유은빈 나누리기자 (호성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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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수원 호텔캐슬 그랜드볼룸에서 ‘경기 은빛 독서 나눔이’ 인증서 수여식 및 구연대회가 열렸다. ‘경기 은빛 독서 나눔이’ 어르신들은 3개월간의 교육기간을 수료하고 지역아동센터나 경로당 등 소외계층을 위한 독서 나눔이 활동을 7월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인증서 수여식이 끝나고 3시부터 구연대회가 시작되었다.
구연대회 심사위원으로는 한국동화구연학회 배동익 학회장, 동녘지역아동센터장 최성복, 청와대 어린이신문 푸른누리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각종 대회마다 심사만 받던 나는 처음 심사를 해서였을까 대회를 지켜보는 내내 구연동화를 준비한 어르신들 만큼 설레고 떨렸다.
대회시작 10분 전, 푸른누리 기자단은 미리 심사위원석에 앉아 있었다. 심사 준비를 하고 있는 나에게 오산시에서 오신 할아버지는 잘 부탁한다며 악수를 건네셨다. 김포시에서 오신 할머니는 "작년에도 어린이 기자들이 왔었는데, 심사 잘 부탁해!" 라며 반갑게 푸른누리 기자단을 맞아 주셨다. 작년에도 푸른누리 기자단이 왔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시는 할머니가 고마웠다.
개그맨 오종철 아저씨의 사회와 함께, 경기도 시.도에서 참석한 25개팀 중 12팀의 힘찬 1부 경연이 있었다. 3분안에 모든 것을 표현해야 하지만 대부분 팀들이 3분을 초과했다. 어르신들에게 3분은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3분을 초과하면 담당자가 종을 울렸지만 어르신들은 끝까지 연습한 것을 표현했다. 수원시 은빛 달빛 팀은 도깨비 방망이를 무대 아래로 던지며 웃음을 선사하셨다. 그 덕분에 푸른누리 기자들은 도깨비 방망이를 하나씩 선물로 얻었다. 1부 마지막 안산시의 ‘요정과 숲속 동물친구들’은 마녀들이 번쩍번쩍하는 안경을 쓰고 나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잠시 휴식 후 2부에 나머지 13팀의 색다른 경연이 펼쳐졌다. 양주시의 꿈나무 농부팀은 ‘우리는 쓰레기가 아니야’란 주제로 4분 7초를 연기하기도 하였다. 포천시의 행복한 포천 독서 나눔이팀은 ‘혹부리 할아버지’의 분장을 실감나게 하였다. 얼굴에 혹을 단 모습이 진짜 혹이라고 착각 할 정도였다. 마지막 참가팀 하남시 나룰나룰팀은 ‘커다란 순무’를 구연하였는데 팀원들 한명씩 한명씩 추가 되며 순무를 뽑는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25개팀의 열띤 경연이 끝나고 대상 1팀, 우수상 3팀, 장려상 4팀을 수상하였다. 남양주시 도농도서관 은빛무지개팀의 ‘솥뚜껑 쓴 며느리‘가 대상의 영광과 함께 1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대상이란 말을 들은 남양주시팀은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성을 질렀다. 대상팀의 ‘솥뚜껑 쓴 며느리’는 부모님을 사랑하고 효를 실천하자는 내용을 실감나게 표현하였다. 수상을 하지 못한 팀들도 모두들 최선을 다 했다. 돋보이는 소품준비와 구성진 말 솜씨 참여한 모든 팀이 수상팀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참여 팀 모두 떨지 않고 수준 있는 경연을 펼쳤다.
경연이 끝나고 푸른누리 기자들은 대상수상팀 어르신과 잠시 인터뷰를 해 보았다.
Q. 권다혜기자 : 수상을 하셨는데 지금 기분이 어떠신가요?
A. 어르신: 작년에는 수상을 못해 아쉬웠는데, 올해는 상을 받으니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연습을 많이 해서 목도 쉬고, 어제 열이 37도까지 올라갔지만 공연을 위해 일찍 준비를 했습니다. 오늘 상을 못 받았다면 더 아팠을 것 같습니다. 팀원들이랑 서로 많은 노력을 해서 대상을 받아 정말 좋습니다.
Q. 권다혜기자 : 이 작품(솥뚜껑 쓴 며느리)을 선택한 동기는 무엇인가요?
A. 어르신 : 부모님이나 어른들에게 아랫사람들이 윗사람을 위하는 풍습이 없어진 것 같아서 동화구연을 통해 예전부터 내려오던 효를 실천하고, 깨우치게 하기 위해서 선택했습니다.
Q.기종관기자 : 구연을 하면 좋은 점을 무엇인가요?
A.어르신 : 어린이들과 같은 마음이 되고 어린이들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고 이세상을 밝게 만드는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Q.유은빈기자 : 구연을 준비 하시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나요?
A.어르신 : 감독이 없어서 팀원들이 서로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하니까 누구말을 들어야 하는지 고민되었습니다.
Q.김민규기자 : 구연이 끝나고 어떤 활동을 하실 건가요?
A. 어르신 : 현재도 유아반 아이들에게 독서 지도와 동화구연 봉사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입니다.
푸른누리 어린이기자들에게 진솔한 인터뷰를 해 주신 남양주시팀 어르신께 감사드린다. 25개팀의 모든 어르신들의 열정과 노력에 아낌 없는 찬사를 보낸다. ‘은빛 독서 나눔이’ 수료 후 독서 나눔이 활동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환하게 웃으시는 어른신들은 은빛 날개를 활짝 펴고 나눔을 향해 날 준비를 하고 계셨다.
※ 한 통의 고마운 편지를 받았습니다. 안양에 사시는 은빛 독서 나눔이 조만식 선생님께서 저희 학교로 담임선생님과 제 앞으로 편지를 보내 주셨습니다. 조만식 선생님께서 담임선생님 앞으로 보내주신 편지를 선생님께서 친구들 앞에서 읽어 주셨고, 칭찬과 함께 친구들에게 박수도 받았습니다.
유은빈 나누리기자 (호성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