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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호 2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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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독자 (서울등현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11 / 조회수 : 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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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1호 우주인을 만나다!

1월 5일 아침 나는 일찍 일어나 떨리는 마음으로 EBS로 향했다.
이 날은 한국 1호 우주인 이소연 박사와 푸른누리 기자들이 인터뷰를 하기로 한 날이다. 간밤에 쏟아진 엄청난 눈 때문에 인터뷰가 취소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했지만 방송국에서는 예정대로 인터뷰를 진행키로 결정했단다.
대전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 가는 길은 매우 험난했다. 시간도 평소보다 2배나 더 걸렸다(4시간). 그러나 온 국민을 흥분시켰던 이소연 박사를 만난다는 설렘에 그 정도 불편은 신경 쓰지 않았다. 같이 인터뷰에 나선 푸른누리 기자들도 스키장에 놀러 가는 듯 기분이 들떠 있었다. 차가 고속도로에 오르면서 질문 요지를 다시 한 번 읽어보는 등 인터뷰 준비를 하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이소연 박사를 만난 것은 오후 2시경. 인사를 나눌 때는 떨렸지만 막상 얼굴을 보니 이모를 만난 것처럼 편안했다. 이소연 박사는 우리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 보라는 듯 웃음 띤 얼굴로 우리를 맞아주었다. 푸른누리 기자들은 준비한 질문 보따리를 풀었다.


-우주로 올라가면 장치들이 떨어질 때 느낌이나 통증이 있나요.(김하은기자)

"느낌이 있어요."
로켓이 안에서 툭 떨어질 때 처음에 반사되어 추진돼서 쭉 올라갈 때 누가 내 몸 전체를 누른 것 같은 압박감이 나와 똑 같은 몸무게를 가진 사람 셋이 누른 느낌이 들고, 로켓이 발사된 후 분리되면 압박감이 사라진다고 한다. 실제 과천과학관에서 비슷한 체험을 했는데 꼭 자이로드롭 탈 때 툭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우주선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느낌은?(김도현기자)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사진은 인터넷에서 보는 지구사진하고 똑 같은 데 직접 보면 느낌이 완전 다르답니다. 지구가 살아서 움직이고 구름이 움직이고 지구가 돌고 있으니까요.
“우주에서 본 지구는 정말 아름다워요. 그 광경을 지켜보면 가슴이 벅차요.”
이소연 박사님은 우주 이야기를 하며 우주여행을 할 때를 떠올리는 듯 눈이 빛났다.

-우주 생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김지우기자)
“모든 활동이나 모든 연구나 모든 실험이 내 생명을 헤칠 수 있어요.” 방송이나 책에 소개된 내용을 보더라도 무척 어려운 훈련과정과 우주체험 과정을 이겨낸 것을 알 수 있었으나 실제 이소연 박사님께 들어 보니 무척 어려운 과정이었던 것 같다. 특히 우주에선 아주 작은 실험이라도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조금만 실수하면 우주정거장 안에 있는 6명이 다 죽을 수 있어 항상 조심해야 했다고 말한다.

“우주인은 교육, 실습과정에서 많은 우주에서의 역할과 임무를 부여 받아요. 이 실험을 위해 실전과 같은 연습, 실습을 해야 해요. 우주에 올라가면 계획한 실험을 차질 없이 수행해요. 마치 로봇 같다고 할 수 있죠. 내가 우주에서 한 일은 전문가가 계획한 18개의 실험을 과학자들이 한 것처럼 똑 같이 해주는 임무를 수행했죠."

이소연 박사는 우주에서 한 실험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다. 하나는 과학 임무실험, 다른 하나는 교육 임무실험이다. 과학실험은 과학자들이 사전에 정교하게 준비해 요청한 실험이다. 교육실험은 일선 학교에서 과학교육자료로 쓰기 위해 실시한 실험이었다.

이소연 박사는 우주정거장의 모든 실험은 항상 위험이 뒤따른다고 말했다. 따라서 모든 실험을 할 때 안전을 위해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소연 박사의 말을 통해 무슨 일을 하던 정신을 집중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흉터가 생기면 우주인이 될 수 없나요(유하랑기자)
“흉터가 생기면 완전이 아문 다음 우주비행 때 압력에 견딜 수 있을 정도면 괜찮아요.”

-우주에서 제일 오래산 사람은 얼마나 되나요. (김란희기자)
"우주에서 지상에 한번도 안내려온 사람이 약 1년 넘은 400일 산 사람이 있답니다.”

-우주인이 되기 위해 최적 조건이 있습니까. (유하랑기자)
"정신력이에요" 이소연 박사님은 질문이 끝나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정신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안정된 사람이 위험한 상황을 잘 대처할 수 있어요. 제일 중요한 건 정신적 건강이에요.”

-우주정거장의 실제 크기는 얼마나 되나요. (김유리)
“안에 있는 모든 복도하고 방을 합치면 지금은 아마 축구장의 2/3정도 될 거에요.”

-이소연박사님은 남자친구 있어요. (김란희기자)
“아직은 없어요. 하지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 봤어요.
실제로 우주인들도 결혼한 사람도 있고 여자 친구나 남자친구들이 있는 사람들도 있고 우주정거장에서 전화로 여자 친구한데 프로포즈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 이소연 박사님의 원래 꿈은 무엇이었나요.(김유리기자)
“원래 꿈은 우주인이 아닌 교수나 연구원 또는 그런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신문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을 뽑는다는 기사를 보고 우주에 한번 가보려고 3만 6천명의 경쟁을 뚫고 달리고 뛰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최초의 한국 1호 우주인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 그런데 어떻게 우주인이 되었나요.(김하은기자)
“주어진 과제와 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일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최선을 다해 공부했고, 실습을 했어요.” 특별히 재능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성실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다 보니 최고의 영광을 차지했다고 한다.

"1등을 하려고 노력하면 3등은 할 수 있고 10등을 하려고 노력하면 3등은 못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다보니까 놀랍게도 발사 한 달 전에 우주선을 바꿔 타는 우주인이 되었다 한다.

이소연 박사는 ‘우주에 올라가면 무슨 생각이 들까, 또 우주인은 무슨 일을 할까,’ 등등 푸른누리 기자들의 궁금증을 듣고 자상하게 설명해주었다.

-한국 최초 우주인의 초등학생 때는 어떤 학생이었나요? 집과 도서관만 아는 공부벌레였나요?(김지우기자)
이소연 박사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공부보다는 뛰어놀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라고 했다. 하고 싶은 건 다해봤다 한다. 악기면 악기 노래면 노래 연극이면 연극 하고 싶은 건 다해봤다 한다. 일등은 한 번도 못해봤다. 그래서 엄마가 너는 조금만 노력하면1등을 할 수 있는데 하면서 혼내기도 하셨다 한다. 무엇이든 도전해보고 나에게 맞는 걸 찾아보고 20대든 30대든 나에게 맞는 게 꼭 있으니까 다양하게 도전을 해 보라고 했다. 나랑 비슷한 점이 있어 더 친근감이 갔다. 다만 공부할 때는 한눈팔지 않고 집중하는 점은 배워야 할 것 같다.

-우주인이 되기가 참 잘했다고 느꼈을 때 (김란희기자)
2009년 12월 31일 날 가족들이 다 모여 저녁을 먹고 있었는 데 이상한 번호의 전화가 왔다. 알고 보니 우주에서 온 전화였다. 우주정거장에서 같이 훈련 받았던 일본인 친구가 우주정거장에서 파티를 하면서 소연아 HAPPY NEW YEAR!! 하면서 전화가 왔을 때 감동을 받았다.

-우주에서 지구에 도착했을 때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유하랑기자)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선의 도킹이 풀리고 지구까지 내려오는데 2시간이상 조금 더 걸려요.

우주에서는 혈액량이 지구에서보다 부족해요. 우주에서는 배출을 더 많이 해서 지상에 내려오면 빈혈이 일어나요. 빈혈을 방지하기 위해서 물을 많이 마셔요. 물을 많이 마시고 2시간동안 참으면 지구에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건 화장실이 제일가고 싶었어요.

이소연 박사는 우주인에 관심이 많은 푸른누리 기자들에게 또 푸른누리 독자들에게 충고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많은 어린이들이 우주인이 되고 싶다고 하는데 그 꿈을 이루는 것도 좋지만, 적성에 맞는 것을 찾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내 친구 가운데 한사람은 과학자가 되고 싶어 20대 후반까지 공부를 하다가 과학자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음악(피아노) 공부를 시작해 엄청난 피아니스트가 됐어요.”

이소연 박사는 인터뷰 내내 귀찮아하지 않고 성의껏 답변을 했다. 인터뷰가 끝난 뒤 푸른누리 기자들이 준비해간 선물하고 내가 준비해간 선인장을 선물로 드렸다. 자리를 옮겨 위성종합 관제실에서 아리랑 2호와 교신이 가능하고 하루에 지구를 14바퀴를 도는 아리랑 2호도 구경을 했다.

많은 인공위성들이 우리나라 기술로 만들어져 발사에 성공하면 좋겠다고 하셨고, 이소연 박사처럼 많은 우주인이 생기면 좋겠다는 말씀도 하셨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눈 때문에 차가 엉금엉금 기어 다녔다. 휴게소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서울에 도착 했다. 잠자리에 들면서 이소연박사와 나눈 대화를 떠올렸다.
“자기에게 맞는 것을 찾아라. 그리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라."
무슨 일을 하던 이 말을 떠올릴 것 같다. 가슴 벅찬 하루였다.

김지우 독자 (서울등현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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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2010-02-18 19:05:43
| 헤헷! 이번에 지우가 기사를 쓴다더니! 지우 마음먹으니깐 기사 정말 잘쓴다!!!!~ㅎ>ㅁ<ㅎ
이혜진
2010-02-19 12:03:28
| 오!! 너무 글을 잘씁니다1!
한주현
2010-02-23 21:16:34
| 감동 이였습니다. 성실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어요.
정준엽
2010-02-24 20:56:12
| 기사 잘 읽었습니다. 저도 금난새 선생님과의 인터뷰 기사를 쓸 때 이 글을 조금만 참고하면 멋진 기사를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김지우
2010-02-26 16:49:20
| 정준엽기자 칭찬으로 받을게요. 열심히하세요 고맙습니다
강혜인
2010-02-26 21:15:05
| 유리언니!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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