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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웅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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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사랑모금운동, 도와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인천양지초등학교에서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양지사랑모금운동을 하였습니다.

우리 학교에는 현재 가정 형편이 매우 어려운 한 학생이 있습니다. 4학년인 그 아이는 일찍이 어머니, 아버지가 그 아이를 두고 떠나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살고 있었는데, 두 분 모두 최근에 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해도 회복이 어렵다는 의사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의 부모님을 찾기 위해 여러모로 애를 썼는데 그 두 분과는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는 혼자 거의 다 부서져 가는 판잣집에 살고 있습니다. 이에 구청에서는 그 집을 수리해주고자 했으나 조금만 건드려도 무너질 것 같아서 어떻게 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있는 친구를 돕고자 인천양지초등학교에서는 전교어린이회의를 열었습니다.

"그 아이를 양지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모두 도와줄 것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 를 주제로 토의해 본 결과, "당연히 양지인이 나서서 도와주어야 하고 모금함을 만들어서 성의껏 모금을 하면 좋겠다."라는 최종적인 의견이 나왔습니다. 모금함은 각 반에 하나씩 만들어서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돈을 넣으면 좋겠다라고 하였지만 그러기에는 방학 3일 전이라 시간이 없어서, 큰 모금함을 하나 만들고 전교어린이회장단이 들고 다니면서 모금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전교어린이회의가 끝난 당일, 임원들은 회의 결과를 각 반의 담당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알렸습니다. 전교어린이회장단과 전교어린이회 담당이신 송성미 선생님은 교무실에 남아서 전교어린이회장선거를 할 때 투표함으로 사용하였던 상자를 포장지로 감싸고 "모금함"이라는 글씨를 붙여서 양지사랑모금운동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다음날, 7월 16일부터 시작된 모금운동은 첫 날인데도 불구하고 양지 친구들 모두 참여해주었습니다. 어떤 친구는 웃으며 동전을 내고 어떤 친구는 지폐를 내었습니다. 학부모님께서도 참여를 해주셔서, 10만원 이상이나 되는 고액을 모금함에 넣으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금함에는 많은 돈이 모였습니다.

둘째 날은 더 신기한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어떤 아이가 지난달에 새로 만들어진 5만원을 가져와 우리들은 신기해하며 함께 구경하고 나서, 모금함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 역시도 첫 날 못지 않게 많은 모금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모금한 토요일, 7월 18일에 수업 4교시가 끝난 후에 드디어 하이라이트인! 모금함을 열어보았습니다. 모금함을 열자 수없이 많은 100원, 10원짜리 동전과 지폐, 듬성듬성 보이는 수표! 그리고 5개중 하나꼴의 5만원 신권도 보였습니다. 세어본 결과, 지폐만 300만 원 정도 되었습니다. 동전까지 계산을 한다면 날을 샐 것 같아서 동전은 은행에 가서 처리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돈이 모아졌다는 것이 신기하였고, 우리 양지초등학교 전교생 1,400명이 모두 모금운동에 참여하여 바른 양심을 보여준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우리의 모금이 전달되어 그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더욱 뿌듯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우리 양지초등학교에서는 모금말고도 다른 방법으로 도와주기 위해서 국가지원센터인 129에 전화를 하여서 지원을 부탁하였으며 인천 서구청 민원실에도 알려서 생활비, 주거비 등에 도움을 주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이 아이는 하루에 한 끼, 점심시간에만 학교 급식을 통해서 밥을 먹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우리들의 착한 마음과 바른 양심, 도와주고자 하는 노력 덕분에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인천양지초등학교가 생긴 지 8년만에 처음으로 해보는 양지사랑모금활동을 전교회장인 내가 앞장서서 진행하였다는 것이 기쁘고,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많이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모금에서 나온 돈으로는 아이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새로운 집을 장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한, 국가에서 지원받은 돈으로는 비록 수술에 성공하기 매우 어렵다해도 할아버지, 할머니의 수술비용을 지원해 줄 것입니다.

인천양지초등학교 6학년 4반 최성문 학생은 "내 게임에 쓰려고 모안둔 돈을 어려운 친구를 위해 도와주려고 기부를 하였다는 것이 뿌듯합니다."라고 소감을 말해주었고, 6학년 1반 최윤석 담임선생님께서는 "어려운 친구를 위해서 돈을 기부해준 친구들은 모두 복 받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 얻은 보람, 뿌듯함 등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서 사회를 살아가며 이 기분을 되살려서 앞으로도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도록 합시다. " 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양지사랑모금운동으로 우리들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모금을 통해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내게도 기쁨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도 살다 보면 갑자기 힘들어질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럴때 자신이 이런 모금함에 기부를 하였더라면 다른 사람도 자신을 도와 줄 것이라는 희망이 생길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아끼고 보살피며 내가 줄 수 있는 도움을 주는 데 인색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서로를 도와주며 기부하는 정신을 가지면 어느새 우리 사회는 발전해나가고 불우한 이웃들도 점차 없어질 것입니다.

류연웅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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