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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경 독자 (계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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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의 생일선물

내 생일은 8월 20일입니다. 항상 여름방학 중에 생일이 있기에 친구들과 약속하기도 어렵고 생일파티를 하기에도 날짜가 어쩡쩡합니다. 그래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1학년 때를 제외하고 생일파티는 항상 가족과 함께였습니다.

7월 17일 방학식을 하루 앞둔 날에 저는 아주 기쁜 생일선물을 받았습니다. 바로 제 친구로부터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한 달에 한 번씩 선생님께서 컴퓨터 추첨을 통해 짝을 정해주시는데 우리는 우연히 1학기에 두 번씩이나 짝이 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제 옷사이즈 치수를 알았는지 예쁜 여름 티셔츠와 각종 필기구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제가 더욱 놀랐던 부분은 평소 제가 갖고 싶었던 필기구를 "엄마가 비싸다고 안사주어서 속상했다"는 이야기를 그냥 했었는데 제 친구는 그 이야기를 기억하고 이번에 생일선물로 사준 것입니다. 또한 이번 선물은 부모님께 그냥 사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용돈으로 스스로 저를 위해 사준 것이라는 겁니다. "제 선물을 고른다고 백화점에서 몇 시간을 보냈는지 모른다"는 친구 엄마의 이야기에 우리 가족은 그 모습을 떠올리며 많이 웃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학교의 알림장을 보고 숙제를 하면서 궁금한 점은 제일 먼저 물어보는 친구였고, 학교생활 중 어려움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좋은 친구이자 짝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우정이란 그때 그때 친하게 지내기보다는 친구가 좋을 때나 속상할 때나 함께 하는 것입니다. 저학년때는 친했던 친구들이 점점 고학년이 되면서 성적이나 상을 타는 것에 예민해지면서 가끔씩 자신이 상을 받지 않고 친구가 상을 받았을 때 칭찬해 주기보다는 샘을 내거나 질투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럴 때 진정한 친구라면 기쁠 때 함께 축하해주고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조용히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저 역시 친구들에게 그런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저는 선물보다도 그동안 저의 소소한 이야기 하나하나까지도 흘려듣지 않고 기억을 해두었다가 마치 산타클로스의 선물처럼 생일선물을 해준 친구의 마음씀씀이가 더욱더 고마웠습니다. 생일선물을 받고 전화로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는 했지만 다시 한 번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친구야! 고마워. 여름방학 잘 보내고 2학기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김서경 독자 (계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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