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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현 독자 (중국 연변한국국제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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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의 별을 볼 수 있는 만천성으로....

연길은 백두산을 가기 위해 거쳐가는 곳으로 관광지도 없고, 특별히 가볼만한 곳이 많지 않다. 하지만 "만천성"은 꼭 한번쯤 가보라고 권하는 여행지중의 한 곳이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주말을 맞아 만천성에 다녀왔다. 거리도 연길에서 버스로 1시간남짓 연길에서 도문을 지나면 길림성 왕청현에 있는 만천성이 있다. 만천성에 도착하면 숲으로 둘러싸여진 곳에 인공으로 만들어진 큰 호수가 있다. 10분 정도의 짧은 유람선을 타고 만천성내에 있는 단군신화 테마파크로 들어갈 수 있는데 이곳은 왕복 1시간 거리의 산책코스로도 유명하다.

우리가족은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시작했다. 처음 만천성호를 따라가며 오르는 길이 상쾌했다. 이름모를 야생화도 볼 수 있었고, 산책로 양쪽으로 펼쳐진 경관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한쪽은 큰 호수고 다른 한쪽은 저수지가 있어 마침 주말을 맞아 낚시꾼들이 벌떼처럼 몰려있었다. 그래도 그 모습이 한폭의 그림같았다.

콧노래를 부르면서 아름다운 경치도 보면서 올라가니 정자가 있어 우리는 잠시 쉬기로 했다. 음료수도 마시고 가벼운 간식도 먹으면서 경치를 감상했다. 만천성은 만 개의 별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내가 밤에 안와봐서 모르겠지만, 정말 밤에 이곳에 앉아있으면 가까이서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은 산책코스라고 하셨는데 산책하기에 나는 조금 힘이 들었다. 흔들다리를 지나가니 떨어질까 겁도 났다. 하지만 흔들대며 걸어가다보니 조금은 재미있기도 했다.

계속 언제까지 올라가야 하나 맨 꼭대기 정상만을 바라보며 갔는데 점점 큰 돌상이 눈에 들어왔다. 여인상 같기도 했는데, 오르면서 옆으로 보이는 것들이 큰 곰상이 있고 호랑이 상도 있었다. 궁금증은 정상에 오르니 알 수 있었다. 그 여인상이 바로 웅녀상이라고 했다.

안내판을 보니 2001년에 세워진 웅녀상은 높이 18m, 무게 500톤으로 산정상에 우뚝 서있는데, 웅녀상은 중국조선족 여자들의 근면, 성실, 용감, 선량 등을 상징한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보면서 이렇게 큰 돌상을 여기까지 어떻게 옮겨왔는지 궁금했다. 정상에 오르니 다리도 풀리고 얼굴은 빨개지고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었다. 힘들어서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웅녀상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정말 내가 이곳을 올라왔나 싶을 정도로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내려오는 길에는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에 오를 때보단 조금 더 가벼운 발걸음이었다. 1시간 코스가 그리 만만하진 않았다. 배고픔에 얼른 우리는 식당으로 갔다. 호수와 맞닿은 곳이라서인지 메뉴도 생선튀김이 많았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유람선 관광을 하기로 했다.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인공호수인 만천성을 돌아보았다.
유람선 관광은 1시간 산책보다 재미있지 않았지만 그래도 좋은 경치를 보면서 하루를 보낸 것이 나에게는 기분 좋은 하루였다.

권아현 독자 (중국 연변한국국제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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