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나누리기자 (서울치현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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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의 세계를 탐구하는 현미경을 아십니까? 현미경은 인간의 눈으로 관찰할 수 없는 미세한 물체나 미생물을 확대하여 관찰하는 기구입니다. 초점 거리가 짧은 두 개의 볼록렌즈로 물체를 두 번 확대시킵니다. 이 현미경을 이용하면 동식물의 세포는 물론 작은 미생물까지 볼 수 있습니다. 초등 교과 과학에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니 새 학년이 되기 전에 현미경 사용법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사용 순서를 외우는 문제 등 시험 문제에도 잘 출제됩니다.
현미경 각 부분은 접안렌즈, 대물렌즈, 회전판, 재물대(스테이지), 클립, 조동-미동 나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접안렌즈는 눈을 대고 보는 렌즈이며 대물렌즈는 관찰 대상물을 향하는 렌즈입니다. 회전판은 대물렌즈의 배율을 바꿀 때 쓰지요. 재물대는 관찰 대상물을 올려 놓는 곳입니다. 클립은 관찰 대상물을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역할을 해 줍니다. 조동나사는 초점을 대강 맞춰주는 역할을 하고, 미동난사는 초점을 세밀하게 맞춰 주는 역할을 합니다.
현미경으로 생물 또는 무생물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슬라이드 글라스와 커버글라스가 필요합니다. 해부기 세트, 비커와 스포이드, 핀셋, 페트리 접시, 염색약-더 잘 관찰하기 위해 쓰는 약품으로 메틸렌블루(동물세포 염색용)와 아세트산카민(식물세포 염색약)이 있습니다. 또 각종 약병, 거름종이, 깔대기가 필요합니다.
현미경 관찰법을 알기 전에 프레파라트 제작법을 알아야 합니다.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위해서는 관찰할 재료를 빛이 투과할 수 있도록 특별한 표본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표본이 프레파라트입니다. 프레파라트는 관찰물을 얇게 만든 후 슬라이드 글라스 위에 놓고 물 한 방울(또는 염색약)을 떨어트린 후 커버글라스를 덮으면 완성입니다. 물론 새어 나오는 물은 거름종이로 빨아 들여야 하고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현미경 제작법도 복잡해 보이지만 간단합니다.
1. 원하는 접안렌즈를 끼운다.
2. 조동나사를 돌려 재물대를 내린다.
3. 재물대 위에 프레파라트를 올리고 클립으로 고정시킨다.
4. 회전판을 돌려 원하는 대물렌즈를 프레파라트 쪽으로 향하게 한다. 이 때, 짧은 저배율 렌즈부터 긴 고배율 렌즈 순서로 관찰해야 한다.
5. 광원 스위치를 키고 빛의 세기를 조절한다. 광원 대신 반사경이 달려 있는 경우 반사경을 조절한다.
6. 접안렌즈를 보면서 상이 희미하게 맺힐 때까지 조동나사를 돌려 재물대를 천천히 올린다.
7. 상이 희미하게 보이면 미동나사로 상을 또렷하게 맞춘다.
8. 초점이 맞으면 관찰을 시작한다.
9. 관찰이 끝나면 접안렌즈를 가장 낮은 배율의 렌즈로 끼우고, 대물렌즈도 가장 낮은 배율로 맞추고, 광원의 밝기를 제일 어둡게 한 후 스위치를 끈다. 그리고 커버를 씌운다.
현미경 관찰을 생각보다 쉽습니다. 현미경은 고급 장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30만원 정도면 괜찮은 교육용 현미경 살 수 있다. 푸른누리 기자 친구들도 이번 겨울 방학에는 마이크로의 세계를 탐구할 수 있는 현미경을 사서 관찰하며 방학을 보내면 어떨까. 과학 전문가가 된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승호 나누리기자 (서울치현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