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나누리기자 (소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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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지금 편리하게 살고 있는 세상에는 발명으로 이루어진 것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발명이 천재 과학자들이나 하는 어렵고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사실, 발명은 우리 주변에서 시작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랍니다. 지금부터 저의 발명이야기를 소개해 드릴게요.
끼이익~! 어느날 밤, 운전하시던 엄마가 시각장애인 할머니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날 뻔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어두운 밤길에 길을 건너는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데다, 시각 장애인들은 차들을 알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 오싹하게 느껴졌어요. 어두운 곳에서도 차들이나 사람들이 시각장애인을 미리 알아보고 비켜줄 방법은 없는 걸까요?
며칠 후, 어두운 콘서트장 안에서 빛을 내는 야광봉을 보고 저는 야광봉으로 만든 지팡이를 발상하였습니다. 이렇게, 지팡이에 축광 시트지를 붙여 만든 야광 지팡이가 탄생하였지요. 지팡이 몸체가 야광으로 되어 있어, 어두운 곳에서나 밤에도 사람들이나 차들이 시각장애인을 쉽고 빠르게 알아보고 주의가 가능하다니 이제 안심입니다.
그 후, 백내장 수술을 하신 할머니를 부축하고 병원에 갔을 때, 곳곳의 장애물과 사람들을 지팡이 하나에 의지해 피해가는 것이 무척 힘들고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제가 할머니께 알려 드렸듯이, 시각장애인에게 누군가 옆에서 미리 장애물이 있음을 알려 줄 수는 없는 걸까요?
고민 끝에, 자동차의 후진 센서에서 착안하여, 장애물을 미리 감지 할 수 있도록 지팡이에 적외선 감지 센서를 부착하여 주변에 장애물이 있음을 ‘삐’소리와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생각해 내었어요. 또한, 실내에서는 소음이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를 줄 수 있으므로, 진동 스위치를 누르면 진동 상태였다가 소리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함께 작동하도록 하였지요. 아~ 이제 안심입니다. 밤에도 낮에도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으니까요.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으로 모두 7348명이 숨지고 1만 947명이 실종 되었다는 끔찍한 뉴스를 보았습니다. ‘만약에 시각장애인이 지진 현장에 있었다면?’ 쓰나미가 몰려오고, 집이 무너지고, 화재가 발생하는 일촉즉발의 상황! 어디로든 빨리 피신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에겐 어려운 일입니다. 위급한 상황에 시각장애인이 누군가에게 도움이나 구조를 요청할 방법이 꼭 필요해요. 저의 고민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결국, 호신용 경보기가 큰 소리로 위험에 처한 사람의 위치와 상황을 알려주는 것을 보고 지팡이에 경보기를 부착하기로 하였어요. 자연재해나 위급상황 발생 시 지팡이 맨 위쪽에 부착된 경보기의 안전핀을 당기는 간단한 조작으로 경보음을 발생시켜 구조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생활 속에서 겪은 불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저의 발명품 ‘SOS세발 특공대’가 탄생하게 되었는데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지팡이 ‘SOS 세 발 특공대’는 시각 장애인들의 안전한 생활을 지켜주고, 위급상황에서 구조해 주는‘세 번째 발’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어때요? 지금부터 여러분도 한 번 도전 해 보세요. 여러분의 작은 도전이 세상을 바꾸는 기적을 일으킬 수도 있답니다.
안재현 나누리기자 (소화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