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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호 2월18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류연희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55 / 조회수 : 1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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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향을 타시는 유복열 선생님

푸른누리에서 지난 5월 기사로 다도에 관한 내용을 써서 2010년 2월 3일, 실제로 배워보는 다도체험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장소는 청와대 앞에 새로 생긴 사랑채였고 그곳에서 차에 대해 잘 아시는 유복열 박사님을 만나서 차의 예절인 다도를 배웠다.

유복열 박사님은 지난 2009년에 일본에서 열린 세계녹차콘테스트에서 최고금상을 수상한 우리의 자랑스런 차 "초의 신다"에 대해 말씀하신 분이다. 어떤 분인지 궁금해서 인터넷에 검색해보았더니 전국의 여러 곳에서 다도를 가르쳐 주시는 유명한 선생님이셨다.

유복열 선생님을 만나기 전날, 다도체험을 해서 기쁘기도 하고 한복을 입게 되서 마음도 설레고 사랑채를 구경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신이 났다. 그래도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 궁금한 점을 수첩에 꼼꼼히 적고 챙겨서 다음날 일찍 청와대 앞 사랑채로 출발하였다.

날씨는 추웠지만 나는 그래도 너무 신이 났다. 청와대 앞에 있는 사랑채는 넓고, 아름다웠다. ‘사랑채’란 이름을 지은 것은 사랑이 풍부한 곳이기 때문인 것 같다. 사랑채 안으로 들어가자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언니들이 사람들에게 차를 대접하고 있었다. 한복이 정말 곱고 이뻤다. 사랑채는 박물관도 있었고 정말 아름다웠다.

2층에 있는 여자화장실에서 아리따운 한복을 입고 다시 내려갔다. 나와 같이 배우러 온 기자들이 있었다. 모두 한복으로 갈아입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카메라가 보여서 무슨 일인가 했었는데 sbs에서 준비하는 용운 스님의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왔다가 때마침 우리들이 한복을 입고 다도 체험을 한다니까 유복열 선생님과 함께 다도 배우는 모습을 찍는 것이라고 하셨다. 용운 스님은 무척 키가 크고 웃음이 너그러워 보이셨고, 유복열 선생님께서는 곱디 고운 한복에 다정한 미소로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 주셨다.

제일 먼저 차에 대한 내용을 배웠다. 차는 물의 온도가 제일 중요하다. 너무 뜨겁게 끓이면 차가 쓰다. 일정한 온도로 끓여서 차를 우러내야 향과 맛이 좋다고 하셨다. 녹차 같은 것을 우리 집에서 끓이면 아무 맛도 나지 않는 것 같았는데 신기하게도 유복렬 선생님께서 끓여주신 차는 신비로운 맛이 났다. 음 쓴맛이 나다가 끝맛에는 단맛이 난다.

그리고 차를 마실 때는 복잡한 과정으로 끓인다. 우리는 녹차를 먹을 때의 예절도 배웠다. 세모금 안에 차의 향기로움을 느끼면서 조금씩 마셔야 한다. 벌컥벌컥 마시는 것은 우리나라의 예절이 아니다. 차를 다 마신 다음 약과, 한과 같은 간식을 먹어야 한다. 그 이유는 그 전에 간식을 먹으면 입속에 있는 달콤함이 빠지지 않아 차의 향을 잘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차도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미국의 대표차는 커피, 중국의 대표 차는 녹차인 것처럼 각 나라마다 대표차가 다르다.

나는 궁금한 점이 차의 이름이 다르듯이 그 맛과 향도 다른지가 궁금하여서 물어보았더니 차의 이름과 맛과 향은 별개랬다. 내가 차 회사를 차려서 차잎을 따서 차를 만들고 그 차의 이름을 ‘연희 차’라고 하고 싶으면 해도 된댔다.우와 그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유자차를 만들어서 ‘연유자차’라고 짓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용운스님께서 해주시는 말씀을 들었다.

"큰 꿈을 갖고 살면 그 꿈이 이루어지고, 작은 꿈을 자꾸 이루어 나가다 보면 큰 꿈이 이루어져요. 사람수가 많다고 대단한 나라가 아니고, 땅이 크다고 대단한 나라가 아니에요. 위대한 사람들이 많아야 대단한 나라입니다. 우리도 이 대한민국을 대단한 나라로 만들어요.우리 약속 합시다. 꼭 여러분이 위대한 사람이 되기로요."

그 말은 내 마음을 감동시켰다. 그 말을 꼭 이루어서 약속을 지킬 것이다. 그래서 나도 유복열 선생님처럼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우리 나라에 대한 차를 알려 줄 것이다.

*조금 더 알아보아요*
다도란 차를 달이거나 마실 때의 방법이나 예의 범절을 말한다. 한국의 다도는 신라의 화랑에 의하여 시작되었다. 다도를 하는 도구를 다기라 하는데, 그 명칭은 다음과 같다.

1. 차관(차우리개): 차와 물을 넣고 우리는 용기.
2. 찻종(찻잔): 차를 마시는 용기.
3. 숙우(물식힘그릇): 녹차는 물을 끓여 70도 정도로 식혀 사용하기 때문에 필요한 용기이다.
4. 찻잔받침: 찻종을 올려놓는 용기로 도자기로 만들어진 찻종과 부딪히지 않게 나무로 된 것이 좋다.
5. 차호: 차를 담는 용기.
6. 차시: 나무로 만들어긴 차를 덜어쓰는 도구.
7. 차상: 높이가 낮고 직사각형 형태의 차를 올려놓고 마시는 상.

차를 우려내는 방법은 끓인 찻물을 숙우에 따라서 알맞은 온도가 되도록 식힌 후, 차잎을 차관에 사람수에 맞게 넣고 숙우에 식힌 물을 넣어 1분정도 우려내면 된다. 미리 온도를 높여주기 위해 넣은 찻잔의 물은 따라 버리고, 차관에 우린 찻물을 찻잔에 세번에 나눠 따른다. 세번에 나눠 따르는 것은 차의 맛을 고르게 하기 위해서이다.

차를 마실 때에도 예절이 있다. 찻잔을 왼손바닥에 올려놓고 오른손으로 잡고 마신다. 차의 색과 향기, 맛을 느끼며 마시고 한번에 다 마시는 것이 아니라 3~4번 나누어 마신다. 차를 입안에 넣고 머금었다가 삼키면 차의 다양한 맛을 골고루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차는 차갑게 마시는 것보다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좋고, 많이 우려서 두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우려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이러한 차에는 항암효과와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효과, 우리 몸의 노화를 예방하고, 기억력과 판단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 중 단연 으뜸은 차를 마시며 느끼는 여유로움과 마음의 안정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류연희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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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2010-02-20 14:09:55
| 좋은 정보를 전한 류연희 기자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차가 원래부터 몸에 좋고 건강에도 좋은데다가 머리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좋은 향과 효능을 담고 있는 지는 몰랐네요.. 좋은 경험을 하셨고요, 다시 한번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차를 즐겨 마시려구요. 기사를 읽고, 차가 너무 좋고, 세련되어 보이네요..^^)
김지우
2010-02-21 13:26:23
| 저의 부모님도 녹차를 즐겨마시는데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는군요 기사 잘봤습니다.
주서영
2010-02-25 21:18:15
| 우와~! 차 한잔 속에 예절과 우리 몸에 이로운것들이 많이 있다니!!! 차에 대한 많은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앞으로 차를 자주 마셔야 겠어요.^^
조수현
2010-02-28 22:45:21
| 우와 차를 즐겨마셔야 겠어요
하승현
2010-03-01 18:52:40
| 와~~~정말 좋았겠다~~~ 나도 열심히 기자활동 해서 좋은 기사 쓸께~~~
발명영재에서 만나자!!!!
류연희
2010-03-03 18:33:13
| 감사합니다. 차에 대해서 많이 배워서 무척 좋았어요^^ 하승현기자님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고, 4월 발명영재에서 만나요^^
이지영
2010-03-05 08:42:16
| 예전에 운현궁과 창경궁에서 체험했던 다도 예절 수업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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