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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호 2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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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현 독자 (중국 연변한국국제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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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허 김동명 시인의 발자취를 찾아

< 호수 >

- 김동명-

여보,

우리가 만일 저 호수처럼


깊고 고요한 마음을 지닐 수 있다면

별들은 반딧불처럼 날아와 우리의 가슴속에 빠져주겠지……


또,

우리가 만일 저 호수처럼


맑고 그윽한 가슴을 가질 수 있다면

비애도 아름다운 물새처럼 조용히

우리의 마음 속에 깃들여 주겠지……


그리고 또,

우리가 만일 저 호수처럼


아름답고 오랜 푸른 침실에 누울 수 있다면

어머니는 가만히 영원한 자장 노래를 불러

우리를 잠들여 주겠지……


여보,

우리 이 저녁에 저 호수 가로 가지 않으려오,


황혼같이 화려한 방황을 즐기기 위하여……

물결이 꼬이거던, 그러나 그대 싫거던

우리는 저 호수가에 앉어 발끝만 잠급시다그려.


경포대를 지나 경포호수를 끼고 돌다보면 경포호수 옆에 우둑허니 서있는 시비를 볼 수 있다. 제목은 <호수>

광복이후 청소년들의 입을 통해 많이 암송되어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시인중 한명이 바로 강릉지역 출신 김동명 시인이다. 초허 김동명 시인은 1923년<개벽>에 처음으로 < 당신이 만약 내게 문을 열어 주시면>이란 작품으로 문단에 데뷔했다고 한다.

그후 총6권의 시집을 발간했는데 이 중 <파초>와 <내마음>의 시는 우리 부모님 세대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시라고 했다. 김동명 시인은 부당한 권력이 사회을 억압하던 시대에 저항하는 글들을 써 남기기도 했다.

주로 시인 김동명의 작품활동 기간은 1945년부터 해방되기까지 약 20 여년간이라고 했다.

이 기간동안 세 권으로 시집을 한데 모아 엮은 첫시집「나의 거문고」(1922-1929) 를 비롯해서 두 번째 시집은 「파초」그리고 세 번째 시집 이「하늘」(1930-1936)이다. 초허 김동명 시인은 20 여년간 오직 시를 쓰는데 매달렸다고 한다. 이외에도 가곡으로 알려진 <내마음>도 김동명 시인이 남긴 시이기도 하다.


김동명 시인은 주로 자연을 소재로한 작품들이 많이 있는데 호수를 다룰 때는 정적인 평화를 연상케하고 힘의 합체, 결국 바다와 같이 거대한 세계를 이룬다는 생각을 갖는다고 한다. 나는 이 시를 읽으면서 내가 호수를 바라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 느끼는데, 김동명 시인도 고요한 마음. 침실, 어머니이 자장가... 등으로 비유한 걸 보면 어렵고 힘든 시기를 빨리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있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 또한 김동명 시인에 대해 잘 몰랐고 또 시비에 대해 관심을 갖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김동명시인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였고, 또 이렇게 훌륭한 시인이 강릉지역 출신이라는 점도 자랑스럽다.

권아현 독자 (중국 연변한국국제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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