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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3월 4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류연희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39 / 조회수 :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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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릴 적 학교 가는길"을 따라 갔어요.

서울시 강북구에 있는 북서울 꿈의 숲 아트센터에서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아빠 어릴 적 학교 가는 길"이란 전시회가 열렸어요.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우리 부모님들께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 때를 알 수 있도록 문구사, 교실, 옛날 간판을 걸어둔 골목, 그때 붙여졌던 벽보까지 신기한 전시물들이 참 많았어요. 전시회 입구에서는 옛날 우리 부모님들께서 입고 학교에 다니셨던 교복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장이 있었고, 직접 교련복을 입은 아저씨께서 솜사탕을 만들어주시며 이야기를 들려 주셨어요. 학생들에게도 총검술과 위급상황 때 행동하는 법 등을 알려주는 교련시간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그 수업시간에 입었던 옷이 교련복이라고 합니다.


전시장에서는 아빠께서 좋아하시는 옛날 팝송이 들려 왔어요. 처음 들어선 전시장 안은 옛날 집의 철대문 모습이었고, 전봇대에 달려 있는 가로등이 신기했어요. 벽에는 나라에서 저축을 많이 하라고 알려주는 박정희 대통령님의 담화문이 붙여져 있었고, 옛날 영화와 만화에 대한 낡은 광고지가 재미있게 보였어요.

전파사는 예전에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처럼 전자기계를 팔고 수리하던 가게였대요. 자동차 모양의 라디오가 눈에 쏙 들어왔고, 박스처럼 두꺼운 텔레비전 중에서 다리가 있는 것이 있어서 신기했어요. 효자리발관은 지금의 이발소와 같은 곳이에요. 드라마에서 본 것 같은 의자와 난로 그 위에 걸려진 수건들이 옛날 모습을 보여 주었어요. 전당포는 돈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물건을 받고 돈을 빌려주는 곳이었는데 유리문 안으로 시계와 가방, 라디오들이 보였어요.

삼천리하면 자전거가 떠올랐는데, 전시장에서는 연탄가게의 이름이었어요. 차곡차곡 쌓여있는 시커먼 연탄 옆에는 길이가 긴 집게, 손잡이가 커다랗고 길이가 짧은 집게가 있었고, 물을 날랐던 지게도 보였어요. 지금은 도시가스를 사용해서 연탄을 덜 사용하지만, 예전에는 겨울이 되기 전에 김장을 하는 것처럼 창고에 100장 200장 연탄을 들여놔야 이번 겨울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구나하며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었대요. 아빠께서는 연탄을 들여놓는 날은 온 가족이 출동해서 시커먼 연탄을 나르며 동생과 얼굴에 연탄수염을 그렸던 기억과 떨어뜨려서 깨진 연탄을 무척 아까워하시던 할머니 모습과 혼날까봐 도망다녔던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재미있었고 그때는 연탄 한장 한장이 무척 소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구멍가게에는 계란을 볏으로 엮은 모양으로 두었고, 상자안에 겨와 함께 사과가 담겨 있었어요. 수북히 쌓여있는 성냥과 아기 그림이 그려져 있는 분유, 병에 든 우유와 칠성 스페시코라가 진열되어 있었어요. 옛날 돈 중에는 지금의 동전인 500원이 지금의 천원처럼 종이여서 신기했어요. 가게 문 앞에 있는 공중전화의 모습도 신기했고, 구멍가게에 함께 있는 방안의 모습도 신기했어요.

문구사에는 구슬과 딱지, 동아수련장, 만화가 그려진 학용품과 그 때의 스타들의 얼굴이 새겨진 책받침 등 많은 학용품과 장난감이 놓여 있었어요. 꼭 엽전처럼 생긴 토큰은 동그랗게 말려 있었고 중고라고 쓰여있는 회수권이 오늘의 버스카드와 다르다는 것을 알았어요. 손가락으로 마음을 말했다던 이티의 모습은 조금 무서웠지만 어떤 영화일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온통 궁금하고 신기한 물건들로 가득차 있었어요.

교실안에는 난로가 있었는데 그 위에는 철도시락이 많이 쌓여 있고 낡은 주전자가 놓여 있었어요. 예전에는 2인용 책상에 시험 볼 때 책가방을 올려서 봤고, 선을 그어서 넘어오면 남자 짝꿍이랑 여자 짝꿍이랑 많이 싸웠대요. 교실 뒷편에는 그때의 물통과 그림들, 일기장이 전시되어 있었고 특히 체변봉투랑 쥐약봉투가 있었는데, 체변봉투는 몸안에 있는 기생충을 발견하기 위해서 집에 가서 체변을 해오는 것인데 가끔은 가족의 변을 가져오는 친구들도 있다고 해서 웃었어요. 그래도 체변봉투가 사라진 것은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 유행했던 만화와 인형들이 유리창안으로 전시되어 있었는데, 88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와 영구인형 못난이 인형이 귀여웠어요. 직사각형 모양의 가방들과 교복가게 전시장 안은 온통 신기하고 재미난 물건들로 가득했어요.

전시장 안을 다 둘러보고 지금과 무척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조금은 촌스럽다는 생각도 들고 어떤 물건은 꼭 갖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아빠와 엄마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모든 물건이 다 좋아 보였어요. 그리고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물건들을 소중하게 간직해서 나중에 이곳 전시장에 두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 보았어요. 또 지금의 나와 같은 부모님의 어린 시절 모습을 떠올리니까 재미있었고, 앞으로는 더 자주 부모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류연희 독자 (인천양지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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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2010-03-05 20:04:16
| 잘 보았어요~ 추천 꾹~^^(삼성초6)
박정호
2010-03-14 07:30:10
| 인사동 ‘옛날 옛적에’ 라는 곳에 아빠와 함께 놀러간 적이 있어요. 즐거운 추억 여행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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