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민 독자 (국원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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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동계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해단식 인터뷰에 취재기자로 선발되었다. 설렘 반 기대 반으로 3월 3일 새벽 6시에 출발하였다. 가는 도중 미리 준비한 올림픽 주인공들의 프로필을 두번 세번 보면서 어떤 취재를 해야할지 곰곰히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나 뚜렷한 취재 내용이 떠오르지 않아서 속상 하기도 하였다. 집결지인 태릉 선수촌 도착, 집결 시간보다 1시간 전인 8시에 도착 하였고 이미 입구에는 선수들을 환영하는 분주한 모습이 보였다.
드디어 해단식장으로 이동했다. 최고의 성적을 거둔 김연아 선수는 입구에서 이미 취재를 하고 있었고 안에는 다른 여러 선수들이 모여 있었다. 해단식장 안은 너무 분주한 상황이어서 누구를 먼저 인터뷰할지 어리둥절 했지만 처음으로 인터뷰를 할 기회가 생겼다.
우와~ 그냥 입만 벌어져서 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곽윤기 선수에게 제일 먼저 인터뷰 시도를 했다. 나는 당당히 질문을 했다. :저는 청와대 어린이 기자 정지민 입니다. 시상식때 왜 브아걸 춤을 추셨나요?" 곽윤기 선수가 대답했다. "아~ 그건 제가 기분이 좋아서이고 저는 브아걸 팬이예요." 추가 인터뷰를 하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더 이상 질문을 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진행자의 해단식 시작 멘트가 나오고 국민의례부터 식이 진행 되었다. 체육 단장의 환영 인사 등 식순대로 진행되었다. 식이 끝나고 계단에서 선수들 단체 기념 촬영을 했다.
그리고 버스로 청와대 춘추관으로 이동했다. 여기서 또 한번의 인터뷰 기회가 생겼다. 김연아 선수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 (Brian Orser) 였다. " Hi ! How do you feel now?" 라고 질문했다. "Oh ! I feel great. Thank you so much" 라고 답해 주셨다. 오서 코치는 생각보다 키가 적었고 귀여운 얼굴이었다.
김연아 선수를 취재하고 싶었지만 취재 인원이 많은 터라 취재를 할 수 없었지만 녹지원에서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영광스런 순간이 있었다. 녹지원에서 티타임이 있었는데 잔디밭 위를 한발 한발 걸을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청와대 관계자분들께서 어린이 기자라고 박수도 보내주셨는데 나는 꼭 스타가 된 것 같았다. 녹지원의 넓고 넓은 정원과 아름다운 나무를 감상했다. 큰 검은차가 오더니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내리셨다. 대통령 할아버지를 보는 순간 나는 살짝 볼을 꼬집어 보았다.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지금도 이 기분을 설명할 수가 없다. 대통령 할아버지는 직접 우리에게 다가와 다정히 말을 건네주셨다.
일정을 마치고 구내 식당 점심 식사후 사랑채를 관람했다. 사랑채에는 한국을 알릴수 있는 전통적인 물품 전시 및 역대 대통령님들 그리고 국내외 유명 인사들의 방명록이 전시 되고 있었다. 선수들 만큼이나 숨가쁘게 바쁜 하루를 보냈다.
모든 선수들이 입은 유니폼을 보면서 메달을 딴 선수들이나 그렇지 못한 선수들 모두가 금메달 선수로 보였다. 나에게 조금만 더 용기가 있었다면 집에서 신나게 응원하며 치던 박수를 선수들 앞에서 크게 한번 쳤을 것이다. 대한민국 선수 여러분 모두 모두 화이팅!
정지민 독자 (국원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