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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현 독자 (율곡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38 / 조회수 : 1072
지난 달 우리가족은 자유여행으로 마카오를 다녀왔다. 홍콩에서 마카오까지는 훼리를 타고 1시간을 가야 했다. 고속페리여서 조금 울렁이기도 했지만 1시간에 다녀올 수 있는 길이여서 관광객들이 참 많았다.
마카오는 카지노로 유명한 곳이어서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카지노를 즐기러 오기도 하지만 2005년 7월 마카오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우리 가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을 한곳 한곳 찾아보기로 했다. 정말 관광지답게 도시가 활기차보였다. 그리고 포르투칼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건물 대부분이 유럽스타일이어서 멋져보였다. 카지노가 있는 호텔은 말할 것도 없이 네온사인이 화려했다.
우리가족이 마카오 지도책을 들고 첫 번째 찾아간 곳이 "세나도 광장" 이었다. 세나도 광장은 오랫동안 마카오의 중심지역으로 지금까지도 큰 행사나 축하공연이 열리는 인기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세나도 광장에는 바닥을 타일로 깔아 놓은 것이 특징인데, 이 타일들은 포르투칼 전문가가 포르투칼에서 가져다가 깔아 놓은 것으로 더 유명하다. 우리 가족은 포르투칼을 가보진 못했지만 그 느낌으로 광장을 돌아다녔다.
다시 발길을 돌려 "성바울 성당"으로 갔다. 나는 그동안 달력이나 사진으로만 보았던 성바울 성당을 직접 내눈으로 보니 너무 멋있었다. 하지만 성바울 성당 주변은 관광지여서 너무도 붐볐다. 골목자체가 사람으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성바울 성당은 1602년 부터1637년 까지 건축되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1835년에 화재가 발생해 성바울 성당 정면과 함께 계단과 벽면 일부만 남아있었다. 그래서 지난 91년 복원공사를 했다고 하는데 정면에서 보면 아름다웠지만 뒷모습은 정말 초라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관광지를 둘러보니, 배도 고파왔다.
마카오에 가면 꼭 에그타르트와 육포를 먹어보길 권한다. 에그타르트는 바삭한 파이안에 부드러운 달걀찜을 넣어놓은듯 입속에서 살살 녹았다. ‘꽃보다 남자’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에그타르트 가게에서 줄서서 먹어보았다. 보기보단 맛있었다. 또 하나의 먹거리는 육포이다. 성바울로 성당을 가는 길에는 아예 육포거리가 조성되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성 도미니크 교회"였다. 성 도미니크 교회는 노란색의 건물로 너무 예뻐 시선을 뺏기 충분했다. 성 도미니크 교회는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3대 교회 중 하나라고 하는데... 1828년에 지어졌지만 마카오 문화국 산하 문화 유산부가 광범위한 재건축을 실시하면서 성화 박물관으로 개조한 후 지난 1997년에 한 번 더 다시 지었다고 했다. 우리 가족은 안으로 살짝 들어가보았다. 이곳에서는 여전히 예배가 진행되고 있었고, 나는 경건한 마음으로 우리 가족이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하고 나왔다.
시식만 해도 배가 부른 듯.. 그리고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배경이 되었던 베네치안 호텔에도 다녀왔다.
하지만 나와 내동생은 미성년자여서 마카오에서는 출입을 금하는 곳이 많았다. 왜냐하면 카지노가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루를 마카오에서 보내면서 작은도시지만 정말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는 걸 느꼈고 1년 내내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어서인지 활기가 넘치는 곳으로 기억된다.
마카오에는 많은 세계문화유산이 있었는데, 나는 시간이 짧아 다 둘러보지못해 아쉬웠다. 기회가 된다면 세계문화유산만 골라서 꼭 다시 여행을 하고 싶다.
권아현 독자 (율곡초등학교 / 5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