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찬 독자 (무원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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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등교길에는 항상 노란 깃발의 녹색어머니 봉사대가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십니다.
우리 무원초등학교는 2009년까지 녹색어머니 봉사를 신청하신 분들만 학교 앞 교통지도를 해주셨는데, 올해부터는 무원초등학교 학부모 전체가 녹색교통봉사를 하도록 지침이 변경되었습니다. 따라서, 지난 3월부터 6학년 학부모님들을 시작으로 전체 학부모님들께서 평균 2일 정도 등교길 교통지도를 해주신답니다.
지난 5월달에는 저희 엄마도 학교 부근 도로에서 노란 깃발을 들고 교통지도를 하셨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저보다 먼저 나가시느라 고생하셨지만, 등교길에 엄마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녹색 교통지도를 끝내신 엄마께서 학교 앞인데도 위험하게 속도를 내면서 달리는 차들이 많다며 걱정을 하셨습니다. 학교 앞을 스쿨존으로 지정하고, 감시 카메라까지 설치했는데 안전 운전을 하지 않는 운전자들 때문에 학교 앞은 항상 사고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사단법인 어린이 안전학교에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어린이 교통사고는 하교길 학교 정문 앞 도로에서 1, 2 학년 저학년 남자아이들이 가장 많이 사고를 당한다는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이런 자료를 보니, 학교 앞에서 녹색 교통지도를 해주시는 어머니들이 정말 고마운 일을 해주고 계신다는 생각과 함께, 하교길도 안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매년 학교 앞에서 교통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없을까? 이런 질문에 대해 제가 직접 해결책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첫째, 녹색어머니 교통지도는 전체 학부모님들의 의무 사항으로 규정한다면 1년에 2~3일 정도만 봉사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교통신호나 법규를 위반하는 것은 어른들입니다. 초등학교 어린이 입학식 때 학부모 안전교육을 의무로 지정하여 아이들과 함께 교통안전교육을 한다면 학교앞 스쿨존에서의 사고가 줄어들 것입니다.
셋째, 초등학교의 교문을 도로변이 아닌 골목길쪽으로 설치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차량 진입을 위해서 도로에 바로 교문을 설치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떤 학교들은 골목길 안쪽으로 교문을 이전한 학교들도 많습니다. 교문이 도로와 떨어져 있다면 교문에서 뛰어 나오다 당하는 교통사고는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녹색 어머니 들의 교통지도로 안전하게 학교를 다녀오면서 등교길이 좀더 안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녹색어머니, 매일 아침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정희찬 독자 (무원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