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어진 기자 (리라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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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린이신문에서 선플과 악플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기사의 끝부분에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서 선플 3개를 올리면 봉사점수를 준다고 써 있었다. 중.고등학교 언니들은 이런 봉사점수가 성적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선플을 써 올리는 것이 봉사가 되나? 봉사는 남을 돕기 위해 애쓰는 것인데 말이다. 선플을 올리는 게 봉사활동이 된다는 것은 악플이 그만큼 심각한 범죄가 된다는 말 같다.
우리나라처럼 예절을 중요시 하는 나라에서 악플이 이렇게까지 심각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첫째, 나와 다른 생각은 인정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나보다 잘난 사람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왜 다르게 생각할까? 그 다른 생각들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 이런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서로 대화를 나누고 조절하는 것이 서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다른 것은 나쁜 것,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쁜 것은 없어져야 하고, 없애는 방법으로 욕하고 위협하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가 계속해서 나를 욕하고 못살게 군다면 나는 어떨까?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보이지도 않고, 알 수도 없는 괴물이 공격하는 듯 할 것이다.
엄마와 악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받아들이고, 대화하고, 새로운 결과를 얻어내는 자세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 친구들이라도 생각을 폭 넓게 가지고 나와 다른 생각을 인정하고 장점과 단점을 잘 구별하여 내 것과 조화시키는 법을 연습하고 실천했으면 한다.
둘째, 사람을 아끼고 배려하는 인정이 없기 때문이다. 나와 내 친구, 내 가족에 대한 사랑을 넘어선 더 넓고 큰 사랑을 모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기적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듯도 하다.
이기적인 사람은 남을 사랑하고 품을 줄 모른다. 그리고 그런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도 모른다.
마음 속에 인정과 사랑을 품어야 한다. 사랑과 인정은 나와 다른 사람을 동시에 기쁘게 해 준다. 또 용기도 줄 수 있다. 어른들이 이것을 알지 못할리 없다. 다만 잊어버린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가 나서서 일깨워주면 된다.그것이 우리의 할 일인 것 같다.
다른 것을 인정하고, 다른사람에게 인정을 베푼다면 인터넷 문화의 예절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다. 우리 모두 인터넷 문화 예절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어진 기자 (리라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