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38호 07월01일

출동!푸른누리2 추천 리스트 프린트

심지현 독자 (낙생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93 / 조회수 : 1860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역사를 담은 퓰리처상 사진전

지난 6월 22일, 푸른누리 기자들은 퓰리처상 사진전 취재를 했다. 이미 많은 기자들이 와 있었는데 역시 하늘색 푸른누리 모자에 청와대 마크가 눈에 띄었다. 잠시 후에 편집진님들께서 오셔서 우리들은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으로 들어갔다.


미술관에서는 퓰리처상을 탔던 사진들의 전시가 한창이었다. 사진전이라고는 하지만 퓰리처상이란 이름이 주는 무게감이 다른 여타의 사진전과는 전혀 다름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다른 사진전이라면 사진이 갖는 영상미학을 여실히 보여주며 눈을 즐겁게 했을 것이나 퓰리처상 사진전은 영상미학보다는 사진에 부여된 ‘의미’가 더 중요한 사진전이다.


1917년 창설된 이후 많은 보도사진들이 이 퓰리처상의 영예를 누렸다. 퓰리처상은 저널리스트, 음악인, 문학인들로부터 ‘더 이상 바랄 수 없는 최고의 경지’라 일컬어지는 상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에 의해 제정된 이 상은 언론 14개 부문, 문학 6개 부문, 음악 1개 부문에서 시상을 한다. 전시회 측의 말을 인용한다면 이 사진전은 “단순한 사진 콘테스트가 아닌, 그 해 최고의 뉴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전시회에서는 퓰리처상 보도사진부분 역대 수상작 145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 145점의 사진들은 20세기와 21세기를 아우르는 근·현대 세계사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사진전에서 본 기자는 김혜영 도슨트께 사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가장 처음으로 본 것은 ‘성조기를 높이 건 해병들’로 조 로렌탈 기자의 사진으로 1945년에 퓰리처상을 받은 것이다. 이 사진의 배경이 되는 섬은 세계2차대전 당시 미국과 일본이 탈환하기 위해 치열하게 전쟁을 한 곳으로 이오지마 화산섬이다. 6명의 병사가 힘을 모아 기울어진 성조기를 바로 세우는 장면을 포착한 그의 사진은 그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 사진은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른 1945년 초에 이 극적인 한장의 사진으로 전쟁에 찌들어 있던 미국인들에게 애국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게 하였고 2007년도에 영화로 재구성되었다. 성조기를 게양한 6인의 해병병사 중에서 3명은 일본군에게 죽음을 당하고 3명만 무사히 귀환했다.


두번째로는 ‘대동강 철교’에서 맥스 데스포가 찍어 1951년에 상을 받은 것이었다.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4일에 중공군의 개입으로 국군과 유엔군의 후퇴가 평양까지 이르자 유엔군이 중공군의 추격을 막고자 대동강 철교를 폭파시켰다. 폭파된 철교 위를 아슬하게 건너는 피난민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표현된 이 사진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한눈에 알아볼 수가 있었다.


그렇게 총 11~12개의 작품을 설명해주셨다. 특히 가장 최근 2009년에 찍힌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 사진은 정말 인상깊었다. 왜냐하면 오바마의 대통령이 되고 싶은 마음이 사진에서도 느껴졌었기 때문이다.


사진을 다 감상한 후에는 1951년도에 폭파된 대동강 철교를 건너는 피난민들의 모습을 찍어 상을 받은 맥스 데스포 종군 기자 할아버지와의 인터뷰가 있었다. 그런데 인터뷰를 하기 전 맥스 데스포 할아버지는 나에게 푸른누리 모자와 할아버지가 쓰고 계신-일본이 미국에게 항복하였을 때 기념품으로 받은- 모자와 인터뷰를 하는 동안만 바꾸자고 하였다. 기분이 괜히 좋았다.


다음은 맥스 데스포 할아버지와의 인터뷰 내용중 일부이다. 나는 한국에 대한 것과 기자에게 있어서 사진의 의미에 대해 중점을 두고 질문을 드렸다.


Q. 한국에 몇 십 년만에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예전과 오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예전에는 전쟁이 끝난 뒤라서 많은 사람들이 굶주려 있었고 온 마을과 집이 다 폐허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전쟁이 끝나고 10년 뒤에 와 보고, 지금도 와 보니 많은 변화를 본 것 같네요. 도시마다 각 색깔을 가지고 있었고 사람들은 모두 옷을 잘 입고 굶주리지 않아 보였습니다.


Q. 6.25 전쟁에 갔을 때 후회하신 적이 있나요?

A. 아니요. 제가 자발적으로 지원하여 가겠다고 한 곳이기 때문에 후회한 적은 없었습니다.


한국에 대해 말씀하시는 맥스 데스포 할아버지의 표정은 아련한 추억에 젖은 듯 해 보였다. 그리고 기자로서 자신의 일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진, 확고한 표정이 참 멋있어 보였다.


Q. 기사에 쓰이는 사진이 증거 이상의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A.네. 기본적으로 사진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카메라 앞에 놓여져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과 사진을 찍는 기자의 의견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Q.혹시 케빈 카터의 사진 ‘수단 아이를 기다리는 게임’을 아시나요? 그 사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과연 기자로서의 본분이 먼저인지, 아님 독수리를 물리치고 소녀를 구해야 됐는지, 만약 자신이 그 상황에 처했다면 어떻게 했을지에 대해 좀 말씀해주세요.

A. 만약 제가 그 상황에 처했어도 그 소녀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 것입니다. 저라도 그 소녀를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그 순간의 가슴 아픈 역사를 기록하는 일밖에는.


사진전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며, 글이 아닌 사진 한 장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의미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됐다. 맥스 데스포 할아버지의 말씀을 통해 기자의 사진이 갖는 의미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기준이 되었다.


그 외에도 다른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면서 원래 20분만 하려던 인터뷰가 시간이 늘어나 50분 정도나 하게 되었다. 푸른누리 기자들의 취재 열정과 성의껏 대답해주신 맥스 데스포 할아버지의 너그러운 마음 때문이었다.


맥스 데스포 기자 할아버지와의 인터뷰가 끝나고 기념촬영을 한 후, 나는 맥스 데스포 할아버지께서 주신 모자를 돌려드렸다. 너무 영광이었고 머리를 감기도 싫을 정도였다.
평생 잊지 못할 인터뷰였다.

사진전에서 나오면서 나는 수많은 의미를 담은 한 장의 사진처럼 멋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나도 하나의 글에 많은 의미를 담아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글을 썼으면 좋겠다.

심지현 독자 (낙생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한예림
진선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7-02 15:04:43
| 맥스 데스포 종군 기자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네요! 종군 기자님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봉준한
운중중학교 / 1학년
2010-07-02 15:40:47
| 종군기자님이 참 존경스러워 지는 군요
추천하고 갑니다.~^^
이진영
장평중학교 / 1학년
2010-07-02 18:40:46
| 데스포 할아버지 푸른누리모자 너무 잘 어울리네요.^^ 잘 읽었습니다.
조승아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7-02 22:09:17
| 기사 짱 잘썼다.ㅋㅋ나두 퓰리처상사진전으로 취재하러 가구싶다.ㅠㅠ
심지현
낙생초등학교 / 6학년
2010-07-03 22:49:08
| 네~!
기사를 읽어주시고 의견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승아야! 넌 나보다 메인에 채택된적도 많자너~!>-<ㅋ어쨋건 칭찬해줘서 땡유~!^^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7-03 23:36:22
| 데스포기자님께서 쓰신 모자가 잘어울리시네요. 푸른누리기자를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이모경
금오중학교 / 1학년
2010-07-07 17:34:35
|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허은지
원미중학교 / 2학년
2010-07-07 20:36:28
| 기사 잘쓰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07-12 22:45:34
|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최희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7-14 00:07:59
| 종군기자님이 푸른누리 기자가 되셨네요? 모자가 잘 어울려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0-07-15 09:22:08
| 심지현기자님 덕분에 저도 관람하고 온 듯 합니다.고맙습니다^ ^
함창영
구룡중학교 / 1학년
2010-07-15 15:36:58
| 저도 꼭 가볼께요.
심재윤
서울잠동초등학교 / 6학년
2010-07-18 22:27:36
| 댓글 올려달라고 해서 쓰고 가... 우리 연락 좀 하고 삽시다!
심재윤
서울잠동초등학교 / 6학년
2010-08-11 13:38:29
| 추천했어^^ 기간지나서 안되나?@@
강민지
효자중학교 / 1학년
2010-09-28 20:13:14
| 좋은기사 잘 읽었습니다^^
 

 

렌즈속세상

놀이터

[책읽는 세상]교보문고 선정 추천도서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51/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