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독자 (은석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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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행복의 길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대해 100년 후에도 읽고 싶은 한국 명작 단편 중 계용묵의 ‘백치 아다다’ 를 일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백치 아다다는 벙어리로, 돈 때문에 모든 불행을 맞게 되었다. 엄마도 아다다가 자신의 가문에 있다는 것이 불편했는지 같이 살길 원하지 않았고, 시집을 가 처음에는 환영을 받았지만 시댁이 점점 부유해지자 또 버림을 받게 되었다. 그러자 자신이 제일 믿었던 총각 수롱이를 찾아가지만 아다다는 다시 돈에 대한 자신의 나쁜 기억을 떠올리고 만다. 수롱이가 돈이 많았고, 또 밭을 사고 싶어한 것이다. 그날 새벽, 아다다는 돈을 바닷물에 몽땅 던져버리고 수롱이는 그런 아다다를 바닷물에 빠뜨려 버리고 만다.
이 소설 속에서는 돈이 사람들에게 사람보다 먼저이다. 그 반면 아다다는 돈이 없어도 수롱이와 조개도 캐고 굴도 따며 평화롭게 행복을 누리며 살길 원했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 모두 행복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그 기준이 다르다. 수롱이나 남편, 엄마는 물질적인 것, 즉 돈이 행복이고 아다다는 욕심 없이 마음의 즐거움과 보람이 곧 행복인 것이다.
무엇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돈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모든 것의 근본은 마음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실 돈을 벌고자 하는 노력도, 돈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도 전부 마음이다. 즉, 마음만 긍정적으로 가지면 무엇이든 기쁘고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마음이 가진 가치와 행복은 대단하다. 마음으로 구할 수 없는 열정, 행복, 사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백치 아다다는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돈을 써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이 돈으로 인해 타락하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에 행복의 가치를 좀 더 잘 아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행복의 기준이 달라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고 점점 밀어낸다. 백치 아다다는 불구였지만, 진정한 행복을 알았던 사람이었다.
진정한 행복은 마음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서현 독자 (은석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