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예진 독자 (서울정곡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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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이 대두 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인터넷 예절이다. 누군지 알 수 없다는 이유로 너무나 쉽게 욕설을 올린다든지 악의가 느껴질 만큼 고의적인 험담이 오고 가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나온 대책 중 하나가 실명 공개다. 하지만 이것도 논의만 많을 뿐 아직 이렇다 할 계획이 나와 있는 것은 없다.
내 개인적인 의견은 익명성에 대해 반대한다. 실명을 공개하고서 의견을 주고 받는 조건이 형성된다면 아마도 무책임하고 생각없는 댓글은 지금처럼 많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다.
익명성엔 책임이 따르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의견을 낼 수 있는 장점도 있을 수 있겠지만 반대로 자신이 쓴 글이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악용해 의도적인 악플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연예인들을 보면 악의적인 무차별적인 악플로 일상생활 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상처를 받고 정신적인 충격까지도 겪고 있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만 봐도 악플이 주는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하물며 우리가 키우는 식물이나 동물들도 아름다운 음악과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들려주면 그렇지 않은 조건에서 키우는 식물과 동물들 보다도 더 많이 싱싱하게 자란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다.
말이란 때로는 달콤한 사탕같기도 하지만 때로는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우리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내가 던진 무책임한 한 마디에 상처받고 아파할 사람이 있다는 걸 안다면 함부로 악플을 올리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듣기 싫은 말들은 남도 듣기 싫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내가 아무런 생각 없이 배려 없이 던진 말과 글이 언젠가 다시 나에게로 돌아올 수 있는 부메랑과 같다고 생각한다면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말과 글을 쉽게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내 개인적인 의견은 강제성를 가지더라도 실명 공개로 글을 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준다면 지금의 인터넷 문화의 문제점들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얼굴을 마주보지 않는다고 이름이 공개되지 않는다고 함부로 말하고 글을 쓰는 일은 아주 유치하고 치사한 일이다. 지금의 인터넷 문화에 대한 우리의 반성도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실명 공개로 글을 쓰게 된다면 아무 거리낌 없이 쓰고 사용하는 악플들은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윤예진 독자 (서울정곡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