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안 독자 (서울동자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36 / 조회수 : 909
6월 22일 퓰리처상 사진전이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렸다. 우리나라에서는 12년만에 퓰리처상 사진전은 145점의 사진들을 모아 전시하는 것으로 역사의 아픔과 감동,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20명의 푸른누리 기자들은 기대와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1940년대부터 현대 사회인 2000년대까지 역사를 거슬러 올라오면서 많은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태평양 전쟁, 6.25 전쟁, 베트남 전쟁 등 안타까운 장면들이 가슴을 졸였다. 특히 수단의 한 아이의 가냘픈 모습이 담겨있는 사진은 기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처럼 미국의 세계무역센터가 공격받는 사진, 죽임을 당한 종군 기자가 포착된 사진 등이 보였다.
사진을 관람한 뒤, 6.25 전쟁을 포함한 6개의 전쟁에 참가하여 대동강 철교 사진을 찍으신 맥스 데스포 종군 기자께서 푸른누리 기자들을 위해 시간을 내주셔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그는 자기가 뭘 하고 싶었는지 몰랐고, 형이 AP통신사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낮에는 학교, 저녁에는 AP통신사에 가서 사진을 형에게 배웠다. 그리고 1년 후, 원서를 내서 대학을 그만 두고 일을 하게 되셨다고 하셨다.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종군 기자가 된 맥스 데스포 씨는 많은 질문에도 거리낌 없이 친절하게 대답해주셨다.
우리나라의 변화에 대하여 질문을 하자, 맥스 데스포 씨는 지난 60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하셨다. 1954년에는 폐허가 많았고 많은 사람들이 굶주렸지만, 현재는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다면서 놀랍고 신기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자신이 6.25전쟁 때 찍은 사진을 다시 봤을 때, 생명력과 의지를 다시 보게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맥스 데스포 씨는 AP통신사에서 일하며 뉴스가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했고, 기자 정신으로 자발적으로 6.25 전쟁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어떤 사진이 가장 자랑스럽냐는 질문에는 농담처럼 "아들이 태어났을 때 찍은 사진이 자랑스럽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해주었다.
인터뷰가 끝난 후에도 맥스 데스포 씨는 자리를 뜨시지 않고 푸른누리 기자들을 위해 기념 촬영을 해주셨다. 맥스 데스포 씨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한 번 한국에 방문하고 싶다며 우리에게 악수를 해주셨다.
인터뷰가 끝난 후, 푸른누리 기자는 4개조로 팀을 나누어 신기한 사진 체험전에 들어갔다. 신기한 사진 체험전에서는 3D의 역사를 되짚어 보기도 하였고, 사진을 찍어 현상하고, 자신의 얼굴을 팝아트로 꾸며보는 등 여러 가지 체험을 해 볼 수 있었다. 어린이 기자들은 부지런히 자리를 옮기며 진지한 자세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오는 8월 29일까지 열리는 퓰리처상 사진전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의 물결을 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퓰리처상 사진전에 와서 깊은 감동을 느꼈으면 한다.
김지안 독자 (서울동자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