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6학년 2반

올 1월 초에 도서관에서 읽었던 ‘주식회사 6학년 2반’. 그 이후 다시 읽어 보고픈 마음에 인터넷으로 구입하게 되었다

이 책은 6학년 2반의 특별활동으로 주식회사 6학년 2반이라는 회사를 꾸려나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CEO가 꿈인 사장 김진우와 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부사장 한준영, 회계 최보람과 덜렁이 김규식, 그리고 은구슬이 운영하는 이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벌고 성공하는지, 그리고 중간 중간 경제상식도 포함된 책이다.

내가 만약 주식회사 6학년 2반의 직원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나는 일을 성실히 하지 않고 관심을 두지 않아서 다른 직원들의 미움을 샀을 것이다.

나로서는 이 책이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5학년 2학기 사회에 나오는 ‘자유와 경쟁’의 한 부분도 여기에 실려 있고 기타 다른 경제 상식들도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

이 주식회사 6학년 2반에서 교장선생님의 허락을 받아 각종 행사들을 하면서 돈을 벌고, 경제 지식도 쌓아 가는데 이 모습이 마치 농부가 농사일을 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한 농부가 있었다고 치자. 이 농부는 종묘사에서 씨를 사고 땅을 사서 밭을 일구고, 농사 지식을 쌓아서 농사일을 했다. 씨 뿌리고, 잡초를 뽑고……. 갖은 정성을 다하여 그해 가을에는 농부는 많은 양의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었다.

주식회사 6학년 2반 직원들도 문구점일을 한다고 남대문시장까지 가서 물건을 사 오고, 양재 꽃시장에서 카네이션도 사고, 광고를 해 주는 조건으로 김밥도 공짜로 얻는 등으로 정성을 기울이고 발로 뛰었기 때문에 학년 말에는 자본금의 2배 정도가 되는 금액을 얻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많은 것을 느꼈다. 다른 사람들은 ‘초등학생이 어떻게 회사를 만들어?‘라고 생각하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꾸니 이렇게 멋진 회사가 만들어진 것을 보고 정관념을 깨면 안 되는 것도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또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포기하면 안 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청운 리그 때 성공 확률이 낮다고 해서 포기를 했다면, 앞으로도 계속 어려운 일이 닥치면 계속 포기를 하는 그런 자신감 없는 회사가 되었을 것이다.

나도 포기를 잘 하는 편이다. 공부를 하다가도, 놀이를 하다가도, 심지어 책을 읽다가도 포기를 하고 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돈관리도 잘 못하는 나. 나는 정말 돈 관리를 못한다. 용돈 2만원을 받고 열흘이 지나면 2만원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나는 2학년 때랑 똑같은 내 용돈 탓이라며 용돈을 올려달라기 조르기만 했다.

그것은 내 용돈이 적기 때문이 아니었다. 내가 용돈을 잘 관리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돈을 어떻게 관리하여야 하는 지도 알게 되었다.

어릴 때 TV에 나온 것을 사고 봤더니 무슨 뜻인지 읽히지도 않던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란 책도 이 책을 읽고 용어를 알아보고 나니 더 쉽게 읽혀졌다.

이 책의 맨 마지막 부분, ‘주식회사 6학년 2반, 그 이름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가을에 많은 농작물을 수확하고 기뻐하는 농부처럼 주식회사 6학년 2반도 많은 이익을 내고 기뻐했다. 돈도 벌고 공부도 하고 뜻있는 일도 한 주식회사 6학년 2반. 이런 모습을 보고 나는 책장을 덮은 뒤 깊은 여운에 잠겼다.

김찬민 독자 (포항영흥초등학교 / 6학년)

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0-07-01 16:36:32 | 저도 읽어보고 공부에 많은 도움받고 싶네요. 한예림 진선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7-06 11:36:10 | 아~ 이 책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양정엽 호수초등학교 / 6학년 2010-07-08 19:11:32 | 이~책 너무 읽고 싶다. 수고했어 형~~~~ 이윤서 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 2010-07-14 23:54:52 | 재목부터 참 재밌어 보여요. 읽어보고 싶네요. 경제 이야기가 은근히 재미있더라고요^^ 잘 읽었습니다~ 조예원 당산중학교 / 1학년 2010-08-03 16:18:27 | 저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