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 한 결 나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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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플러스 이광우 원장님을 인터뷰하다
-공동기사작성 :김민경 나누리 기자, 한결 나누리 기자
우리 주위에는 많은 카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카페와는 다른 의미를 지닌 곳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행복플러스 카페>는 서울특별시립 장애인생산품 판매시설의 신개념 브랜드로 전시판매, 커뮤니티 및 문화공간의 기능을 갖춘 멀티형 카페입니다. 지난 6월 22일 서울 양천구 목동, 월촌중학교 앞에 위치한 <행복플러스 카페>를 찾아 이광우 원장님을 만나 행복플러스 카페에 대한 뜻깊은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결 기자: 안녕하세요. 원장님, 카페 이름이 왜 ‘행복플러스 카페’인가요?
이광우 원장님:‘행복플러스 카페’는 서울 시립 장애인 생산판매시설입니다.의미 있는 소비를 통해 좋은일을 하고, 소비하는 사람이 더 보람을 느끼는 ‘행복을 더한다’라는 의미입니다.
김민경 기자: 행복플러스 카페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이광우 원장님: 장애인들도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고, 지적 장애인들조차도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사람들에 비해 일을 하는 능력이 4분의 1밖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남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이들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이끌어주고 이들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것이 행복플러스 카페의 목적입니다.
한결 기자: 행복플러스 카페를 열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으시다면 어떤 건가요?
이광우 원장님: 원래취지대로 장애우 생산판매 물품만 진열해 놓았더니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기를 꺼려하고 어렵게 생각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반인들과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카페형태인 행복플러스 가게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행복플러스카페가 탄생하게 된거죠.
김민경 기자:행복플러스 카페는 전국에 몇 개가 있으며, 소득은 어떻게 쓰이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광우 원장님: 카페형태로 운영중인 행복플러스카페를 포함한 행복플러스 가게는 전국에 16개가 있으며, 서울에는 목동, 시청, 인사동 등 여러 곳에 있습니다. 전국 94개의 중증장애인 시설의 생산품을 위 탁판매 하는 역할을 합니다. 소득의 100%는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및 급여로 쓰이며, 작년에만 80억의 소득을 올렸습니다.
한결 기자: 인터넷카페에 들어가 보니, 소외계층 지원사업, 장애우 지원 사업 등 많은 일들을 하고 계셔서 깜짝 놀랐어요. 그 중 행복카페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세요.
이광우 원장님: 네, 많은 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행복플러스 카페는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지만, 지역 주민의 커뮤니티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일반 사람들의 문화공간으로 공연도 가능한‘작은 문화공간’이며, 장애우도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소통의 공간’입니다.
김민경 기자:여러가지 나눔 사업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요? 있다면, 그 이유를 얘기해 주세요.
이광우 원장님: 장애우와 일반인이 함께하는 문화공간인 행복플러스 카페가 가장 애착이 갑니다. 음악, 그림, 문화활동을 통해, 나눔을 베풀고 받아들이는 행복한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결 기자: 이런 많은 나눔의 사업을 해 오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보람된 순간이 있으셨다면 소개해 주세요.
이광우 원장님: 어느날 장애우들이 청소하는곳에 채용이 되어 청소를 했는데 양동이로 물을 계속 바닥에 붓기만 하더군요.(웃음) 그래서 바닥이 물바다가 되어서 당황한 적이 있었습니다. 장애우들은 특성상 한가지만 보고 집중 해서 실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작업을 같이 할 때는 하나 하나 꼼꼼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민경 기자: 장애인 생산품은 장애우들이 만든다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일반인들이 만들 때보다는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한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사업을 진행하시면서 힘든 점은 없으셨는지요?
이광우 원장님: 집중도가 일반인들에 비해 조금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뭘 만드는 작업을 한다는 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고 그 자체가 많이 힘들고 버겨운 일이긴 하지만 자신 스스로가 만든 물품이 팔리면 인간으로서 성취감을 느끼며 성공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한결 기자: 저희가 아직 나이가 어려서인지 봉사, 나눔에 대해 막연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행복플러스카페를 찾아오니, 봉사의 개념이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중.고등학교때 어떤 학생이셨나요?
이광우 원장님: 중.고등학교때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지금과 똑같이 학생으로서 해야 할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봉사일을 많이는 하지 못했어요.하지만 저 자신도 3급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왼쪽 다리가 조금 불편하지요. 그래서 어릴때는 의사가 되려고 하였으나, 지금은 경영학 박사로 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남에게 기쁨을 주는 일,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김민경 기자:나라의 미래인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앞으로 바라는 세상을 말씀해 주세요.
이광우 원장님: 세상은 다양합니다. 어울려 살아가면서 다양성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인격존중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잘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인격존중의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결 기자 : 많은 사람들이 행복플러스카페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더 많이 알리고 나눔을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행복플러스’를 가지고 오행시를 지어주세요.
이광우 원장님: 행, 행복한 나눔으로
복, 복이 더해지는
플, 플러스 공간
러, 러브하우스, 행복플러스 가게
스, 스마일 매장으로 초대합니다.
김민경, 한결 기자: 오랜시간 따뜻한 인터뷰 감사합니다. 앞으로 행복플러스카페와 가게가 널리 알려져, 많은 장애우들과 사랑을 나누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시는 차안에 행복시럽을 넣고 나눔의 뜨거운 물을 부어 인생을 플러스하게 해주는 특별한 카페.. 이날 우리는 많은 것을 느끼며 배우고 돌아왔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는 참 할 수 있는게 많다는 것도 말입니다. 오늘날 더욱더 많은 너,나,우리가 함께 어울리는,장애우도 일반인도 하나가 되어 어울리는 그런 세상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김민경, 한 결 나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