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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호 07월01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고은 독자 (와석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8 / 조회수 :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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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협해전 전승행사

6.25전쟁 60주년으로 2010년 6월 25일 11시부터 5시까지 부산 해군작전사령부가 있는 용호동 앞 바다에서 해군은 대한해협해전 전승 기념식과 해전재연, 해상사열을 펼쳤다.

2010년 6월 25일은 6·25 전쟁을 떠오르게 한다.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부산 앞바다에서 대한해협해전 전승행사를 한다고 해서 아침 일찍 해군작전사령부가 있는 수영구 용호동으로 향했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경성대역에서 내려 다시 20번 버스를 타고 해군작전사령부에 내렸다.


하얀 제복을 입은 해군아저씨가 안내를 해주어서 편안하게 행사장소로 갈 수 있었다. 이름표를 목에 걸고 헌병아저씨의 안내를 받아 해군 버스를 타고 독도함이 있는 곳으로 갔다. 어마어마하게 큰 군함(독도함)이 우리를 기다리며 정박해 있었다.
이름표를 보니 독도함이라고 새겨져있었고 해군아저씨들이 깃발을 들고 서서 우리를 맞아주셨다. 깃발이 무거워보여서 힘들 것 같아 기분은 좋지만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독도함 내부를 구경하는 것으로 오전을 다보내고 오후에 행사가 시작된다고 하였다. 독도함 내부는 모두 하얀색으로 되어있었고 먼지 하나 없이 깨끗했다.


계단은 아주 가파르고 좁았다. 어떻게 이 많은 사람들이 갑판 위로 갈 수 있을까 생각을 하고 있을 때 100명씩 타고 갑판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대형 직사각형 모양의 판이 있었다. 정말 신기했다. 아마도 전쟁이 났을 때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이동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갑판 위로 올라가니 오륙도가 한 눈에 보이고 해군 군악대가 우리를 힘차게 음악과 함께 맞아주었다.

드디어 행사가 시작되었다. 1부 행사의 식순은 개식사, 백두산함 승조원 입장,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전사자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대한해협해전 작전경과 소개, 참전용사 회고사, 대통령 축전 낭독, 참모총장 기념사, 부산시장 축사, 대한해협해전가로 1부가 끝났다. 해군 아저씨의 우렁찬 대한해협해전가가 아직도 귀에 아른거리는 것 같다.

2부는 실제로 대한해협해전이 일어났던 1950년 6월25일 밤8시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해군 백두산함이 부산으로 침투하던 북한 무장수송선을 대한해협에서 격침시킨 해전의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였다. 이것은 6·25 전쟁 중 우리 해군 최초의 승전으로서 후방을 교란하여 단기간에 한반도를 적화시키려던 북한의 야욕을 좌절시킨 쾌거라고 안내장에 소개되어 있었다.

3부는 해군해상사열이었다. 처음 안내장을 받고 해상사열이 총을 쏘는 것일까 하고 생각을 했었다. 해상사열이라는 것은 해군들이 군함을 타고 한 줄로 서서 경례를 하고 우리 앞을 지나가는 것이었다. 바다가 넓고 속도가 빠르고 바람도 세게 불어서 균형을 잡고 서서 계속 경례를 하는 것을 힘들어 보였다. 보는 입장에서는 멋있고 씩씩하고 늠름해보였다. 대한민국 해군이 정말 자랑스럽다는 것을 오늘에야 처음으로 실감나게 느꼈다.

마지막으로 잠수함이 물속에서 물 밖으로 부상하는 모습이었다. 눈으로 보기에는 쉬워 보이는데 안내를 해주는 해군아저씨께서 잠수함은 항해를 하기도 힘들고 안에 타고 있는 승무원들도 균형을 잡기가 아주 힘들어 벽에 있는 손잡이를 있는 힘을 다하여 잡고 있다고 설명을 해주셨다. 잠수함의 부상하는 모습은 마치 돌고래의 묘기와 비슷했다.

끝으로 1950년 6월 25일 그 때 대한해협해전의 상황을 알아보자. 푸른누리 가족을 위하여 국방부 군사편찬위원에서 자료를 조사한 것이다. 6·25 전쟁을 앞두고 대한민국 해군은 국민의 성금으로 전투함을 구입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해군의 유일한 전투함이자 현대식 장비를 갖춘 701함은 4월 진해에 입항한 후 국내의 주요 항구를 돌아가면서 국민의 성원에 보답 인사를 하고 6월에 진해항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해전 경험도 없이 훈련에만 주력했던 701함 승무원들은 오후 6시 부산 오륙도 등대를 순항하던 중에 수평선상에서 피어나는 검은 연기를 목격했다. 701함은 즉시 최대속도로 접근하면서 후속하는 512정에 급속도로 북상하도록 지시했다. 이 무렵 보급품 적재를 완료한 518정은 북상하고 있었다. 
701함장 최용남 중령은 최대의 속도로 정체불명의 선박에 접근하도록 명령했다. 수평선상의 검은 연기에 다가가자 괴선박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함장은 전투배치 명령을 하달했다. 괴선박은 국적과 선명도 표시하지 않은 채 남하하고 있었다. 오후 9시 30분 701함은 항해하고 있는 괴선박의 선체를 완전히 볼 수 있게 됐다.


701함은 괴선박과 거리 3㎞로 유지하면서 국기를 게양할 것과 국적을 제시할 것, 그리고 출항지와 출항시간 및 목적항을 제시할 것을 국제발광신호로 요구했다. 그러나 30분에 걸쳐 계속된 요구에도 괴선박은 응답이 없었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701함장은 재확인을 위해 접근하면서 정지명령을 수차에 걸쳐 보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자 적선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국기와 선명도 표시되지 않은 선박의 갑판 뒤쪽에는 중기관총 2정과 수병복을 착용한 수많은 무장 세력이 승선해 있었다.


그들이 착용하고 있는 북한 정규해군 및 육전대의 복장으로 인해 북한의 선박임을 재확신한 701함장은 즉각 적선으로부터 이탈해 “확인된 선박은 북한의 1000톤급 수송함정이며, 약 600명의 북한군이 승선한 채 남하 중음”이라고 해군본부에 보고했다.  
명령을 기다리던 701함에 해군본부의 적선을 격침하라는 회신이 접수됐다. 적선을 약 6㎞까지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고 더 이상의 유도가 불가능해지자 701함은 다시 해군본부에 상황을 타전 보고했다. 약 3분 후 해군본부는 회신을 통해 적선 격침임무를 701함에 하달했고, 모든 승조원은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적선을 최초로 발견할 당시의 해상상태는 옅은 안개로 인해 시정거리는 2~3km에 불과했고, 전투에 돌입할 무렵에는 지속적으로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적선의 정확한 위치 확인에 어려움이 있었다. 6월 26일 0시 30분에 701함은 사격을 개시했고 포단이 떨어져 물기둥이 치솟았다. 갑작스러운 포격을 받은 적함은 급하게 후퇴를 시작했고, 701함은 1㎞까지 접근해 함포사격을 계속했다. 사격을 개시하자 적함도 대항해 치열한 포격전이 전개됐다.

계속되는 701함의 포격 속에 명중탄을 얻어맞았으나 적함은 남하를 기도했다. 701함의 포탄은 마침내 적함의 중앙하부에 명중했고, 적함은 좌현 난간이 해면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기관실의 보일러 폭발음과 함께 하얀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적함은 기울어져 가고 침수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때 35발의 포탄을 쏘아댄 701함의 3인치 주포가 고장을 일으켰다. 격발장치의 고장으로 사격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이를 알아차린 적함은 최후의 반격을 시도했다. 적함과는 약 1000m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적함은 침몰돼 가는 와중에도 발악적으로 접근해 400m까지 다가왔다. 적탄이 701함의 선체에 집중되는 순간 적함의 후갑판에 장치된 포가 701함의 조타실 중앙하부를 포격했다.
조타수 김창학 삼등병조는 파편상을 입은 채 끝까지 키를 잡고 있었으며, 주포 전화수 김춘배 삼등병조 역시 다리 관통상을 입고도 전화기를 쥐고 있었다. 그리고 김종식 소위도 적탄의 파편으로 인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치열한 포격전이 끝날 무렵 적함은 침몰돼 갔으며, 6월 26일 밤 1시 25분 완전 침몰과 함께 승선하고 있던 600여 명의 무장 병력도 수장됐다.


701함의 대한해협 해전의 승전은 거의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던 부산항의 안전을 확보한 전략적인 사건이었다. 당시 부산은 군수물자와 증원병력이 남한으로 들어올 수 있는 주요 항구였으며, 따라서 북한 무장 게릴라 600여 명이 부산항을 점령했더라면 전쟁의 양상은 아주 불안하게 전개될 수도 있었다. 우리해군은 이렇게 용감하게 부산항을 지킨 것이다.


우리 푸른 누리 모두는 대한해협해전에서 전승을 거둔 전사자와 참전용사께 감사의 인사를 올려야 할 것입니다. 대한해협해전 만세의 함성이 우리 강산에 메아리 쳐 울리는 듯합니다.

여러분 해군의 모습이 든든하고 자랑스럽지요? 이렇게 자랑스러운 해군의 모습을 취재하게 되어서 정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정고은 독자 (와석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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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고은
용수중학교 / 1학년
2010-07-01 15:52:11
| ㅠ.ㅠ
이건우
신송중학교 / 1학년
2010-07-03 21:07:05
| 대한해협 해전 전승행사에 대해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홍리빈
상당초등학교 / 6학년
2010-07-04 18:17:54
| 기사 통해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정고은
용수중학교 / 1학년
2010-07-05 19:11:26
| 학교도 안가고 하루종일 취재한 기사입니다.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이지영
서울명덕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7-10 23:25:49
| 우리나라 해군! 정말 든든합니다~
황지현
대전외삼중학교 / 1학년
2010-07-12 00:50:13
| 기사 쓰느라 고생 많으셨죠??!! 잘 읽고 갑니다~~추천할게요^^
정고은
용수중학교 / 1학년
2010-07-14 20:56:40
| 제가 하루종일 고생을 하며 비를 맞고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많은 추천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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