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홍 독자 (서울원명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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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인 2002년 6월 29일은 한일월드컵이 한창이었다. 우리나라가 이탈리아와 스페인까지 물리치고 4강까지 진출하여 3~4위전을 벌인 바로 그날, 6월 29일 오전 서해바다에는 우리의 해군과 북한 경비정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우리 해군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다치는 큰 전투가 있었다. 바로 ‘제2 연평해전’이다.
2002년 6월 29일 오전 9시 54분, 북한의 경비정이 서해 연평도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여 남쪽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참수리 357, 358호로 이루어진 우리 해군 고속정이 긴급출동하여 대응 기동과 경고방송을 하면서 접근했으나 북한 경비정은 계속 내려오다가 10시 25분에는 참수리 357호를 향해 대포를 쏘며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기습을 받은 참수리 357호는 윤영하 소령이 전사하고 통신실 등 지휘체계에 손상을 입었지만 곧바로 반격을 가하였다. 집중포격을 받은 북한 경비정은 10시 43분경 불길에 휩싸인 채 수십 명의 인명피해를 입고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이 전쟁은 21세기에 들어 처음으로 남북한간 정규 병력이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벌인 전투이며, 우리 장병들의 고귀한 헌신으로 북한의 침범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의 영해를 지켜낸 해전이다. 1999년 6월에도 서해 연평도 부근에서 전쟁이 있었기 때문에 2002년에 있었던 일을 제2 연평해전이라고 부른다.
6월 2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는 제2 연평해전 제8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국무총리,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하였고,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에 타고 있다가 부상을 당한 군인들도 참석하여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고 전사한 군인들을 추모하였다. 행사에 참석한 군인들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푸른누리 기자단의 질문에 “항상 대비하고 각자 일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 주위에는 제2 연평해전에 대해 잘 모르는 어린이들이 많은 것같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어뢰를 공격하여 우리의 천안함을 침몰시킨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북한은 지금도 우리나라를 계속 공격해 오고 있으며 언제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 6.25전쟁은 오래 전인 1950년에 있었던 일이지만 제2 연평해전은 겨우 8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다. 우리나라를 튼튼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돌아가신 분들을 항상 기억하면서, 참전용사가 말한 것처럼 모든 일에 항상 대비하고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엄태홍 독자 (서울원명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