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 풍경들

초등학교를 비롯한 중고등학교 입학식이 지난 2일 일제히 열렸다. 입학식 전 각 학교를 찾아 입학식 준비를 살펴보았다.

각 학교 교문에는 신입생을 맞기 위한 환영 현수막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날씨가 쌀쌀한 탓인지 강당이 있는 학교에서는 대강당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모신 가운데 거행되었고, 고등학교에서는 일부 운동장에서 입학식을 거행하는 곳도 있었다.

입학식날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은 새 교복을 말끔히 차려 입고 등교하였고,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들은 때때옷을 입고 엄마아빠의 손을 꼭쥐고 등교하였다. 학생들뿐만아니라 학부모들까지도 들뜬 분위기였고, 아들딸들이 학교에서 잘 교육받아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마음 속으로 빌고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 후배들은 아직 학교 생활에 익숙지 못해 서먹한 분위기 였지만 선배 언니오빠들이 편하게 대해줘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 교장 선생님과 담임선생님의 말씀에 귀쫑긋해 들었고 대답도 큰 소리로 똑똑하게 했다.

그런데 제주에서는 2일 초등학교 입학생들이 말을 타고 첫 등교하는 이색 입학식도 있었다. 제주 노형초등학교 해안분교 신입생들이 제주경마장 기수들과 함께 말을 타고 첫 등교했다. 앞으로 이들 후배 입학생들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해갈 수 있도록 선배들이 잘 끌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모두 이 나라의 휼륭한 일꾼들이 되었으면 한다.

박수아 기자 (서울미래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