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은 장에 가는 날!

저희 엄마께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장에 가십니다. 엄마와 함께 간 시장은 아파트 옆에 서는 요일장이라 규모가 작고, 상인들도 얼마 없지만 물건은 없는 게 없습니다. 잘 익은 제철 과일도 있고, 생선, 여러 곡식, 그릇, 옷, 떡볶이, 순대 등 여러 가지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대형 할인 마트에서는 자주 볼 수 없는 모습들이 많습니다.파는 물건도 싱싱하고 값도 싸지만 마트에서는 덤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형 할인 마트에서도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농사물이나 수산물을 싸게 팔지만 수요장은 늘 파장 시간이 가까워져 오면 좋은 물건을 더욱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세일 행사, 1+1 행사 등은 마트에서 가끔씩 하는 행사지만, 시장에서는 넉넉한 인심으로 늘 세일행사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나가다보면 값을 흥정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대형 할인 마트는 정해진 가격에, 정해진 양의 물건을 산다면, 시장에서는 물건의 양이 꼭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양은 더 많은데 값이 더 싸기도 하고, 양이 적은데도 더 비싸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판매하는 물건이 상추라면,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은 수요자, 판매하는 상인은 공급자가 됩니다. 공급은 많은데 수요가 적으면 서로 더 많이 판매하려고 값을 점점 내리게 되고 서비스도 더욱 좋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사려는 사람은 많은데 파는 사람이 적으면 값은 올라가게 되어 수요장에서는 그 때 그 때 가격이 정해집니다. 하지만 수요장에서 파는 물건의 종류가 많지 않고 소량 판매합니다. 수요장에서는 농산물과 과일이 대부분이고, 그 밖에 간단한 의류와 먹을거리, 식물, 그릇, 약재를 파는 가게는 한 두 곳밖에 없고 주차장도 따로 없습니다.

그러나 대형 할인 마트는 장난감, 옷, 신발, 여러 장신구, 침구류, 가구류, 식품, 전자제품 농산물, 수산물 등 상품이 굉장히 다양하고 많은 양의 물건을 판매합니다. 그리고 음식점, 사진관, 서점, 미용실, 병원, 세탁소 등 주변에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같이 있고 넓은 주차장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수요장에서는 현금영수증이나 카드 사용, 포인트 적립 등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형 할인 마트에서는 장바구니 할인이나 적립한 포인트를 이용하여 물건을 살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시장에서 파는 물건의 거의 대부분의 상인이 직접 재배해서 가져오거나 큰 도매상에서 사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농산물이나 수산물의 경우 철마다 물건이 달라집니다. 딸기 철에는 딸기가 많이 나왔지만, 요즘은 참외와 토마토와 수박이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드물긴 하지만 복숭아와 자두가 보입니다.

그래서 계절마다 상품 세일이나 홍보를 하지 않습니다. 대형 할인 마트에서는 사계절 내내 계절에 상관없이 같은 상품을 볼 수 있으나 계절에 따라 홍보하는 상품이나 크게 세일하는 상품이 달라집니다. 봄에는 꽃이나, 나물, 나들이 용품 등을 많이 판매하지만 여름에는 물놀이 용구, 텐트, 짧은 옷과 피서도구 등을 많이 갖추어 놓고 판매합니다. 가을엔 곡식류, 과일, 김장재료 등을 많이 판매하고, 겨울엔, 두꺼운 옷, 김치냉장고, 이불을 많이 홍보하고 판매합니다. 이처럼 대형 할인 마트에서는 계절마다 홍보하는 상품이 바뀌지만 수요장에서는 농산물과 수산물 외엔 상품의 종류에 그다지 큰 변화는 없습니다. 또 다른 차이점은 대형 할인 마트는 주로 시내에 사람이 많고 교통이 편리한 곳 주변에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통이 불편한 곳에 사는 사람들은 대형 할인 마트에 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수요장은 우리가 자는 곳 근처 가까이에 있습니다. 상설시장으로 도매시장이나 재래시장도 있지만, 수요장은 웬만한 아파트에서 요일 장으로 열리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자주 가는 시장에서 본 것을 자세히 생각해보고 여러 가지 활동을 연관지어 보면 굉장히 많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제에서 말하는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과정을 알아볼 수도 있고, 파는 물건이나 기간에 따른 시장의 종류에 대해 알아볼 수도 있으며 대형 할인 마트와 시장의 장단점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대형 할인 마트와 시장의 장단점을 비교하다보면 좀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이한비 독자 (대전금동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