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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독자 (늘푸른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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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평화로 하나가 되는 그 날까지....

비가 쏟아지던 20일 토요일, 경기도 파주시의 판문점으로 탐방을 다녀왔다. 이번 탐방장소는 도라 전망대, 제 3땅굴, 남북 공동경비구역 (JSA), 판문점으로 국가 기밀과 관련된 곳이 많아 다른 때보다 훨씬 조심스러웠던 탐방이었던 것 같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도라 전망대로 남북 휴전선과 관련하여 6.25 전쟁에 관한 것들을 군인 아저씨들께로부터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송악산은 6.25 때 북한군들에게 빼앗겼지만, 국군 십여 명 정도가 오직 실탄과 총 등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용감하게 싸워 다시 되찾았다고 한다. 이 때 송악산을 다시 되찾았던 국군들을 육탄 십 용사라고 부르며, 이들을 기리기 위해 군대에서는 지금도 육탄 십 용사 표창장을 수여한다고 한다. 또한 평화의 마을이라고 불리는 비무장 지대 속 마을인 대성동에 살고 있는 200여명의 남한 주민들은 국방 납세를 면제할 수 있고, 생활비를 어느 정도 보장 받으며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과 약 1.8km 밖에 떨어져있지 않다고 하니 생활하는 내내 참 초조하고 두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제 3땅굴에 갔다 왔는데 가장 기대가 되는 곳이었다. 내부로 들어가니 매우 추웠고 키 160cm 이상인 사람들은 보호 헬멧을 쓰고 고개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는 비좁은 곳이었다. 제 3땅굴은 북한이 땅굴을 팔 때 사용하는 다이너마이트 소리로 인해 우리나라 국군에 의해 발각되었다고 한다. 놀랐던 사실은 공사작업을 하며 나오는 물이 남한 쪽으로 흘러내리면 발각되니 북한 쪽으로 경사가 지게 하여 물을 그 쪽으로 흘러내리게 했다는 점이다. 또한 만약의 상황 (땅굴이 발각되는 상황) 에 대비하여 폐광이라고 주장하기 위하여 석탄 칠을 해 놓았다. 하지만 그 굴 내부의 재질은 화강암이라 절대 석탄이 나올 수 없다는 증거로 인해 폐광이라고 한 주장은 거짓으로 들통 나고 말았고, 북한의 이중성을 또다시 느낄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세 번째 장소는 JSA 남북 공동경비지역이었는데, 이곳에서 군인아저씨들이 만드신 점심밥을 먹을 수 있었고, 소대장님께 여러 이야기도 듣고 동영상도 볼 수 있었다. 동영상에서 북한 어린이들이 남한의 어린이들이 매일 일에 혹사당하고 어른들에게 폭행당한다며 정말 불쌍하다는 이야기를 할 때에는 정말 어이도 없고 허탈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생긴 것도, 말하는 것도 우리들과 정말 비슷해서 금방이라도 만나면 함께 이야기도 하고 놀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군인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면 딱딱하고 다가가기 힘들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지만, 군인아저씨들과 함께한 점심식사를 통해 우리들에게 누가 더 멋있는지, 젊어 보이는 지를 물어보며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통해 그런 관념을 깰 수 있었다.

가장 긴장되고 떨렸던 네 번째 탐방장소인 판문점에서는 들어가기가 정말 까다로웠다. 휴대폰, 지갑, 망원경, 카메라 외에는 가지고 갈 수 없으며, 북한 군인들에게 손짓을 하거나 인사를 해도 안 된다는 규칙 등 정말 많았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어간 판문점 안에서는 붉은 별을 단 모자에, 진하고 탁한 녹색의 제복을 입은 북한 군인을 볼 수 있었다. 계속해서 망원경으로 우리를 관찰하던 눈이 날카로웠다. 단체 촬영을 하거나, 버스 안으로 들어갈 때마다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감시당하는 느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회의를 하는 건물 내부는 콘테이너 박스보다 조금 컸으며 그 안에는 장전된 실탄을 소지한 검은색 선글라스를 낀 헌병 두 분이 차렷 자세로 마네킹처럼 서 계셨다. 그 분들은 근무 시간 동안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그 자세로 서 계셔야 한다고 한다. 그 곳에서는 미군들이 나무를 가지치기한 것이 못마땅했던 북한군이 미군에게 저지른 도끼 만행 사건이 있었던 장소가 있었고, 그 주위 나무들에는 탄성을 지를 정도만큼의 흰 새들이 열매처럼 주렁주렁하게 매달려 있었다. 이전에 텔레비전에서 비 무장 지대 안의 야생 동물을 주제로 했던 다큐멘터리를 매우 흥미롭게 보았던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더욱 감명 깊었다.

이번 탐방을 통해 하루를 늘 긴장 속에 마음을 졸이고 사시는 군인아저씨들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같은 민족의 의견 충돌로 서로 총부리를 겨누며 서로의 형제를 아프게 했던 우리나라의 역사가 얼마나 아픈지, 어떻게 해야 후손인 우리들이 그 비극을 마무리 지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박수현 독자 (늘푸른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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