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정 기자 (서울대현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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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잉"
친구들과 즐겁게 공놀이를 하고 있다. 공을 휙 던지며 시원하고도 상쾌한 행복을 누린다. 우리는 골프, 야구, 축구 등 다양한 놀이를 하면 바람에 얼굴을 부딪혀 본다. 갑자기 머리 너머로 골프공이 날아가더니 연못에 풍덩 빠져 칙칙한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우리는 골프를 포기한 채 피구공으로 신나게 피구를 시작한다. 쉭쉭 빨리 날아오는 공을 피해 몸을 움직이는 게 참 재미있다. 갑자기 공이 연못으로 슝 날아간다. 하지만 이번에는 붕 뜬다. 같은 공인데 왜 하나는 가라앉고 다른 하나는 뜨는 것일까?
바로 밀도 차이 때문이다. 밀도란 단위 부피당 있는 질량이다. 쉽게 말해 똑같은 크기의 상자에 큰 사과가 있으면 밀도가 높고, 작은 사과가 있으면 밀도가 낮다. 그럼 밀도가 어떻게 물에 뜨는지 안 뜨는지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인가? 골프공은 물보다 밀도가 높아서 가라앉고 피구공은 물보다 밀도가 낮아서 둥둥 뜨는 것이다. 연기가 위로 솟구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공기보다 밀도가 낮기 때문에 위로 살랑살랑 뜨는 것이다. 그래서 히터가 아래에, 에어컨이 위에 설치되어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찬 공기는 공기보다 밀도가 높아서 밑으로 쉭 내려간다. 그래서 위에 설치해야 방에 더 골고루 시원함을 전달할 수 있다. 반면 따뜻한 공기는 공기보다 밀도가 낮아 위로 솟구친다. 따라서 아래에 설치해야 한다.
이렇듯 밀도는 실생활에 많이 숨어있다. 밀도 차이를 이용해 이렇게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기계는 많다. 밀도 차이로 물체가 물에 뜨거나 가라앉는다는 것에 그칠 수 있는데 이렇게 편리한 삶을 위해 밀도 차이를 응용해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회에 도움되는 일을 하다니, 과학자들은 참 멋지다. 여러분도 이렇게 아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그것을 응용해 사회에 도움되는 일을 하기 바란다.
도연정 기자 (서울대현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