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은 기자 (거제 계룡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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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계룡초등학교 청소년단체에서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찾았다. 이날 활동은 계룡초등학교 학생들이 거제를 바로 알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가는 학생들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처음에는 그런 마음으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밟았다. 그렇지만 활동을 하는 동안에 자세하게 포로수용소에 대해 알게 되니, 처음 마음과는 달리 점점 마음이 무거워졌고 다시는 전쟁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적공원에는 소련제 T-34를 모형으로 한 탱크 전시관이 있다. 탱크 전시관은 6·25전쟁과 관련된 많은 사람을 소개한 곳이다. 그 외에도 그 당시 포로수용소에서의 사건 등을 알 수 있는 포로수용소 디오라마관, 포로들을 생포하는 모습을 알 수 있는 포로 생포관, 여자 포로들의 생활 모습을 알 수 있는 여자 포로관, 무기 대신 사람들을 실어 날라 구한 메레디스 빅토리호, 포로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알 수 있는 포로 생활관 등이 있었다.
거제에 포로수용소가 만들어진 것은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한 뒤였다. 남은 포로들을 가두기 위해 좋은 장소를 찾던 유엔군이 거제도에 포로수용소를 세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로수용소는 거제의 수많은 이야깃거리 중에서도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거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한조각 반짝이는 슬픈 기억이 바로 포로수용소인 셈이다.
거제포로수용소는 후손들에게 전쟁의 아픔을 알려줄 수 있는 중요한 곳이다. 또한 그와 동시에 남과 북의 평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도 역설적으로 전해준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처음 포로수용소의 역사에 대하여 잘 알지 못했을 때는 유원지로 나들이 가는 마음이었지만,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역사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아본다면 앞으로 이 땅 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게 된다.
우리가 누리는 지금의 평화로운 자유가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평화통일은 한민족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다른 나라와 정정당당히 경쟁하며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드높이려면 한반도의 통일은 꼭 평화통일이어야 한다. 다시는 우리나라에, 아니 전 세계에서 전쟁의 포화로 고통 받는 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효은 기자 (거제 계룡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