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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호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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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기자 (계성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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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 여름의 시작

올해 단옷날은 6월 24일 일요일입니다. 원래 ‘단오(端午)’는 한 달의 1일부터 5일까지의 날을 말하는 것이지만, 특별히 매년 음력 5월 5일을 단옷날로 정하여 명절로 지키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한가위보다 더 큰 명절로 보기도 했지만, 요즘은 거의 잊혀져가는 명절인 단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단오는 삼한 시대에 5월이 되면 씨를 뿌리고 나서 하늘에 제사지내던 것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단오가 중국과 일본에도 있지만 나라마다 단오의 유래가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간신들의 모함 때문에 벌을 받게 된 어떤 충신이 자신이 결백하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연못에 몸을 던져 죽자, 그 연못에 주민들이 쌀이 든 대나무 통을 소태 나뭇잎으로 묶어 던지던 것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단옷날을 양력 5월 5일로 정하였고,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음력 5월 5일을 단옷날로 지킵니다.

단옷날에는 먹을거리, 즐길 거리도 많은데, 대표적으로 만들어 먹는 음식, 하는 일, 하는 놀이 등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만들어 먹는 음식으로는 ‘수리취’라는 식물의 잎을 따서 반죽에 넣고 찐 ‘수리취떡’입니다. 또 쑥을 넣어서 만든 쑥떡과 약초로 만든 약초떡, 밀가루로 만든 밀가루지짐(밀가루부침개) 등도 먹는다고 합니다. 즉 몸에 좋거나 몸을 튼튼하게 하는 재료로 만든 음식들을 먹는 것입니다.

단옷날에 빠지면 섭섭한 식물은 무엇일까요? 답은 바로 ‘창포’입니다. 창포는 늪이나 연못에서 드물게 자라는 풀입니다. 쭉 뻗은 잎이 꼭 창을 들고 보초를 서는 병사처럼 보입니다. 창포는 드물게 자라는데다 별로 쓰는 일도 없긴 하지만 단옷날만큼은 꼭 필요한 식물입니다. 나쁜 귀신을 쫓아준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자들은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얼굴을 씻었습니다.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가 잘 빠지지 않고 머리카락에 옻칠을 한 것처럼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고도 합니다. 또, 창포의 뿌리를 깎으면 붉은색 물이 나오는데, 젊은 여자들이 자기 비녀에 이 붉은색 물로 물을 들여 붉은 비녀를 만들어 머리에 꽂기도 했습니다. 남자들은 창포의 뿌리를 뽑아 허리에 칼처럼 차고 다녔습니다. 창포의 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니면 창포가 병과 우리 몸의 나쁜 기운을 없애서 우리가 건강해진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단옷날에 목욕을 하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단옷날에 폭포 같은 곳으로 목욕을 하러 가는 일명 ‘단오물맞이’를 가기도 했습니다. 정말 목욕을 하고 나면 병에 걸리지 않을지 기자도 직접 해보아야겠습니다.

단오를 즐기는 그 많은 사람들만큼이나 단오에는 많은 놀이들을 합니다. 여자들은 새로 장만한 곱고 시원한 여름옷을 입고 그네뛰기를 하러 갑니다. 옛날에는 여자가 집 밖에 나가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여자들은 늘 집안에 갇혀 집안일이나 하고 있어야 되었습니다. 하지만 단옷날만큼은 자유롭게 집 밖으로 나가 창포물로 머리도 감고, 그네뛰기를 하러 갑니다. 그네뛰기는 큰 나무에 새끼줄로 그네를 매고, 그네에 바로 선 다음 그네가 올라갈 때마다 뛰었다가 다시 그네에 내려서는 놀이입니다. 그네뛰기를 하면 하늘로 날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었을 것 같습니다.

남자들은 씨름을 합니다. 이날은 여러 마을의 장사들이 모여 씨름을 한판 붙는 날입니다. 씨름은 상대의 샅바(다리와 허리에 둘러서 묶는 끈)를 잡고 공격과 방어를 하여 먼저 손이나 다리가 땅에 닿거나 넘어지면 지는 운동입니다. 씨름을 하여 ‘장사’에 뽑힌 선수에게는 상으로 보통 황소를 주었다고 합니다. 황소처럼 계속 튼튼하게 잘 살라는 뜻으로 준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설명한 것들은 모두 옛날 단오의 풍경입니다 요새는 단오를 큰 명절로 여기는 사람도 없고, 단오를 그냥 특별한 날로만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강릉에 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강릉에서는 매년 강릉단오제를 열어 우리의 큰 명절인 단오를 기념합니다. 강릉단오제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강릉단오제는 10일 동안 진행하고 무당과 제사지내는 사람, 마을 주민들 등 많은 사람들이 모입니다. 이 단오제에서는 단오굿, 관노탈놀이,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초청 공연, 민속악 공연, 각종 민속놀이, 국외무형문화유산 초청행사 등을 엽니다. 강릉단오제에 조금 더 구체적으로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제사에 쓸 술을 빚습니다. 다음에는 대관령 국사성황사에서 대관령 국사성황을 기리는 제사를 지냅니다. 여기서 대관령 국사성황은 신라의 김유신 장군을 뜻한다고 합니다. 제를 지내고나면 강릉으로 돌아와 여성황사에서 또 제를 지냅니다.

다음은 신나는 민속놀이를 하는 시간입니다. 민속놀이에는 탈춤, 가면극 등이 있는데, 가면극은 가면을 쓰고 배우들이 탈춤같이 연극을 하는 것입니다. 가면에는 소매각시, 양반, 시시딱딱이 등이 있는데, 시시딱딱이는 훼방꾼입니다. 이 가면극을 끝으로 단오제는 끝이 납니다. 이번 강릉단오제는 5월 25일에서 6월 27일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danojefestival.or.kr/)를 참고해보기 바랍니다.

옛날에는 추석이나 설날보다 단오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날은 행사도 많았고 모두가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명절이었습니다. 만약 단오를 옛날과 똑같이 지낸다면, 5월이나 6월 사이에도 많이 생기는 냉방병 같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윤기가 흐르고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게 하려고 미용실에 가서 비싼 돈을 주고 하지 않아도,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아 머릿결을 보호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단오를 보내는 옛 조상들을 풍속들은, 몸도 튼튼해지고 외모도 아름다워지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들입니다. 그러니 단오를 다시 추석이나 설날처럼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명절로 되돌릴 수 있길 바랍니다. 푸른누리 기자단이 단오에 대해 먼저 알고, 사람들에게 그 의미를 알리는 씨앗이 되면 좋겠습니다.

박경리 기자 (계성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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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라
서울일본인학교 / 6학년
2012-06-22 18:00:26
| 단오에 관한 자세한 기사, 잘 읽었습니다~
김은서
인천경원초등학교 / 4학년
2012-06-25 20:12:10
| 내년 단오날은 한번 즐겨보고 싶어요~
이정우
온천초등학교 / 6학년
2012-06-29 22:48:36
| 사진이 없어 조금 아쉽네요..
이정우
온천초등학교 / 6학년
2012-06-29 22:48:59
| 하지만 글은 정말 잘 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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