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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호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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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별 기자 (대전노은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68 / 조회수 : 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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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과 자연을 사랑하는 글씨, 초당 이무호

지난 6월 14일, 대전에서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떨리는 마음을 안고 이무호 서예가 작업실에 도착하였다. 10시가 거의 다 되자 푸른누리 기자들이 모두 모여 부푼 마음으로 작업실에 들어갔다. 들어가니 이무호 선생님과 대여섯명 되는 사람들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1. 서예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이며, 언제부터 서예를 시작하셨나요? 초당 이무호 선생님의 호인 ‘초당’에는 무슨 뜻이 있나요?
-어릴 때는 시골에서 자라 털로 붓을 만들어 글쓰기를 시작하였고 공부할 때 땅바닥에다 그리면서 서예 취미가 붙었어요. 초당은 아주 깊은 뜻이 있는데 어릴 때 새싹이 아무리 딱딱한 흙을 뚫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자연의 힘은 대단하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호를 초당이라고 붙였어요.


2. 선생님께서는 유명한 TV 대하드라마에 나오는 글씨를 직접 작업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고,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또 대역을 할 때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TV를 보다 온 국민에게 서예 문화를 널리 알리고 우리나라 문화를 지키고 이어나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TV에 나오는 글씨를 쓰기 시작하였고, 대조영, 명성황후, 인수대비, 근초고왕 등 30년동안 방송국에서 많이 쓰게 되었어요.


3. 큰 붓으로 붓글씨를 쓰는 사진을 봤습니다. 선생님께서 큰 붓으로 퍼포먼스를 할 때 구상을 어떻게 하시나요? 선생님의 작품들 중 어떤 작품이 제일 어려웠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무엇인가요?

-어릴 때 바다 해수욕장에서 나무 꼬챙이로 천자문을 쓰기 시작하였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퍼포먼스가 된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참 많은데 앙평 대군 비석, 숭례문 비석이 기억에 남아요.


4. 퍼포먼스를 하실 때 먹이 아닌 다른 색을 이용하시던데, 먹 이외에도 다른 재료가 있다면 어떻게 준비하는지 알려주세요.

-대부분 먹으로 하죠. 색을 쓸 때는 무엇을 상징하거나 표현할 때 써요. 예를 들어 산을 상징하거나 표현할 때는 초록색, 바다를 상징하거나 표현할 때는 파란색을 써요. 자연 채색을 쓰면 색이 변하지 않아 좋지만 재료가 매우 비싸요. 그래서 요즘에는 아크릴 물감을 쓰기도 하지요.


5. 서예라면 흔히 딱딱한 명조체나 고딕체만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서예에는 어떤 종류의 글씨체가 있으며 선생님은 어떤 글씨체를 좋아하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연구한 서체에는 300가지 정도가 있어요. 그중에 해서는 정자체고, 전서는 상형문자이며, 예서는 납작납작한 글씨이고, 초서는 푸른 초를 써서 풀이 뒤엉키는 모습을 표현하여 쓴 서체에요. 저는 상형문자를 아주 좋아해요. 지금도 상형문자를 연구 중이에요. 그 이유는 설명을 하지 않아도 한 번에 알 수 있기 때문이에요. 상형문자 외에도 나무에 쓰는 목간체, 지금 연구 중인 정자체도 좋아해요.


6. 선생님께서는 태극 서법의 창안자라고 알고 있습니다. 태극 서법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태극 서법은 글씨의 음양 원리에요. 음은 땅이고 양은 태양인데 땅은 아래 있고 태양이 위에 있듯이 글씨도 음양 원리에 맞게 위는 가볍게, 아래는 텁텁하게, 또 왼쪽은 가볍게, 오른쪽은 좀 무겁게 하는 것이 태극 서법이에요. 간단하게 말하면 음양 원리를 맞게 쓰는 것이에요.


7.서예를 할 때는 도구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도구를 관리하는 것은 더 중요하겠지요? 저는 특히 붓을 관리하기가 힘든데, 어떻게 하면 도구들을 잘 관리할 수 있나요?

-붓은 잘 망가지니까 잘 다뤄야 해요. 깨끗하게 씻지 않으면 찌꺼기가 껴요. 붓은 깨끗이 빨아서 바짝 말려 쓰면 탄력이 생겨요. 그리고 한번쯤 우유에 담가두면 더 잘 써져요.

8. 서예는 글씨 교정 등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서예 이외에 취미 생활이 있으신가요? 서예를 하지 않을 때 무엇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질문이 잘못된 것은 아닌데 너무 답하기가 힘드네요. 저는 눈만 뜨면 서예만 해요. 취미를 다른 것을 가져보았지만 서예가 더 끌렸어요. 서예를 하기에도 바쁘고, 재미있으니까 서예가 최고의 취미인 것 같아요.


9. 앞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생각이 있으신가요? 계승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통일, 좋은 환경을 물려주자 라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어 앞으로도 시대 정신도 있고, 작품성도 있는 것 등 여러 가지 뜻이 담긴 작품을 세상에 남기고 싶어요.


10. 마지막으로 서예를 배우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푸른누리를 위해 휘호 하나만 부탁해도 될까요?

-인내심을 갖고 서예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훌륭한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인터뷰는 끝이 나고 선생님께서 휘호를 써 주셨다. 감사했다. 서예를 하시는 선생님의 눈빛이 달라지셨고 진짜 잘 쓰셨다. 정말 예술이었고, 멋졌다. 우리도 직접 자기 이름을 써 보았다. 정말 멋진 추억이었고, 좋은 시간 내주신 이무호 선생님께 감사했다.

서한별 기자 (대전노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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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서
효탑초등학교 / 4학년
2012-06-21 22:12:25
| 역시 푸른누리 기자분들의 솜씨도 너무 좋으시네요,,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2-06-23 22:53:31
| 우와 정말 멋진 하루를 보내셨네요. 저도 이무호 선생님의 붓글씨를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서은빈
손곡초등학교 / 6학년
2012-06-24 17:58:39
| 정말 보람찬 하루를 보내셨네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원방산
서울청구초등학교 / 4학년
2012-06-25 21:26:06
| 저도 붓으로 글씨를 써 보고 싶네요?
유채연
소사벌초등학교 / 4학년
2012-07-03 07:24:41
| 기자님들 글씨도 정말 잘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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