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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호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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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류나 기자 (보정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7 / 조회수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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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몽각’ 큰 꿈을 깨우쳐라

이른 아침 신선한 공기를 맡으며 6월 14일, 푸른누리 기자단이 초당 이무호 서예가 작업실 앞에 모였다. 2층 작업실 문이 열리는 순간 이무호 서예가께서 기뻐하며 기자단을 맞이했다. 선생님의 작업실은 다양한 크기의 붓들과 각양각색의 서체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은은한 묵향기가 기자단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초당 이무호 선생님은 5~6살 무렵부터 공부를 하고 싶어 글자를 자꾸 쓰다 보니 취미가 붙어 서예가의 길을 가게 되었다고 한다. ‘초당’이란 호는 삼고초려에 나오는 ‘제갈량의 시’ 속 초가집 이름으로 ‘꿈을 가지고 살며 그 꿈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이는 선생님이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청운의 꿈에 대한 다짐을 기억하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초당 선생님께서는 좋은 글씨를 만들기 위해 이과수 폭포에 가서 기수련도 하며 온갖 고민 끝에 태극서법을 창안했다. 태극서법이란 위는 가볍게, 아래는 무겁게, 왼편보다는 오른편을 굵게 하는 등 음양원리를 이용해 자연의 이치와 순리에 맞게 쓰는 것이다. 한마디로 모든 이치에 맞는 글자체라 할 수 있다.

초당 선생님은 유명한 TV 대하드라마에 나오는 글씨를 직접 작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면에 등장하는 한자와 한글 등의 붓글씨를 대신 써주는 손 대역, 드라마의 제목과 병풍 글씨 등을 썼다. 선생님께서 대중적인 작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다음과 같다. 어느 날 드라마를 보다 장면 속 한자들이 너무 엉망인 것을 발견하고 ‘대한민국의 서예 수준을 높이자’는 생각으로 세심한 것 하나하나까지 관심을 두고 조언을 했다. 참여 작품으로는 태조왕건, 장희빈, 태양인 이제마, 대조영 등 우리에 익숙한 작품들이 많다. 얼마 전에는 한류의 휘호로 드넓은 대한의 기상을 담아내기도 하셨다.

다음은 기자들과 선생님의 일문일답들이다.

질문 : 큰 붓으로 붓글씨를 쓰는 사진을 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 큰 붓으로 퍼포먼스를 할 때 구상을 어떻게 하시나요? 선생님의 작품들 중 어떤 작품이 제일 어려웠고,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무엇인가요?
초당선생님 : 제일 어려웠던 작업은 잠실 경기장 퍼포먼스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은 국보1호 ‘숭례문의 현판’을 돌에 새겨 양영대군을 모신 지덕사에 안치할 때 설명문 쓴 일입니다.

질문 : 퍼포먼스를 하실 때 먹이 아닌 다른 색을 이용하시던데, 먹 이외에도 다른 재료가 있다면 어떻게 준비하는지 알려주세요.
초당선생님 : 원래는 전통 염료인 치자 등을 쓰지만 큰 퍼포먼스를 할 때는 사용량이 너무 많아 때로는 아크릴 물감으로도 대신하기도 합니다.

질문 : 서예를 할 때에는 도구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도구를 관리하는 것은 더 중요하겠지요. 저는 특히 붓을 관리하기가 제일 힘든데, 어떻게 하면 도구들을 잘 관리할 수 있나요?
초당선생님 :붓은 이물질이 끼지 않게 물에 잘 씻어야 합니다. 가끔은 우유에 담갔다가 물에 씻어 부족한 유분기를 보충하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예는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글씨 교정에도 아주 좋은데 초당 선생님은 어떤 글자체를 좋아하실지 궁금해서 여쭤 보았다. 이에 선생님은 서예라면 흔히 딱딱한 명조체나 고딕체만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직접 예서(납작한 형태의 문자),행서(자유분방한 형태) 등도 소개해 주었다. 선생님은 모든 글자체를 좋아하시지만 그중에서도 해서(정자체)와 천서(상형문자)를 특히 좋아하신다. 특히 상형문자는 말하지 않아도 의사표현이 되기 때문에 더욱 좋아하며 요즘에는 상형문자를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서예의 매력은 ‘마음이 차분해지고 집중력을 기를 수 있으며 생각이 잘 정리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혹시 다른 취미가 있나 여쭈어 봤더니 역시 서예가 최고라고 하시며 잠을 안 잘 때는 서예만 하신다고 하셔 모두들 놀라워했다. 역시 서예 외길인생으로 오늘날 대한명인의 길에 이르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 푸른누리에게 선물한 휘호 ‘대몽각-큰 꿈을 깨달아라’ 작품의 퍼포먼스를 보고난 후 기자들은 각자의 이름을 써내려갔다. 비록 단번에 초당 선생님처럼 쓸 수는 없을 지라도 마음만은 초당 이무호 선생님을 본받아 큰 뜻을 가슴에 품고 빛나는 이름을 새겼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선생님께 서예를 배우고 싶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더라도 선생님의 말씀처럼 여러 장점이 있는 서예를 우리도 생활 속에서 즐겨 해보는 건 어떨까?

김류나 기자 (보정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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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연
보정초등학교 / 6학년
2012-06-21 15:43:49
| 서예의 좋은 점과 접목시켜서 일깨워준 훌륭한 기사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미가 살아있는 붓글씨~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욕심이 나게 합니다.^^추천꾸욱(^^)/
박성호
서울개일초등학교 / 5학년
2012-06-22 16:26:42
| 훌륭한 서체로 쓰신 ‘대몽각’을 보니 너무 멋지고, 큰 꿈을 깨닫고 싶은 마음이 솟아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최은솔
서울금화초등학교 / 6학년
2012-06-23 14:08:59
| 큰 꿈을 깨달으라고 < 대몽각 > 이라는 멋진 글씨를 써 주셨군요. 이과수 폭포 밑에 가서 훌륭한 글씨를 쓰기 위해 정신집중을 하셨다니 훌륭한 예술가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2-06-23 23:00:28
| 저도 대몽각이라는 글씨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임유진
김포 가현초등학교 / 5학년
2012-06-24 20:38:29
| 서예만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드라마에의 글씨를 써 넣는데 쓰신 것이 정말 인상이 깊었어요.
이수빈
영신초등학교 / 6학년
2012-06-26 11:33:20
| 저희 학교에서도 서예를 배울 기호가 있었답니다. 훌륭한 글씨를 쓰기 위해서 노력하신 이야기가 인상 기습니다.너무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남윤성
성남신기초등학교 / 6학년
2012-06-27 22:55:22
| 추천! 저도 서예나 한국화를 홀로 집에서 즐기고 있습니다. 그냥 그 시간이 평온하다는 것이지요. 김류나 기자님의 기사에서 붓관리법에 새로운 것을 알았네요. 붓을 사용 후에 우유를 사용해 봐야 하겠네요. 대몽각, 저도 한 번 새겨보고 싶습니다. 시원하게 잘 보내세요^&^
이정우
온천초등학교 / 6학년
2012-06-29 22:46:23
| 와 정말 잘 쓰셨네요. 기사 잘 쓰는 법 조금 들을 수 있을 까요??~
유채연
소사벌초등학교 / 4학년
2012-07-03 07:25:30
| 좋은 경험을 하셨네요. 서예는 저도 배운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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