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협 기자 (중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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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역 RCY에는 6개의 동아리가 있습니다. RCY가 생긴 것은 중부초 푸른누리 2기 기자단들이 열심히 활동을 한 결과입니다. 처음에는 오하나, 오두나, 봉준한, 백승협 이렇게 네 명의 기자들이 시작했는데, 기자단의 봉사활동을 보고 참가자가 늘어 10명이 되고, 20명이되고, 지금은 무려 40여 명이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6명의 학생들은 은행1동에 있는 YWCA 지역 아동센터에서 매주 수요일 5시부터 2시간 동안 재능기부를 합니다. 중학교 3학년과 2학년, 그리고 초등학생인 백승협 기자가 초등학생들에게 악기를 가르쳐주는 재능기부입니다. 이를 위해 삼익악기에 기자들을 후원해줄 것을 부탁드렸고, 현재 바이올린과 플루트, 그리고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한두 번 하고 말 거라고 생각한 분들도 많이 있었지만, 기자단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주 수요일마다 재능기부를 하기 위해 아동 복지관에 모이고 있습니다. 중학생들은 시험기간이 되면 미리 시험공부를 했고, 시험 당일에도 봉사활동에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부모님들은 시험기간은 빠져도 되지 않겠냐고 설득하시기도 했지만, 친구들이 우리를 기다릴 것을 생각하여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40분이나 걸려 아동 복지관으로 오는 봉준한 학생은 그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봉사활동에 참석을 한 이유에 대해, “거리가 멀고 가까운 것은 핑계고, 태흔이와 약속을 했고 나를 기다리는데 빠지면 되겠느냐”고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을 때 오고, 일이 있으면 빠지는 것은 봉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봉준한 학생은 나누리 기자로 같은 동네에 살다가 이사를 가서 오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봉사를 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고 좋아하는 동생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기 싫다고 말했습니다. 플루트를 배우는 다연이는 이제 연주를 제법 합니다.
기자단이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올해 3월 첫째주부터입니다. 처음에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했을 때 모든 분들이 쉽게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제는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모두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재능기부 팀은 동아리 부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이 되는 영광도 안았습니다. 이에 청소년자원봉사 사이트에서 보시고 많은 분들이 문의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봉사는 단순히 봉사시간을 받기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활동을 오래 이어가지 못합니다.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4시간을 잘 활용하면 공부할 시간도 충분하고, 놀 시간도 있고, 봉사를 할 시간도 있다는 것이 오두나 나누리 기자의 설명입니다. 봉사를 하고와도 다음날 시험을 보는데 지장이 없고, 시험을 보고 와서도 봉사하러 갈 수 있는 자신감이 있는 것은 모두 다 시간을 잘 활용한 덕분이라고 했습니다.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 기자도 꼭 새겨들어야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재능기부 팀은 앞으로도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악기지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백승협 기자 (중부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