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빈용문초등학교
지난 3월 17일 토요일 오후,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왔다. 이 비에 잠을 깬 꽃들이 궁금해서 집 근처에 있는 대연 수목원에 갔었다. 대연수목원은 부산 도심의 중심인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하며, 약 600종의 다양한 수목이 전시되어 있어 시민들의 학습과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또한 수목원 안에 있는 하수구가 생태하천으로 탈바꿈되면서 주변 수목과 조화를 이루어 더 멋진 자연학습의 공간으로 탄생하였다.
특히 4월~11월(일요일 제외)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수목해설사로부터 허브원, 침엽수원, 낙엽수원, 죽림원, 무궁화 품종원, 유실수원, 아열대 체험학습관에 있는 774종의 식물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참가희망자는 사업장을 방문해 수목해설을 신청하면 되며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 홈페이지(green.busan.go.kr) 또는 전화(051-888-7172, 888-7121)로 예약하면 된다.
또한 부산시는 봄을 맞아 부산 전역에서 15개 숲 유치원을 운영한다고 한다. 숲 유치원은 숲에서 활동하면서 만지고 보고 느끼는 등 오감을 통해 스스로 배우는 자연체험 학습공간이다. 숲 유치원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운영기관별로 4~5시간 정도 숲 속에서 나무, 풀, 흙, 곤충 등 자연과 만나 어울려 노는 시간을 갖게 된다. 또 연령별 눈높이에 맞춰 나뭇잎 찾아보기, 곤충 친구 만나기, 새 둥지 찾아보기 등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아직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꽃들이 많이 피지 않았다. 그래도 봄을 알린다는 산수유, 진달래, 개나리는 꽃이 피어 있었다. 대연수목원에서 다양한 나무를 볼 수 있었는데 3~4월에 꽃이 피는 나무들을 중심으로 사진을 찍고 집에 와서 조사해 보았다. 이동혁의 <처음 만나는 나무 이야기>를 참고로 해서 정리해 보았다. 더 따뜻해지면 다시 한 번 와서 꽃들이 활짝 핀 모습을 기대해 본다.
그럼 이제 몇 가지의 식물들을 소개하겠다.
아버지의 사랑이 녹아 흐르는 산수유나무다. 꽃이 잎보다 먼저 핀다. ‘산에서 자라는 수유나무’라는 뜻의 이름이지만 산보다는 들녘에 심어서 기른다. 꽃은 기다란 꽃자루 위에 달려서 생강나무와 구별할 수 있다.
과명 : 층층나무과
학명 : Cornus officinalis
꽃피는 시기 : 3~4월에 꽃피는 갈잎작은키나무
봄빛 가득 머금고 피어나는 개나리도 있다. 봄을 알리는 대표나무이다.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나무로 길게 늘어지는 가지에 네 장의 꽃잎으로 된 노란 꽃을 피운다.
과명 : 물푸레나무과
학명 : Forsythia koreana
꽃피는 시기 : 4월에 꽃피는 갈잎떨기나무
우리의 봄 들녘을 지켜온 진달래다. 진달래는 잎보다 먼저 분홍색 꽃을 가지 끝에 몇 송이씩 모아서 피운다. 진달래 잎을 비비면 향긋한 냄새가 살짝 난다.
과명 : 진달래과
학명 : Rhododendron mucronulatum
꽃피는 시기 : 4~5월에 꽃피는 갈잎떨기나무
어머니가 되는 것을 알려주는 매실나무도 있다. 매실나무도 잎보다 흰색 또는 연분홍색 꽃을 먼저 피우는데 향기가 무척 진하다. 매실나무는 나이가 들수록 줄기와 가지가 멋지게 휘어지는데 반면에 묵은 가지의 잔가지가 가시로 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과명 : 장미과
학명 : Prunus mume
꽃피는 시기 : 2~4월에 꽃피는 갈잎작은키나무
겨울에 피는 붉은 꽃 동백나무도 있다. 겨울에 꽃이 핀다하여 동백(冬柏)나무라고 불리고, 동백나무는 대개 5~7장의 꽃잎으로 되어 있고, 노란 수술이 유난히 많다.
과명 : 차나무과
학명 : Camellia japonica
꽃피는 시기 : 1~4월에 꽃피는 늘푸른큰키나무
빛나는 하얀 꽃을 피우는 야광나무도 있다. 야광나무는 새하얗게 핀 꽃이 밤에도 빛을 내는 것 같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연한 붉은색이 도는 흰색 꽃은 비교적 커다란 편이라서 나무에 풍성하게 달린다고 한다.
과명 : 장미과
학명 : Malus baccata
꽃피는 시기 : 5월에 꽃피는 갈잎작은키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