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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용문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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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부산 용문초등학교 4학년 이다빈입니다. 푸른누리 4기 기자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항상 내 안의 마음과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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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게 너무 많은 세상. 궁금한 게 너무 많은 세상. 모두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세상. 내 안의 마음과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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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 기자 (용문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45 / 조회수 : 1218
천천히 걸으면서 자연을 느끼는 부산의 갈맷길

할머니댁 아파트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보면 동래 온천천 시민공원이 보인다. 낮이든 밤이든 온천천 공원에는 운동하러 나오는 사람들이 많다. 인라인 스케이트 타는 아이들, 팔을 흔들면서 걷는 어른들, 자전거 타는 사람들 모두 건강을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한다. 우리 가족도 요즘 매일 밤마다 배드민턴을 하고 있다. 배드민턴을 치면 우리 가족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핀다. 그래서 더 기분이 좋다.


우리 가족 건강을 위해 같이 즐길 수 있는 다른 운동을 생각해 보니 가장 간편한 것이 함께 걷는 것이었다. 건강을 위해 올바른 자세로 걷기 운동을 하려면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하면 좋다고 한다. 우선 걷기 전에 맨손체조와 스트레칭과 같은 간단한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준다. 다음으로 걸을 때 등과 허리는 곧게 똑바로 펴고, 배는 등 쪽으로 당겨서 보폭을 넓게 한다. 발을 디딜 때는 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고 발바닥, 발가락 순서로 중심을 옮겨가며 걷는다. 이 때 팔은 자연스럽게 흔들어 준다. 이런 방법으로 1주일에 3,4회 정도 30분 이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꾸준하게 한다면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질 수 있다.


이렇게 올바른 걷기 운동의 자세와 효과를 알게 되었다면 어디를 걷는 것이 좋을까 생각해보았다. 천천히 걸으면서 자연을 즐길 수도 있고, 엄마랑 아빠랑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으로 조사해 보았다.

제주에 올레길, 지리산에 둘레길, 부안에 마실길이 있다면 부산에는 갈맷길이 있다. 부산은 옛날부터 산과 바다, 강이 아름다워 ‘삼포지향’이라고 불렸었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낙동강 하구의 아름다운 모습과 부산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산길을 연결한 갈맷길이 개발되었다. 갈맷길은 부산의 상징인 ‘갈매기+길’의 합성어로 갈매기의 길이란 뜻이 담겨있다. 갈맷길은 9개 코스 263.8㎞이고. 산의 아름다운 경치가 함께 어우러진 해안길, 강변길, 숲길 등으로 취향에 맞춰 선택해 걸을 수 있다.


그 중에서 갈맷길 2코스(문탠로드~광안리해수욕장~오륙도 유람선선착장)가 가장 인기가 좋다고 한다.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해운대, 광안대교, 이기대 공원을 잇는 코스로 바다와 숲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코스는 우리 집에서 가까워서 가끔 걸어본 길인데 정말 좋은 코스이다. 해운대, 광안리 바닷가를 걸으면 시원한 바람이 불고, 이기대 공원에는 숲 속 식물들을 볼 수 있고, 오륙도에는 신기한 해산물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다.


갈맷길 코스를 조사해보니 우리 가족이 가본 곳도 있고, 아직 가보지 못한 코스도 있었다. 내가 걷기에는 좀 힘든 코스도 있었다. 하지만 갈맷길을 걸으면 지정된 장소에서 확인 스탬프를 찍어주는 ‘갈맷길 인증제도’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날짜를 정해서 이 코스들을 하나씩 완주하고 인증을 받으면 좋겠다는 가족들 의견이 모였다. 우리 가족의 ‘부산 갈맷길 완주 인증 달성’을 목표로 당장 실천에 옮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