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빈용문초등학교
지난 6월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과 APEC 나루공원에서 ‘제6회 환경아 놀자’ 행사가 개최되었다. 세계 환경의 날(6.5)을 기념하여 열리는 이 행사는 국내 최대의 환경 체험전이다. 청소년들이 녹색성장에 대하여 올바르게 이해하고 환경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고자 기획되었으며, 이번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다양한 친환경 체험을 통해 한 사람의 실천이 환경 보호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해준 기회였다.
올해도 부산시와 부산환경공단이 주최하고 전국 30여 기관과 단체가 참여해 운영하는 40여 종의 친환경 부스체험, 부산지역 298개 초등학생 1500여 명이 펼치는 어린이 글짓기·그림 그리기대회, 어린이 환경퀴즈왕 선발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영화의 전당 야외광장에는 녹색에너지, 재활용 생활, 생태환경, 건강한 생활 등 4개의 환경체험부스가 운영되었다.
먼저 ‘녹색 에너지 체험관’에서는 태양광 물레방아 돌리기,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자전거 발전기 체험, 태양광 오븐으로 요리하기, 태양열 조리기 음식 만들기 등 신재생 에너지의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었다. 관계자 분께서 태양열 조리기만으로 메추리알을 삶아서 하나씩 주셨는데 진짜로 메추리알이 익어있어 신기하기도 했다. 돋보기로 태양열을 한 곳으로 모아 초점을 맞추면 종이를 태울 수 있는 원리를 이용한 것인데 이렇게 높은 열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재활용 생활관’에서는 솔방울 부엉이 만들기, 나뭇잎 탁본, 생활 속의 그린스타트 운동, 종이접기 및 만들기 체험 등 어린이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환경 체험 활동 기회를 제공하였다. 기자는 자투리 천을 이용하여 부엉이를 만드는 체험을 했는데 정말 귀여운 부엉이가 완성되어 열쇠고리로 이용하고 있다.
‘생태 환경관’은 자연물을 이용한 생태놀이체험, 습지생태체험, 신기한 곤충체험 등을 할 수 있었다. 흔히 볼 수 없는 장수풍뎅이 애벌레도 직접 만져보고, 토종개구리와 도롱뇽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학교에서 체험 학습을 갔던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는, 그곳도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건강한 생활관’에서는 아토피예방 식이요법, 심폐소생술 배우기 등 어린이 건강관련 부스가 설치되었다. 학교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운 적이 있었는데 구조대원들의 직접적인 시범을 보니까 재미있었다. ‘환경아 놀자’는 사람들이 편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들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일어나고 생태계 파괴, 기후 변화를 초래하면서 오히려 사람들이 살기 어려워진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래서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우리 어린이들에게 녹색성장에 대한 바른 인식과 친환경 생활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지구 환경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자 하였다.
환경을 위한 녹색 생활이란 어려운 게 아니다. 물 아껴 쓰기, 음식물 남기지 않기, 학용품 아껴 쓰기,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기, 식물 키우기 등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들이다. 조금 귀찮고 불편하더라도 나부터 먼저 실천하고 생활화하면 내가 사는 이 지구는 영원히 초록별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