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빈용문초등학교
지난 6월 6일 현충일에 UN평화공원 추모행사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에 태극기가 많이 게양되지 않은 모습을 보고서 태극기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태극기를 사람들이 너무 소홀하게 대하는 것 같아 이번 기회에 태극기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었다.
태극기는 언제 만들어졌을까?
1882년에 박영효가 고종의 명을 받아 일본으로 가던 중에 처음 사용하고, 이듬해에 정식으로 국기로 채택되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4괘와 태극의 위치가 바뀌는 등 다양한 형태의 국기가 사용되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국기의 도안과 규격이 지금의 형태로 통일되었다.
태극기에서 각각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태극문양과 건곤감리(乾坤坎離)의 4괘로 이루어져 있다. 태극기의 흰색 바탕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성을 나타내고 , 태극문양은 우주만물이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발전하는 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이다. 4괘 중에서 ‘건’ 은 하늘을, ‘곤’ 은 땅을, ‘감’ 은 물을, ‘이’ 는 불을 의미하며 음과 양의 조화를 상징한다.
태극기는 어떻게 그릴까?
1. 가로 : 세로 = 3 : 2의 비율로 직사각형을 그린다.
2. 가상의 대각선을 그린다.
3. 대각선의 교차점을 중심으로 지름이 세로길이의 1/2인 원을 그린다.
4. 원 안의 대각선을 4등분하여 4등분 된 길이가 반지름이 되게 태극모양의 반원을 각각 그린다.
5. 태극의 형태에 빨강(상), 파랑(하)의 색을 칠한다.
6. 태극으로부터 대각선상 태극 지름의 1/4만큼 떨어져서 각 4괘의 전체 형태를 그린다. 각 4괘는 대각선을 중심으로 직각을 이루게 하여 그린다.
7. 괘의 색깔은 검정색으로 하며 길이는 태극 지름의 1/2로 한다. 괘의 너비는 태극 지름의 1/3로 하며, 괘와 태극 사이는 태극 지름의 1/4을 띄운다. 괘의 구성 부분은 효로 하되, 그 효의 너비는 괘 너비의 1/4로 하고, 효와 효 사이 및 끊어진 효의 사이는 효 너비의 1/2로 한다. (괘를 구성하는 막대 모양을 효(爻)라고 한다.)
태극기는 언제 어떻게 게양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까?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은 국경일이나 기념일로 3월 1일 (삼일절), 7월 17일 (제헌절), 8월 15일 (광복절), 10월 1일 (국군의 날), 10월 3일 (개천절), 10월 9일 (한글날)입니다. 이 외에도 정부가 따로 지정한 날에 게양할 수 있다. 6월6일 (현충일), 국장기간, 국민장일과 같이 조의를 표하는 날에는 깃봉에서 깃면의 너비(세로)만큼 내려 조기로 게양한다.
태극기를 보관,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태극기를 게양하였다가 보관할 경우에는 건괘 모서리와 감괘 모서리를 잘 맞추어 접은 후에 국기함의 크기에 따라 접어서 보관한다. 태극기에 때가 묻거나 구겨진 경우에는 세탁하거나 다림질하여 게양 보관할 수 있다. 태극기가 훼손되었을 때에는 함부로 버리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구청 민원실, 주민센터 등에 국기수거함이 있으므로 오염 훼손된 태극기를 가져가서 넣으면 된다.
70년대에 학교를 다니셨던 아빠는 학교 조례 시간마다 국기를 바라보면서 오른 손을 왼쪽 가슴에 올리고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라는 국기에 대한 맹세를 했다고 한다. 또한 오후 6시에 사이렌이 울리면 길을 가던 사람들도 멈춰서서 국기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국기가 내려지는 걸 기다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라에 대한 애국심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나도 2008년 월드컵 응원전에서 대형 태극기의 물결을 보면서 가슴이 뛰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애국가가 흐르면서 태극기가 올라가는 순간 눈물을 흘렸던 장면을 생각하면 지금도 감동적이다. 이렇게 기쁜 순간을 함께 하는 태극기에 대한 의미와 정신을 되새겨 보면서 좀 더 소중하게 다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