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이다빈용문초등학교

기자소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부산 용문초등학교 4학년 이다빈입니다. 푸른누리 4기 기자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항상 내 안의 마음과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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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게 너무 많은 세상. 궁금한 게 너무 많은 세상. 모두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세상. 내 안의 마음과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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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 기자 (용문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8 / 조회수 : 250
그리스신화박물관

8월 12일 제주도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구경한 곳은 제주 한림읍 금악리에 위치한 그리스신화 박물관이었다. 그리스로마신화는 내가 좋아하는 책 중에 하나라서 이번에 제주도에 생긴 박물관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다. 박물관은 한적한 마을에 위치한 자그마한 곳이었지만 하얀 색과 파란 색이 어우러져 꾸며진 입구는 마치 이탈리아의 어느 해변 마을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스신화박물관은 다양한 7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었다.

제일 먼저 들어간 곳은 창조관이었다. 아무 것도 없는 끝없는 혼돈의 시대를 그리스인들은 카오스라고 불렀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의 천지창조, 크로노스 시대와 제우스의 탄생과 전쟁, 올림포스 12신이 세상을 통제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다음 올림포스관은 우주의 절대적 지배자 제우스와 그 형제, 자손들로 이루어진 올림포스 12신들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그들은 그리스에서 가장 높은 올림포스 산에 살면서 신들의 음식인 ‘암브로시아’와 음료 ‘넥타르’를 마시며 영원한 생명을 누렸다. 세계 유명 박물관, 미술관의 명화와 조각들을 통해 그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신비한 예언으로 만나는 나만의 별자리 체험을 할 수 있는 신탁관은 반짝반짝 빛나는 환상적인 조디악(황도)을 통해 별과 함께 우주를 거니는 것 같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나만의 탄생석과 별자리 이야기, 수호신을 살펴보면서 궁금증을 풀어가는 곳이었다.


영웅 중의 영웅 헤라클레스와 함께 하는 12가지 과업 체험을 할 수 있는 영웅관에서는 메두사를 물리친 페르세우스의 험난한 여정을 지나 미스터리 미로 속에 갇힌 미노타우로스와 테세우스의 흥미진진한 대결을 보여주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그 대서사시 속으로 떠나는 트로이 전쟁을 체험하고, 지혜로운 오디세우스와 함께 동굴 속 키클롭스를 물리쳐 볼 수 있다.


신의 세계에서 이젠 인간의 세계로 다양한 인간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휴먼관에서는 인간에게 불을 준 프로메테우스와 황금의 손 미다스의 식탁 체험도 하고 오이디푸스와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도 접하고 인류 최초의 여성 판도라를 만나기도 했다.


신들이 살아 숨 쉴 것 같은 환상의 정원으로 꾸며진 사랑관에는 아폴론과 다프네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지나 메아리만 남은 에코와 샘물에 빠져 죽은 나르시스 이야기, 명화로 살펴보는 피그말리온과 갈라테 이야기 등 신화 속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사랑을 느껴볼 수 있다. 또한 소원을 적어 나무에 매달아 놓으면 사랑의 신 에로스가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위시트리에 우리 가족 모두 간절한 소원을 적어 걸어두었다.


그리스 마을에는 철학, 수학, 의학, 건축 등 다양한 방면에서 발달한 그 시대의 문명을 정리해 놓았다. 당시의 의상들을 입어보고 골든벨을 울려볼 수 있는 명예의 전당도 있었다.


그리스신화박물관은 작아 보이지만 생각보다 알차고 유익한 정보들이 많았다. 책 속에서 만난 인물들을 실제 대리석 조각이나 그림 등으로 만나면서 각각의 성격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었고, 신화의 배경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일 수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면 그리스로마신화 책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만큼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