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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용문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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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부산 용문초등학교 4학년 이다빈입니다. 푸른누리 4기 기자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항상 내 안의 마음과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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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게 너무 많은 세상. 궁금한 게 너무 많은 세상. 모두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세상. 내 안의 마음과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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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 기자 (용문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17 / 조회수 : 414
자유롭게 책 읽을 권리를 가집시다

4월 23일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책의 날’로, 독서 출판을 장려하고 지적 소유권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세계 책의 날’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축제인 ‘세인트 조지의 날’에서 유래된 것으로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책과 꽃은 지성과 사랑을 의미하는데, 사랑을 슬기롭게 가꾸자는 뜻이 담긴 것이다. 또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와 ‘돈키호테’의 저자인 세르반테스가 사망한 날이기에 문학적으로도 그 의미가 깊다고 한다.


2012년 올해, ‘독서의 해’를 맞아 문화체육관광부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선물하며 행복한 마음을 전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이 날을 ‘책 드림 날’로 선정했다. ‘책 드림’은 ‘책을 드린다’라는 뜻과 영어 ‘Dream‘이라는 뜻이 합쳐진 단어로, 책에서 꿈과 소망, 희망을 찾는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그래서 2012년 독서의 해를 되새기며 하루 20분씩, 일 년에 12권 책읽기 독서캠페인과 도서관 가기, 동네서점 찾기 등의 다양한 독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책의 날을 맞이하여 부산 용문초등학교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박현주 사서 선생님을 찾아가 보았다. 선생님께서는 “책의 날을 맞이하여 더 많은 아이들이 도서관으로 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골라서 자유롭게 책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이 참으로 예쁩니다. 앞으로도 책을 항상 곁에 두고 언제든지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곳이 도서관이었으면 합니다.”라고 말씀하며 밝은 미소를 보여주셨다.

언제나 올바른 인성을 강조하는 아빠는 책 중에서도 고전 읽기를 강조한다. 아빠는 “아이들이 고전을 읽는 즐거움에 푹 빠졌으면 좋겠습니다. 고전 읽기를 언제부터 시작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책을 골라서 어떻게 읽고 어떤 생각을 나눌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오랜 세월 동안에도 변치 않는 가치관이 있다는 것과 그것을 몸에 익히면서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으로써 배려하고 관계하는 방법을 배워나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도 책 속에서 즐거움을 찾고 올바른 인성을 배워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그건 우리 부모들의 몫임을 잊지 말고 아이들에게 부모로써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유산임을 명심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씀했다.

그런데 책읽기에 대한 색다른 견해를 가진 우리 엄마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책을 읽어야한다는 의무만 주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다니엘 페나크의 독서 권리에서도 말한 것처럼 아무 책이나 읽을 수 있고, 건너뛰면서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되고, 읽고 나서도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되는 권리도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아이들 스스로 책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됨으로써 진정한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책을 읽음으로써 얻어진 지식을 바탕으로 많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통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사색의 과정들이 전제되어야만 합니다.”라고 한다.

나는 책읽기를 참 좋아한다. 매일 아침 학교에 가면 아침 독서 시간에 책을 읽고, 집에 와서도 틈틈이 책을 읽고, 잠자기 전에도 꼭 책을 읽는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과학 등의 지식에 관한 책을 읽으면 내 지식의 창고가 커지는 것 같아서 좋고,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읽으면 마음껏 상상해볼 수 있어서 좋다. 또 내 또래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면 나라면 어떻게 할까하고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다.

이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책을 읽는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나는 책을 먹는 여우처럼 맛있게 책을 먹고, 책으로 집을 짓는 악어처럼 책과 함께 지낼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다. 다른 친구들도 책이 전하는 신나는 세계로 함께 빠져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