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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한 부산 용문초등학교 4학년 이다빈입니다. 푸른누리 4기 기자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항상 내 안의 마음과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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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게 너무 많은 세상. 궁금한 게 너무 많은 세상. 모두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세상. 내 안의 마음과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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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 기자 (용문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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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문명전 : 이스탄불의 황제들 -부산시립박물관편

부산시와 이스탄불시의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터키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줄 <터키문명전: 이스탄불의 황제들> 전시회가 10월 9일부터 시작해서 내년 1월 27일까지 부산시립박물관에서 개최된다고 한다. 터키는 서남아시아의 아나톨리아와 유럽 남동부 발칸 반도의 동부 트라크야에 걸쳐 있는 나라이다. 8개의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어서 동서양 문명의 교차지 역할을 하였다는 역사적 의미를 가지는 나라다. 게다가 한국 전쟁 때 미국 다음으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수의 군인을 파견하여 도움을 준 형제의 나라라고 할 만큼 가까운 나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지난 10월 27일 토요일 오전에 기자는 전시회를 보러 가기 위해 부산시립박물관으로 갔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동서양 문명의 교차지로서 세계문명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터키의 고대 문명부터 오스만 제국까지 다양한 종교와 문화유산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기원전 3000년 경 아나톨리아 고대 문명 시기부터 19세기 오스만 제국 시기까지 터키 역사의 전반을 다룬 이번 터키문명전은 총 4개의 테마로 진행되었다. 1부 ‘고대문명의 중심-아나톨리아 문명과 철의 제국 히타이트’는 기원전 3000년 전 터키 아나톨리아 고대 문명에서 알려진 신화와 전설을 다루고 있었다. 초기 청동기 문명의 트로이 시대 금 귀걸이를 비롯하여 인류 역사상 최초의 철의 제국으로 알려진 히타이트 제국의 하투실리 1세의 문서와 청동 물병 등을 통해 터키 고대 문명의 발전사를 보여주고 있었다.

2부 ‘서양문명의 원류-그리스․로마 문명과 알렉산더의 꿈’에서는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을 시작으로 터키 전역에서 발전하였던 헬레니즘 양식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는 동서양 문명과 인류가 하나 되는 꿈을 위해 동방 원정을 하였으며 그가 남긴 제국의 유산은 대로마제국의 초석이 되었다. 전시된 꿈꾸는 에로스, 알렉산드로스 대왕 등 아름다운 조각상들을 통해 그리스·로마 문명의 발전상을 살펴볼 수 있었다.

3부 ‘찬란한 기독교문명의 수도-콘스탄티노플과 동로마제국의 영광’은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콘스탄티노플을 건립하고 초기 기독교 문화가 발전했던 동로마 제국을 다루고 있었다. 동로마 문명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 및 오리엔트 문명을 흡수해 고전과 조화를 이루며 신비성을 띠면서 기독교 세계의 역사를 보여준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동로마 제국의 비잔틴 양식 메달과 성물, 그리고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두상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4부 ‘이슬람 문명의 수도 - 이스탄불과 오스만 제국의 영화’는 오스만투르크의 강력한 힘과 평등 정신 그리고 동서양의 교류와 화합을 바탕으로 번영하였던 이스탄불과 오스만 제국의 화려한 문화를 소개하고 있었다. 이슬람교의 종교적 최고 권위자를 상징하면서 오스만 제국 시절에는 황제를 의미하였던 술탄은 터키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진 술탄의 투구와 칼은 세계를 제패했던 오스만제국의 강력한 힘과 절대 권력자 술탄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터키의 주요 종교인 이슬람교에서는 이슬람교도의 신앙과 생활의 규칙을 적어 놓은 경전이었던 코란을 매우 중요시 하였다. 이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코란과 코란함을 화려하게 장식함으로써 종교적 의미를 표현하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보석으로 꾸민 터빈 장식과 커피 향로와 찻잔 등은 오스만 제국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터키의 아나톨리아문명박물관, 이스탄불고고학박물관, 터키이슬람미술관, 톱카프궁박물관 총 4개의 터키 국립박물관에서 소장 문화재를 엄선해 출품했다고 한다. 특히 이스탄불 톱카프궁박물관의 소장품인 술탄 쉴레이만 1세의 칼, 보석 터번 장식, 보석 장식 커피 잔 받침 등은 오스만 제국의 절대 권력자 황제인 술탄이 직접 사용했던 보물들로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유물이라고 한다. 전시장 마지막 출입구에서 발견한 "절대로 죽지 않을 것처럼 이 세상을 위해 살고, 내일 죽을 것처럼 저 세상을 위해 살아라."는 터키 명언처럼 터키인들의 종교와 문명을 넘나드는 화려하고 열정적인 문화를 엿볼 수 있었던 전시회였다.

전시회 관람 요금은 성인 만원, 초등학생 7천원이며 오전 9시부터 8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회 이해를 도와주는 도슨트의 설명을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 11시, 12시, 오후 2시, 3시, 4시에 들을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만약 시간이 맞지 않는다면 3천원의 대여료를 내면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기자도 이를 이용해보았는데 차분하게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