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규야탑초등학교
10월 28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위치한 맹산의 자연학교에서는 작은 논에서 키운 벼 베기 체험행사가 열렸습니다. 긴 장화를 신고 장갑을 끼고 직접 낫으로 벼를 베고 볏단을 날랐습니다. 처음으로 써보는 낫이 무섭기도 하였지만 진짜 농부가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낫으로 해보고 그 다음은 가위로 하였습니다. 벼는 조금 밖에 없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벼를 가지고 탈곡도 해보았습니다. 옛날에 사용했던 것을 사용했는데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버드나무 가지로 탈곡하는 방법도 알았습니다. 탈곡기를 지날 때마다 우수수 떨어지는 낟알들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껍질을 벗겨야 우리가 먹는 하얀 쌀이 되는 것을 직접 보니 농부님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난 겨울에 썰매를 탔던 논에 모내기를 하고 여름 내내 정성껏 키운 벼, 농부들의 땀과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개구리도 보고 자연학교 옆 계곡에 가서 장화에 묻은 흙도 씻어내고 수서생물도 보았습니다. 진짜 농부들이 하는 것처럼 계곡물로 세수도 했습니다. 열심히 일한 후 간식으로 군고구마를 먹었는데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처음에 벼를 베는 것은 어렵지만 적응을 하면 아주 쉽습니다. 처음에는 벼 베기가 낯설었으나 익숙해지자 점점 속도가 붙기 시작하고 신나게 벼를 벨 수 있었습니다. 원래 밥 먹는 것을 싫어했는데 벼 베기 이후로 밥 먹을 때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모내기부터 시작해서 벼 베기까지 진짜 농부가 되어 볼 것입니다. 여러분도 맹산 자연학교, 개구리 교실로 농사 지으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