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이예나서울도성초등학교

기자소개

저는 얼굴이 동그래서 동글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예나 라고 합니다. 저는 서울 도성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제 취미는 농구하기이며, 또한 특기는 글쓰기 입니다. 저는 이 다음에 커서 서울대학교 국문과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제 꿈을 키워 나가는 과정에서 푸른누리 기자 활동이 큰 도움이 될거라 믿습니다.

신문소개

우리가 자연 환경을 소중히 생각하고,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라도 아끼고 가꾸어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조그만 나무가 커다란 숲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저도 푸른누리 기자 생활을 통해 제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고 한걸음씩 제 꿈을 키워 나가겠습니다.그래서 우리의 숲 녹색 그린을 생각하면서 제가 만든 신문을 그린 어린이 신문으로 이름을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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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나 기자 (서울도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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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시대의 하루

금돌이는 아사달에 태어나서 8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아버지는 이제 사냥을 배울 나이가 되었다고 하시면서 아침 일찍 사냥터에 가자고 하셨다. 아침 해가 떠 올라 온 사방이 환해졌을 때에 금돌이는 아버지를 따라 사냥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버지가 며칠 걸려 만드신 돌화살촉을 매단 긴 나뭇가지를 들고 ‘영차 영차’하면서 처음으로 사냥감을 잡으러 가는 길이라‘ 금돌이는 마음속으로 무슨 사냥감을 잡아야 할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토끼를 잡을까? 아님 여우를 잡을까?’ 금돌이는 사냥감을 떠올리다 보니 어느 새 입안에 침이 고였다.


그런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뭐라 웅성대는 소리가 들렸다. 언덕 저 멀리에 사람들 무리 속에서 우뚝 서 있는 키가 크고 잘생긴 얼굴을 한 어른이 보였다. 햇빛에 유난히 눈부셔서 금돌이는 그 어른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그 어른은 옷차림새가 우리와 많이 달랐다. 특이한 것은 한 손에 번쩍번쩍하는 날카로운 칼을, 다른 한 손에 번쩍번쩍하는 방울을 달고 목에는 번쩍번쩍하는 둥근 해와 같은 것을 매고 있었다.


아버지는 금돌이의 손을 잡고는 사람들의 무리로 다가갔다. 금돌이가 처음 본 이상한 차림새의 어른은 말로만 듣던 단군왕검님이었다. 아버지는 그 어른께로 나아가 큰 절을 올렸다. 금돌이도 덩달아서 아버지를 따라 큰 절을 해야만 했다. 단군왕검님은 올해 농사가 잘 되게 도와달라고 하늘에 계신 신께 간청했으니 걱정하지 말고 농사일을 하라고 명령하셨다. 그 목소리가 어찌나 단호하고 우렁차서 금돌이는 정신이 번쩍 날 정도였다. 단군왕검님의 말씀을 듣다 보니 어느 새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오늘은 단군왕검님을 만나 뵙느라 사냥터에 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집에 가도 먹을 게 다 떨어져서 배고플 텐데. 그래도 금돌이는 어머니가 기다리시는 움집이 그리웠다. 아마도 어머니가 금돌이가 먹을 풀뿌리를 캐어 놓고 금돌이를 기다리고 계실 것만 같았다.


금돌이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로부터 단군왕검님의 옷차림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아버지가 번쩍번쩍하는 날카로운 칼은 청동검, 번쩍번쩍하는 방울은 청동방울, 번쩍번쩍하는 둥근 해와 같은 것은 청동거울이라고 알려주셨다. 청동으로 만든 물건들은 너무 귀하고 만들기가 어려워서 단군왕검님만 가질 수 있는 보물이라고 하셨다.


아버지는 금돌이에게 단군왕검님은 우리가 존경해야할 분이며 그 분을 잘 섬겨야만 그 분이 우리를 돌봐주신다고 여러 번 되풀이하셨다. 금돌이는 단군왕검님보다 그 분이 갖고 있던 청동기로 만든 보물들이 자꾸만 눈에 아른거렸다. 이제 사냥하는 일보다 더 흥미로운 게 생겼던 것이다.


금돌이의 고민거리는 어떻게 하면 단군왕검님의 보물을 만들 수 있는가에 있었다. 과연 금돌이의 고민거리는 해결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