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쌀 뒤주
내가 살고 있는 부산의 서대신동에는 사랑의 쌀 뒤주가 있습니다. 쌀 뒤주란 옛날에 사용되던 나무로 만든 큰 통으로 보통 쌀 1∼2 가마니 정도가 들어 갈 수 있는 크기의 쌀을 보관하는 쌀통이다.
우리 마을에서 많은 사람들이 산책이나 등상을 위해 즐겨 찾는 구덕산으로 가는 길가에 세워둔 사랑의 쌀뒤주는 조그만 사랑이지만 정성껏 모아 힘든 이웃에게 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치가 되었다.
쌀 한 톨이라도 나눔으로써 서로 따뜻한 이웃이 될 수 있는 우리 마을이 자랑스럽다. 가끔 나도 좋은 장난감 같은 걸 원할 때도 있는데 이 쌀 뒤주를 보면서 그런 욕심을 줄이고 힘든 이웃을 위해 나의 사랑을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름다운 구덕산이 있고 그 산허리에 또 이렇게 사랑의 쌀뒤주가 있어 마음이 아름다운 우리고장이 자랑스럽다.
어른들이 이번은 힘든 겨울이라고 하는데 이럴 때 대한민국 전체에 이런 사랑의 뒤주를 설치하여 서로 힘든 사람에게 사랑을 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본다.
정지인 기자 (동신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