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문화영재캠프에 다녀와서...

전주는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는 맛, 멋, 소리의 고장입니다. 이러한 전주에서 지난 1월 6일에 개최한 한자문화영재 캠프에 발탁된 60명의 초등학생이 동학혁명기념관에 모였습니다.

선생님의 연설을 듣고 저번 여름에 이 캠프를 참가했던 학생들의 동영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학생들은 조별로 모여 인사를 나누며 4박 5일간의 캠프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첫째 날, 모든 조의 활동은 숙소에 가서 모든 짐을 놓고 향교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향교란 옛 조선시대에 양반집유생들이 모여서 공부하던 곳입니다. 선생님이 향교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 고 ‘사자소학 부모님편’을 배우고 그 것을 붓글씨를 써보는 것이었습니다. 잘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한편 새 옷에 먹이 묻었다고 울상인 아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전주한옥마을 안에 있는 교동아트센터에서 직접 스카프에 무늬를 찍어보는 것이었습니다.

무늬를 찍는 판이 흔들리면 무늬가 이상해지기 때문에 꽉 잡고 있어야 해서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잘 찍을 수 있었습니다.

식사 후 쉬는 시간이 끝나고 한자형성원리인 육서(상형, 지사, 회의, 형성, 전주, 가차)중에서 상형과 지사를 배우고 일정을 끝냈습니다.

둘째 날 일정이 시작 되었습니다. 어제 배웠던 사자소학을 복습하고 식사 후에 다례를 배웠는데, 차를 마실 때마다 예절을 지켜야 된다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다음에 한옥만들기 체험을 했는데, 설명을 듣고 나니까 한옥이 얼마나 과학적으로 지어졌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집 하나를 지어도 과학적으로 짓는 우리 조상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지금 전주시는 일제 감정기 때 한옥 마을 군데 군데 건축한 일본식 건물을 철거하고 한옥으로 바꾸기 위해 많은 돈을 쓰며 노력한다고 합니다.

점심 식사 후에 한벽루에 갔는데 한벽루의 ‘한’ 자가 추울 한자인데, 그 곳을 올라가보니 엄청 추웠습니다. 그때서야 왜 이름에 ‘한’자가 붙었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그런데 기둥에는 낙서와 광고지 붙인 자국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문화재를 더 보호해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향교 일정을 마치고 동학혁명기념관에서 강령탈춤을 배웠는데 강령탈춤은 현재 황해도 지역에 있는 강령에서 만들어진 탈춤이라고 합니다. 강령 탈춤을 배우고 나서 사자탈을 쓰고 사자춤을 추었는데 사자탈이 생각보다 무거워서 힘들긴 하였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서 한자형성원리 중 회의와 형성을 배우고 일정을 마쳤습니다.

셋째 날, 예절교육에서 큰절과 평절의 차이점과 남자와 여자의 공수 방법을 배웠고, 판소리를 배웠습니다. 판소리를 배운 후에 전통문화센터안에 있는 비빔밥체험하는 곳에서 비빔밥에 관한 여러가지 설명을 듣고 비빔밥을 직접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이 일정이 끝나고 다시 동학혁명기념관에 일행들과 갔습니다. 그 곳에서는 여러가지 전통놀이 기구가 있었는데, 투호, 딱지치기, 팽이치기를 하면서 우리의 전통놀이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일정을 마쳤습니다.

넷째 날, 한춤을 배웠는데 진도 아리랑에 마추어서 한춤을 추었는데, 출수록 절로 흥이 났었습니다. 다음에는 뱃노래에 마추어서 다른 한춤을 마추어서 추고나서, 동학혁명기념관에 모여서 인절미를 만들기 위해서 떡메로 찐 밥을 쳤는데, 점점 떡덩어리로 변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옛날에는 인절미를 썰 때는 접시를 굴려서 썰었다고 합니다.

다음날 한약재를 넣은 향주머니를 만드는데, 종이로 복주머니 모양을 접고 안에 한약재를 넣었습니다. 마지막 일정인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캠프을 마쳤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서로간의 친분을 쌓고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진석 기자 (전주서일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