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어람초등학교 / 6학년)
저는 산을 깎아서 지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베란다에 나가면 우리 동네가 다 보입니다. 그런데 저는 가끔씩 생각합니다.
‘우리동네가 산을 깎아서 개발된 것이라면, 산에 살고 있던 생물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동물들이 혹시 죽거나 사라지지 않았을까?’
이러한 생각들이 제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번 아파트에서 제일 높은 층의 창문으로 우리동네를 둘러보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동네가 거의 아파트나 상가로 덮여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놀랐습니다. 옛날에 마지막으로 본 제 기억속으로는 산으로 주위가 둘러진 동네였는데, 그 산들은 온데간데 없고 아파트와 건물들로 둘러쌓인 것입니다.
저는 순간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사라진 산들에는 가끔씩 작고, 귀여운 동물들이 보이곤 하였는데 산이 사라지니까 그 동물들도 사라진 것입니다. 저는 우리동네가 그렇게 무참하게 개발되는 모습이 보기 싫었습니다. 새로지어진 아파트 건너로 보이는 것은 아직 미완성된 아파트들 뿐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동네모습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개발되면 손해보는 것은 우리일 것이다.’
박선영 기자 (어람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