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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원 / 이상명 / 이은수 (서울양천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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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복식 교장선생님 인터뷰

저희는 109년이 되는 자랑스런 역사를 가진 서울 가양동에 위치한 양천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1월18일 저희 학교 청와대 기자단 임지원(5학년), 이상명(5학년), 이은수(4학년)는 다음 달 2월 정년퇴임하는 송복식 교장 선생님을 뵈어 그간 교직 생활의 감회와 아쉬운 일들에 대해 인터뷰를 하기로 했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선 4년간 저희 학교에 계시면서 학교 운동장 정비사업, 교실 환경개선, 그 외 학생들이 학교생활하는데 도움이 되는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약간 무뚝뚝하고 웃는 모습을 잘 안보이셨던 터라 과연 인터뷰를 승낙해주실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인터뷰를 하러 간날, 예상 외로 교장선생님께선 우리가 4년 동안 한번도 볼 수 없었던 환한 미소를 지어 주며 인자하게 저희를 맞아주셨습니다. 아마도 매우 흥미로우셨나봅니다. 우리를 청와대 출입기자라며 우리가 기사를 잘못써서 선생님 구속(?)되면 어쩌나 걱정하는 모습이 마치 어린애 같으셨습니다. 다음은 저희 3명의 기자가 인터뷰한 내용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임지원 기자: 선생님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와 언제 그런 생각을 하셨나요?

교장선생님: 옛날부터 어린이들이 좋았어요. 그래서 어린이들과 같이 재미있게 지내고 싶어서 선생님이 되었죠. 아마도 스물네살 때 처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은데요. 오래되서 정확하진 않네....


이상명 기자: 지금까지 가르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들은 누구이신가요?

교장선생님: 음...(고민을 하시다가) 모두가 기억이 남죠. 하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젊은 시절 열정으로 가르친 학생들이에요 아마 약 40년 전 6학년을 처음 담임을 맡았는데, 그 때 밤 11시까지 아이들을 가르쳤죠. 그 제자들이 가장 기억에 남고 지금도 그 제자들이 1년마다 스승의 날에 꼭 모인답니다.


이은수 기자: 이번에 정년퇴임을 하시는데, 남는 아쉬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교장선생님: 그러게요. 정년 퇴임이네요. 첫 부임 한 것이 어제 같은데... 항상 지나고 나면 아쉬움은 남는데 네게 가장 아쉬운 것은 어린이들을 좀 더 따뜻하게 대해 주시지 못한 것이랍니다.


임지원 기자: 이번 방학을 이용해서 하고 계신 일은 무엇인가요?

교장선생님: 곧 정년퇴임을 해서 학교를 벗어나기 때문에 사회 적응훈련을 하고 있어요.(모두 웃음)


이상명 기자: 아이들이 방학에 학기 중보다 더 바쁘게 지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교장선생님: 안타깝고 개인적으로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체험학습을 하며 보람있게 지내는 것이 방학이기 때문이예요. 어린 때 다양한 경험을 하고 체험을 하면 그런 경험이 어린이들 자아 성장은 물론 살아 있는 지식으로 남는 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은수 기자: 그러면 방학 중 아이들이 해야하는 일을 추천해 주신다면 무엇입니까?

교장선생님: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냥 공부만 하는 것 보다 말이지.... 자신 안에 숨어 있는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고, 누구나 능력을 갖고 있거든, 그런데 그걸 개발하지 않으면 그냥 사라져 버리니까. 초등학교 시절은 그 가능성을 찾아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임지원 기자: 이번에 졸업하는 6학년 언니 오빠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요?

교장선생님: 가장 좋은 것만 택하지 말고, 그 다음도 택할 수 있는 아량과 여유가 있으면 합니다. 꼭 1등, 최고, 최고로 좋은 것만이 다는 아니니까요.


이상명 기자: 양천초등학교에 계시면서 학생들에게 해주신 일과 아쉬운 점은 어떤게 있을까요?

교장선생님: 글쎄... 교육 환경개선 사업이 여기 근무하면서 한 일중 기억이 남는데요. 그리고 강당을 빨리 지었으면 좋았을 텐데... 해오름관 강당을 지으려고 애쓰고 있는데 마무리를 못해 아쉽네요.


이은수 기자: 정년퇴임 후 계획이 있다면?

교장선생님: 어린이를 위한 봉사를 하고 싶어요. 40년 간 어린이들과 동심 속에서 살았으니 제일 잘하는 일도 제일 즐겁게 할 수 있는 일도 어린이 세계에 있는 것 같아요.


임지원 기자: 저희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에게 해주실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교장선생님: 청와대 기자라고 결코 자만하지 말고, 여러 친구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좋은 글을 많이 올려주면 좋겠어요.


기자단: 교장 선생님, 교장선생님 노력 덕분에 저희 양천이 많이 푸르러지고 깨끗해진데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역사만 109년이지 다른 학교에 비하면 강당도 없고 식당도 없고 왜소하게 느꼈었는데 교장선생님 계신 동안 날로 발전해가는 우리 학교에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저희 학교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장 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교장선생님과의 인터뷰는 짧았지만 그간 교직생활의 아쉬움과 감회를 교장선생님의 표정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양천초등학교에 대한 깊은 사랑도 말입니다. 진작에 교장선생님과 이런 자리를 가졌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 퇴직 후에도 가끔씩 들러 우리 학교의 발전해 가는 모습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땐 정말 우리 할아버지처럼 반갑게 달려가 맞아야겠습니다.

임지원 / 이상명 / 이은수 (서울양천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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