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원 독자 (신명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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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은 매년 5월이면 읍민의 날 체육대회를 한다. 그중 우리 마을의 자랑인 웅산농청장원놀이공연을 매년 한다. 그것은 경상남도 양산시 웅상읍 명곡마을에서 열린다. 이 웅산농청장원놀이는 이곳의 무형문화제 제9호로 지정되어있다. 웅산농청장원놀이 중 모심기 사물놀이가 있는데 그 사물놀이를 하는 분 중 나의 큰 이모가 계신다.
우리 큰 이모는 예전엔 장구를 치시다가 요즘엔 꽹과리를 치신다. 어렸을 땐 아무것도 모르고 이모를 보러 갔었는데, 요즘엔 사물놀이를 보면 신이 나고 재미있다. 그래서 내가 사전이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웅산농청장원놀이를 쳐보았다.
웅산농청장원놀이는 망시 논매기를 마치는 백중 무렵에 일 년 농사가 잘 된 주인들이 농청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자 술과 음식을 대접하고, 한해 농사일의 힘겨움을 풀로 풍년을 구가하는 놀이이다. 놀이는 다음과 같다.
먼저 남자들이 모를 심을 논에서 거두어들인 보리 타작하는 도리깨질을 하면서 보리타작소리를 선후창으로 부르고, 그와 동시에 마을 여자들은 구성지게 모찌는 소리를 하면서 모를 찌고. 이어서 교환창으로 모심기 노래를 부르면서 모를 심는다. 그러는 사이 남정네들은 타작한 보리를 소로 옮겨 싣기도 하고 써레질도 한다. 다음은 당산을 깨끗이 청소하고 ‘나다리 먹기’를 하는데, 이때 제물을 차리고 농청의 임원들이 당산신에게 풍년을 기원하는 농신제를 올린다.
또 좌상을 중심으로 농청회의를 열어 행수, 들임사, 방목감독, 보감독, 수총각 등 소임을 선출하고 청소년 중에서 품앗이꾼으로 인정하는 주먹돋움을 행하며, 외지에서 이사 온 사람도 신입 농청원으로 가입하는 절차를 거친다. 농청원들은 품앗이꾼 입문자와 신입 농청원들이 준비한 술과 안주를 나누어 마시며 흥겹게 논다. 이어서 소서 후 첫 용 날에 각 농가에서 여자들이 수수떡을 논에 이고 가서 삼대에 꽂아 물꼬에 세우고 두 손을 비비며 풍재, 수재 ,충재를 막아 풍년이 들게 해달라고 간절히 비는 용신제를 올린다.
그리고 남정네들이 모를 심어놓은 논으로 가서 망시 논매기를 하는데 논매기 소리를 선후창으로 부른다. 끝으로, 망시 논매기를 마지막으로 마친 농가를 장원농가로 선정하고 그 농가의 상머슴을 소에 태워 주인집 대문 앞으로 가서 지신밟기 형태의 문 굿을 하면 주인은 농청원들을 반갑게 집안으로 안내하는데, 마당에서 마당 밟기와 술 귀 풀이를 신명나게 하며 마지막으로 칭칭이풀이로 신명을 풀었다.
이렇게 작은 고장의 문화가 무형문화제로 지정되었다니 자랑스럽다. 다른 고장에 가면 우리고장의 놀이도 자랑하고 꼭 한번 보여주고 싶다.
임혜원 독자 (신명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