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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정 (서울탑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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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에게 전수하는 인터넷 강좌

"세정아, 이리와 봐... 다음에 어떻게 하지? 또 까 먹었다. 어서 이리와봐"

우리 할아버지가 나를 부르는 소리다. 할아버지 연세는 77세 인터넷을 배우고 싶어서 나를 애타게 부르는 소리다.

할아버지가 아파트 노인정에 나가셨다가, 친구분들이 손주에게 컴퓨터를 배워 손주홈피에 들어가서 사진도 보고 화상으로 대화도 하고, 포탈사이트에 들어가서 기사도 본다는 말씀을 들으셨나보다. 할아버지도 인터넷이 배우고 싶으셨는지 내가 할아버지 집에만 가면 할아버지는 나를 부르고 귀찮게 한다.


할아버지에게 처음에는 잘 설명해 드렸다. 컴퓨터 켜는 방법과 클릭을 해서 인터넷에 들어갈 수 있는 법을 알려드렸다. 거기까지는 쉬었는데 자판을 못쳐서 원하는 사이트에 들어가는 것이 너무 힘들어 하셨다. 나도 할아버지 컴퓨터 가르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잘 알지를 못하시니까 내가 가르쳐주는 것을 이해를 못하시는 거다. 자판도 볼 줄 모르신다. 난 포기 했다. 그런데 자꾸 할아버지가 나를 귀찮게 부르신다. 정말 컴퓨터가 배우고 싶으신거다.


엄마가 할아버지를 위해서 즐겨찾기에 내 홈피와 사촌오빠들 홈피를 입력을 해 두고 클릭하는 법을 가르쳐 드리라고 했다. 좋은 방법이었다.

할아버지는 쉽게 우리 홈피에 들러서 사진도 보고 댓글도 올려 놓으신다. ‘ㅁㅁㅁㅁ’, ‘ㅇㅇㅇㅇ’ 이런 글이 있으면 할아버지이다. 할아버지 아이디와 비빌번호를 정말 쉬운 걸로 해 드렸더니, 자주 내 홈피에 들어 오셨다가 가신다. 지금도 서툴지만 하루에 한번씩 꼭 홈피에 들렸다 간 흔적을 남기신다. 포탈 사이트에 기사 제목을 보고 읽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읽을 수 있게 클릭을 하면 된다는 것을 가르쳐 드렸더니 그 재미에 푹 빠지셔서 기사를 보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른다고 하신다.

할아버지는 인터넷을 하면서 하루종일 집에 계시면서도 심심하지 않고, 손주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도 있게 되었다. 내가 할아버지를 위해 홈피에 안부글을 올려놓으면 너무 기뻐 하시고 전화도 주신다. 댓글로 쓰면 되지만 할아버지에게 그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할아버지와 인터넷을 통해서 만나서 그런지, 더 친해졌고, 할아버지가 참 좋다. 인터넷은 나와 할아버지, 엄마, 아빠를 하루에 한번씩 이어주는 고마운 친구이다. 인터넷 글을 너무 많이 읽으셔서 눈이 침침하고 눈물이 나지만 그래도 좋다고 하신다. 내가 인터넷을 하지 못하면 답답하고 심심한 것과 같은 이유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설에도 할아버지 댁에 가서 인터넷을 가르쳐 드렸다. 이번에는 건강사이트를 찾아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해 드렸다. 그리고 푸른누리 홈피에 들어오는 것도 가르쳐 드려서 나의 글과 친구들의 글도 읽어볼 수 있게 해드렸다.

이세정 기자 (서울탑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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