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웠던 포스코 탐방

쌀쌀한 겨울. 지난 1월 22일에는 청와대 어린이 기자 80명이 우리나라 최고의 철 제조 기업인 포스코에 다녀왔다. 포스코는 작년 세계 철 제조 기업중 당당히 4위를 차지한 기업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포스코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는 우리들. 그렇게 도착한 포스코는 정말 흥미로운 곳이었다.

포스코에 도착하자마자 포스코 홍보 영상물을 보았다. 첫눈에 보기에도 으리으리한 규모의 포스코 회사는 여의도의 약 세 배, 학교 운동장의 900배 정도의 크기라고 한다. 우리나라 최고의 철 제조기업인 만큼 규모도 보통이 아니었다. 다음으로는 포스코의 자체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철을 제조하는 방법으로는 현대 제철소처럼 다 먹고 난 캔, 깡통 같은 고철을 모아 다시 녹여 만드는 ‘전기로 공법’ 과 철광석과 석탄으로 생산해내는 ‘파이넥스 공법’ 이 있다. 특히 이 ‘파이넥스 공법’ 은 세계 최초로 포스코가 개발한 공법으로, 포스코만이 이 공법으로 철을 생산한다고 한다. 그렇게 생산한 철이 작년(2008년) 우리나라에서 총 생산한 철 5천 200만 톤 중에 포스코가 생산한 철이 3천 300만톤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는 포스코가 철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포스코는 철광석과 석탄을 이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기초공정인 제선 공정,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강철로 만드는 공정인 제강공정, 액체상태의 철이 고체가 되는 공정인 연주공정, 철을 갑판이나 선재로 만드는 공정인 압연 공정. 이렇게 네 가지의 공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상물 시청을 마친 후에는 포스코의 역사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기 위해 포스코 역사관으로 향했다. 포스코는 어려운 여건 상에 일본이 준 ‘대일 청구권 자금’ 의 일부로 포스코를 설립하였다. 그 이후로 바닷가의 모래바람을 맞으며 공사를 시작했고, 기술을 개발했다. 그러한 포스코인들의 노력 덕에 오늘날 포스코가 세계속에 우뚝 설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다음으로는 포스코의 용광로(고로)의 모형을 보았다. 사람이 들어갈수 있을 크기의 모형이었는데, 원래는 높이만 500미터 정도 된다고 한다. 고로의 내부는 뜨거운 열에도 견딜 수 있는 ‘내화벽돌’ 로 이루어져 있다. 이 내화벽돌은 수명이 20년이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꿀맛같은 점심식사 후에는 포스코의 환경 센타로 향했다. 포스코 환경센타는 공기오염 측정기 등으로 공장에서 나오는 공해물질의 정도를 파악하고 감시한다고 한다. 이 곳에서는 공장의 구석구석마다 설치되어있는 감시 카메라로 어디든 볼 수 있었다. 또 이 포스코는 나라에서 정한 공해물질 방출제한 정도에 훨씬 못미쳐 철 제조회사답지 않게 배출되는 양이 적어서 조금 놀라는 반면에 환경에 대해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면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환경센타 방문 후에는 폐수처리장으로 가 보았다. 포스코에서는 생태계의 오염으로 생태계에 폐를 끼키지 않으려고 미꾸라지가 살수 있을 정도의 물(3급수)로 정화를 해서 바다로 내보낸다고 한다. 이렇게 정화되는 물은 하루에 약 5만 톤 정도라고 한다.

포스코 탐방 마지막 순서로는 후판 공장(압연 공장)을 견학했다. 이 순서가 오늘의 활동 중 가장 흥미로웠던 활동이었다. 후판 공장은 가공된 철판을 물로 식히고 늘이는 과정을 반복하는 공장이다. 화면으로는 많이 봐왔던 모습인데 어찌나 놀랍던지... 물로 섭씨 1700도의 철판을 식힐 때마다 수증기가 건물을 가득 채울 만큼 피어올랐다. 또 철판을 식히는 물은 섭씨 40도 정도여야 된다고 한다. 이 물은 철을 식힘과 동시에 철의 표면을 단단히 하고 철의 온도를 식히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정말 흥미로웠던 포스코 탐방을 마쳤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해 저녁 늦게까지 계속된 탐방이었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철 제조회사를 탐방해서인지 정말 즐겁고 뜻깊은 하루였던 것 같다.

김주은 기자 (서울불암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