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정 (돌마초등학교 / 5학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는 국내 최초 현미경 박물관인 마이크로 과학박물관이 있다. 지난 2007년에 문을 열어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마이크로 과학박물관은 21세기 생명과학 문화재단, 한국생명과학연구소에서 운영중인 4대 과학 테마 박물관 중 하나로 철저하게 예약제, 해설제 관람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다른 박물관과 달리 많은 사람들에게 치이고 시간에 쫒겨서 관람하지 않아도 되어 좋다. 그리고 어른이 들어도 재밌는 연구원 선생님의 해설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 약 30평 정도 되는 작은 전시실을 한바퀴 돌아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한 시간 반 이상이다. 관람하는 아이들의 연령과 성별에 따라 체험수업 내용관 수준이 그때그때 달라지는 맞춤형 해설 덕분에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생명과학 분야를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다.
마이크로 현미경의 개념부터 역사, 구조, 종류, 200년된 실제 현미경과 현미경 표본 제작 과정, 여러 물체의 미세 구조들 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에는 160여개의 다양한 현미경이 전시돼 있다. 전시실의 현미경들은 모두 직접 만지고 볼 수 있도록 구비돼 있다. 우리들의 입속 세균을 추출해서 직접 관찰하는 세균 관찰 실험은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코너이다. 대형스크린을 통해 보여지는 자신의 입속 세균에 놀라면서도 즐거워한다.
마이크로 과학박물관에 상주하고 있는연구원은 총 9명이다. 모두 생명과학을 전공한 전문과학도들 이지만 전공 분야는 각가 다르다. 세포, 세포유전, 식물, 곤충 등 각기 다른 분야를 전공한 선생님들이 박물관 해설과 정규 교육프로그램을 나누어 담당하고 있다. 현재 과학관에서 운영중인 정규 교육 프로그램은 호기심교실과 탐험단이 있다.
호기심 교실은 7-8세를 대상으로 하는 기초과학반과 9-10세반인 응용탐구반으로 나뉘는데 1월부터 12월까지 매주 다른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매달 첫째주에 신청이 가능하다. 수업은 일주일에 한번씩 60분에서 70분동안 하고 수업료는 한달에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선이다. 그리고 초등학교 4학년 이상만 참여 할 수 있는 탐험단의 경우는 일년에 단 한번 모집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매달 둘째, 셋째주 수요일마다 무료 테마 과학교실과 전시관 오픈데이등 다야한 행사들이 열린다. 또 한생연에서는 3년짜리 전문 과학 탐구 프로그램으로 미래의 과학인재들을 관리 양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나오면서 내가 가보았던 박물관과 견학지도 많았는데, 아직도 가보아야 할 새로운 박물관이 많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거주지 가까이에 좋은 박물관이 있어서 행복하다. 한 번으로는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두번째 체험을 한 후 생명의 신비로움을 현미경을 통해서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현미경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관람시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과 실험관찰을 담당하셨던 표재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문의:031-711-0154 , www.biom.or.kr
송현정 기자 (돌마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