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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인천천마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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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워낭소리’

지난 1월 15일 개봉을 한 ‘워낭소리’를 보았다. 처음 다큐멘터리라는 것을 알고 지루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극장에 가 홍보종이의 장면 속. 갈라진 손바닥과 손, 손톱에 검정색이 끼어 너무 지저분한 손이 눈에 들어왔다. 영화가 드디어 시작. 2005년이라는 글씨가 들어왔다. 집에 와서 검색을 해보니 이 영화를 찍으신 이충렬 감독님이 3년동안 찍으셨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경북 봉화의 시골마을. 평생 농사일을 하며 지내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어려서 다친 할아버지는 왼쪽 다리가 불편하시다. 할아버지가 병원을 갈 때도 농사일을 나갈 때도 할아버지의 자가용은 소가 몰고가주는 수레이다. 요즘 시골에 가도 요란한 소리를 내는 경운기를 볼 뿐 옛날 동화책에 나오는 수레였다. 농부가 농사일을 할때 앞에서 소가 끌고 뒤에서는 사람이 밀며 일 하는 수레. 소의 평균 수명은 15살이라고 한다. 하지만 할아버지네의 소는 40살. 몸에는 살이 하나도 없고 앙상한 뼈도 나와 보이고 수레를 끌때를 보면 쓰러질것 같은 걸음으로 서서히 움직인다. 힘든 다리로 한발한발.

그러면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매일 밭으로 출근을 한다. 할아버지는 농사일을 하실때 다리가 불편하여 무릎으로 기어다니시며 일을 하시고 틈틈히 풀을 베어 소에게 먹이신다. 자신의 몸도 편치 않으신데 대단하시다. 소를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할머니가 약으로 쓰기 위해 심어 놓으신 풀을 소에게 주어 핀잔도 들으셨다. 또한 소에게 풀을 뜯어 먹이기 때문에 절대로 농약을 쳐서는 안된다는 할아버지의 말씀. 할머니는 농사가 안되는 쳐야 한다고 하시지만 결국엔 할아버지에게 지고 마신다.

80살이 되신 할아버지는 더 이상 풀을 베어 소를 먹이기도 힘들어 소를 팔기로 결정을 한 저녁. 소에게 여물을 먹이며 "고생을 많이 한 소"라며 말씀을 하시는데 소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말을 알아듣는 것처럼 "음매"하고 대답을 해준다. 할아버지의 눈과 할머니의 눈에서 눈물이 나오셨다. 소 또한 알아듣는 것처럼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다음날 소 시장에서 자신의 소에 대해 사람들이 "그냥 주어도 가져가지도 않는다"며 안좋은 소리를 하자 할아버지는 팔지 않겠다며 다시 되돌아 오신다. 얼마 후 할아버지는 자신의 지팡이로 소를 향해 힘껏 때려 보지만 소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수의사 선생님은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씀에 할아버지는 긴 한숨을 쉬셨다. 아침일찍 밭으로 같이 나가 저녁까지 쉴새 없이 일만 한 소. 할아버지는 "말 못하는 짐승이라도 나한테는 이 소가 사람보다 나아요"라고 말씀하셨다. 할아버지는 코뚜레와 워낭(소의 귀에서 턱 밑으로 늘여 단 방울. 또는 턱 아래에 늘어뜨린 쇠고리)을 잘라 소가 편안하게 해 주셨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 소와 할아버지는 우리들이 얘기하는 베스트 프렌드 같았다. 얼마뒤 소는 죽게 되고 할아버지는 소를 묻어 무덤을 만들어 주셨다. 무덤옆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앉아 있던 모습이 너무 슬퍼보였다. 영화 중간중간 들려왔던 워낭소리. 맑은 워낭소리가 아직도 들리는것 같다.

박완수 기자 (인천천마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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