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소연 독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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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금요일, 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 탐방을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집결지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푸른누리 기자로서 첫 탐방이기 때문에 기대도 컸지만 무척 긴장 되었다. 편집진님의 설명을 듣고 버스에 올랐다. 기자들이 서로 자기소개를 하면서, 옆에 앉은 동료들과 더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제주도, 마산, 원주와 같이 먼 곳에서 온 기자들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서울시 목동에 위치한 식약청(서울청)에 도착하자, 드디어 첫 탐방이 시작 된다는 느낌에 마음이 떨렸다. 건물 앞에는 우리들을 환영해주는 관계자님들과 표지판들이 서 있었다.
우리는 바로 강당으로 들어갔다. 동영상을 보면서, 식약청이 우리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대단히 중요한 국가기관임을 실감하게 되었다.
식약청은 우리들이 섭취하는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을 지키고 관련 산업의 발전을 지원한다. 의료기기의 품목허가를 관리하고, 제조, 수입, 수리업을 감시한다. 화장품이 기능성 화장품인지도 검사하여 인증한다.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많을 일을 하고 있어서, 예를 들어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을 제정하고 학교 주위 200m 이내에 불량식품 판매를 금지하는 Green Food Zone을 설치하였다.
이어서 식약청장님의 말씀을 들었는데, 우리들 수준에 맞춘 재미있는 말씀들을 해 주셔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식약청장님과 함께 조별로 그리고 다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다음 일정은 이지선 선생님으로부터 강의를 듣는 것이었다. 선생님이 정성껏 준비하신 프레젠테이션을 우리는 모두 귀를 활짝 열고 들었다. 주요 강의 내용은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관한 것이었다.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열량은 지나치게 높고, 영양은 너무 낮은 식품을 말한다. 우리 어린이들의 기호식품(좋아하는 식품)인 과자, 사탕, 초콜릿 등에도 고열량*저영양 식품들이 있다.
이런 식품을 많이 먹으면, 영양불균형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구별하려면 인터넷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영양성분을 살펴보면 된다. 또한 정해진 시간대에는 TV에서 과자와 같은 식품을 광고를 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알았다. 선생님께서는 강의를 마친 후 퀴즈를 내셨다. 많은 기자들이 손을 들어 퀴즈를 맞추고, 상품으로 문화상품권을 받으며 즐거워했다.
점심은 식약청 식당에서 먹었는데, 음식의 위생에 무척 믿음이 갔고 맛도 있었다. 강당으로 돌아와서 선생님들께서 우리들을 위한 실험을 준비하시는 것을 구경했다. 무척 재미있는 실험일 것 같아 기대가 컸다. 실험 전에, 식약청의 실험실들을 견학했다. 신기한 실험기구들이 무척 많았다. 식품의 색소를 분석하는 기계, 식품에 들어 있는 나쁜 물질을 점검하는 기계 등 종류도 매우 다양했다.
우리들은 강당으로 돌아와서 실험을 하였다. 첫 번째 실험은 식품의 색소를 분석하는 것이었다. 식용 타르색소는 식품의 색상을 예쁘게 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드는 합성색소이다. 아이스크림, 사탕, 음료수 등에 사용되며, 우리나라에서는 녹색 3호, 적색 2호, 적색 3호, 청색 1호, 청색 2호, 황색 4호, 황색 5호만 사용가능하다.
식품의 색소를 분석하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했다. 스포이트 같은 유리막대를 이용해서 식품의 액체를 조금 빨아 들인다. 뒷면이 거울처럼 보이는 종이의 앞면에 유리막대를 대고, 살짝 누르면 액체가 나온다. 종이에 묻은 액체와 비슷한 색깔의 색소를 유리막대로 빨아 들여 액체 옆에 묻힌다. 이 종이를 암모니아수 병에 넣고 기다리면, 액체와 색소 묻은 것이 위로 올라간다. 올라간 위치가 비슷하면 그 식품은 종이에 묻은 색소를 사용한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식약청 선생님들은 식품에 첨가된 색소를 찾아낸다.
두 번째 실험은 학교에서 해 본 적이 있는 PH 검사였다. 액체를 PH 종이에 묻혀서 색상변화를 통해 산성이나 염기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PH 종이에 의한 측정은 정밀하지 않기 때문에, 기계를 이용하여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도 있다.
아쉬운 마음으로 식약청을 떠나 롯데제과로 향했다. 버스에서 오전에 마치지 못한 자기소개를 계속했다. 롯데제과에서 첫 일정으로 체험식 과자박물관을 관람하였다. 그곳에서 처음 본 것은 껌의 종류가 그려진 기계 앞에 종이를 두면, 센서가 반응하여 향을 뿌려 종이에서 향이 나도록 하는 기계였다.
신기함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초콜릿 만드는 기계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경보가 울리면서 기계가 멈추었다.
우리는 컴퓨터로 과자를 만들었는데 화면에 달린 손잡이를 잡아 당기니 문이 열리고 안에 있는 따뜻한 과자를 꺼내 먹을 수 있었다. 옥수수로 만든 아주 딱딱한 과자를 기계에 넣으니, 바삭바삭한 과자가 되어 나왔다. 또한, 다양한 동영상을 통해 껌 만드는 과정 등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일정을 모두 마치고, 수료증을 받았다. 내가 푸른누리 기자로서 식약청을 탐방했다는 기록을 갖게 되어 말할 수 없이 기뻤다. 나의 첫 탐방이었던 만큼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다. 식약청과 롯데제과에서 주시는 선물들도 받았다. 너무 많은 선물을 받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기분은 정말 좋았다.
우리가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분들께 무척 감사하다. 나는 건강한 식품들을 골라 먹고 해로운 식품들을 멀리할 것을 다짐하며 버스에 올랐다.
위소연 독자 (한양초등학교 / 6학년)